미야자와 겐지 글 이토 와타루 그림 김난주 옮김 / 쪽수 40쪽 / 판형 235*277mm(양장)
가격 10,800원 /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 ISBN 978-89-94449-68-5 73830
대상 초등 저학년~중학년 (8~10세) / 분류 어린이> 1~3학년/어린이문학> (일본)그림동화, 창작동화
책 내용 소개
일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명작 동화 시리즈
‘담푸스 일본 명작 동화’ 시리즈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 받는 대표적인 동화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작들을 그림책으로 엮은 시리즈입니다. 미야자와 겐지는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요. 겐지는 유복한 전당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해 살고 싶지 않다며 집을 나와 농업학교 교사가 됩니다. 그 뒤 농촌 생활을 개선시키고 농민들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평생을 바치며 살았습니다. ‘모두에게 멍청이라 불리더라도 칭찬도 듣지 않고 골칫거리도 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던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들은 대부분 그가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한테 읽히는 작품을 쓴 작가이지요.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들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과 이기심을 꼬집고 자연과 모든 생명들이 공존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담푸스 일본 명작 동화’ 시리즈의 책들 역시 그런 겐지의 생각을 고스란히 접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바보가 가르쳐 주는 지혜
≪바보가 만든 숲≫의 주인공 겐주는 비가 내리고 이파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면 깡충깡충 뛰면서 손뼉을 치고, 하악하악 숨을 내쉬며 웃곤 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겐주를 보고 바보라고 손가락질하지요. 겐주가 버려진 들판에 삼나무를 심을 때도 사람들은 ‘바보가 하는 짓이 늘 그렇지 뭐.’ 하고 말하며 무시합니다. 하지만 후에 겐주가 심은 나무는 작은 숲이 되었고, 숲은 아이들의 소중한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누가 정말 현명한 사람인지 모르겠군요.’라며 ‘겐주의 숲’이라고 새긴 기념비를 세워 숲을 보존하게 됩니다. 미야자와 겐지는 여러 수첩이나 작품 등에 본인을 ‘미야자와 겐주’라고 서명하곤 했는데, 작품 속 겐주는 미야자와 겐지 본인을 투영시킨 인물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미야자와 겐지가 소리 높여 말하던 자연과의 공존을 가장 잘 드러내며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약자들과 함께 사는 세상
겐주는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늘 바보라고 놀림을 받습니다. 이 작품이 쓰여질 당시 일본에서는 장애가 있는 아이는 집안의 부담으로 은폐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야자와 겐지는 그런 시대의 당연한 생각에 맞서 장애가 있는 아이도 도움을 준다면 지역과 사람들에게 공헌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 믿음을 ≪바보가 만든 숲≫에서 표현해 냈습니다. 자연과, 동물과, 약자들 모두가 함께 공평하게 살아 가야 한다는 것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바보가 만든 숲≫은 무척 귀중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글 미야자와 겐지
1896년 이와테 현에서 태어났다. 모리오카 고등농림학교 농예화학과를 졸업 후, 같은 학교의 연구과를 수료했다. 농업 연구가, 농촌 지도자로 활동하는 한편 단가와, 시, 동화 등을 지었다. 1924년에 시집 ≪봄과 아수라≫, 동화집 ≪주문이 많은 요리점≫을 발표했으나, 그의 작품 대부분은 그가 죽은 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고 1933년에 사망했다.
그림 이토 와타루
1921년 니가타 시에서 태어났다.
판화 밑그림 화공, 간판 화공, 광고 대리점 근무를 거쳐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었으며, 일러스트레이션,
팩케이징, 텍스타일, 공업 디자인, 입체 조형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페이퍼 레리프 수법은 건축재 디자인에서 처음 시도했던 것을 일러스트레이션에 응용한 것이다.
옮김 김난주
우리 문학과 일본 문학을 두루 공부하고 일본 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치로누푸 섬의 여우≫, ≪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배가 들어오는 날≫, ≪창가의 토토≫, ≪방귀 만세≫, ≪까만 크레파스≫, ≪한밤중의 고양이 손님≫ 등 많은 일본 어린이 책과 일본 문학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