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나무아미타불 원문보기 글쓴이: 동그란땡글이
힘든 상황을 손처사님의 조언으로 이겨낸 분들의 사연을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여 올립니다. 읽어보시고 마음이 움직이면 들려보세요. 부디 부처님의 자비 광명과 가피과 함께 하시어 괴로움도 고통도 사라지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
(출처 http://blog.daum.net/son-c-s 손처사님 홈페이지)
30년 만에 들어보는 다정한 님의 목소리
글/ 손처사
요즘 바쁜 일들이 많아
글을 올릴 시간이 없었다
몇 주전의 일이다
아주 다급한 일이라며
서울 어느 분께서 편지를 보내왔다
꼭 만나 주었음 한다
사실 나의 위치를 알려 줄 수 없다
더불어 사는 직원들에게
시간적 피해를 주기 싫어서이다
주로 만나는 장소가
동대구 옆 대합실 커피숍이나
근처 식당에서 만나곤 한다
그 날도 별별 사연들의 사람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현재 기도 중에 있지만
가끔씩 기도 중간 전해오는 소리를 들어보면
부처님 세상 환희심이 절로 난다
아직은 기도 중에 있는 분들이기에 훗날 쓰기로 하고
오늘은 그 중 한 분의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서울에서 젊은 아가씨와 나이가 들어 보이는 또 한 분
서로간의 인사를 나누곤
가까운 커피숍에 들어갔다
아가씨는 소개를 한다
두 분은 절에서 기도 중에 만난 사이라고 . . .
아가씨도 무언가를 듣고 싶지만
우선 급한 이 중년부인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한다
중년 부인의 얼굴 모습은
누가 이런 분께 마음 고생이 있었겠냐 할 정도로
맑은 얼굴에
기도생활에 익숙해져 보이는 차분한 분이었다
그 날도 삼천배 정진을 마치고 산에서 내려와
아침 일찍 열차를 타고 왔단다
불자들이라면 무언가 모를 친밀감을 느끼는 것일까
나이가 드신 분이지만
이런 표현 쓴다는 게 죄송스럽지만 어쨌든 귀여운 분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이 분의 집안은 불연으로 대를 이어 온 집안인 것 같다
오빠 분도 스님이시고 가까운 친인척 분들도 스님이 계시고 . . . .
속세를 떠난 오빠되시는 스님은
언젠가 오래 전
어느 큰 사찰의 주지스님으로 계실 때
나와는 한번 인사를 나눈 적이 있는 분이다
(실명을 거론하면 잘릴까 염려되어 거론하지 않겠다)
요즘은 공부에 전념을 하기 위해
큰 사찰의 주지를 다른 스님께 맡기고
어디론가 떠나버려 행방을 알 수 없단다
아- 참 인연이란 것이 . . . .
그 스님의 속가의 여동생이라 . . . .
어떤 연유로 만나자고 했는지 물어 보았다
중년 부인의 사연이다
본인은 지장기도를 여태껏 해 왔단다
그리고 금강경 공부도 겸해서 . . .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집안은 되는 것이 없고
매사가 점점 꼬이고
온갖 누명에 . . . .
지금은 검찰에 사기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라
너무나 황당하고 마음이 불안하여 죽을 것만 같단다
어떻게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데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단다
여러 정황들로 보아서는 쪼끔만 더 견디면 쓰갓는디 . . .
그럼 쫄딱 망할텐데 . . . .
그럼 무언가를 알 수 있을텐데 . . .
불안해하는 이 분에게
님은 작은 사랑을 해선 안될 사람이라며
쪼끔 더 견디면 큰사랑을 가지게 될 것이니
한 번 망해 보는 것도 공부아니겠느냐며 넌지시 물어본다
그 순간
"안돼요. 부처님 안됩니다 . 너무나 가혹하십니다" 하며
눈물을 흘리고 만다
옆에 앉은 아가씨 당황하여
이 분을 끌어안고 달래어 보지만
이 분의 눈물은 그칠 줄 모른다
" 부처님, 아니됩니다,
이 한 몸 죽는 것이야 괜찮지만
나의 가족이나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요
그리고 홀어머니 이 못난 외동딸 그렇게도 결혼을 반대했는데 . . .
진작 수녀가 되었어야 하는데 . . ."
"옴메야. 이런 이런 . . ."이거 실례했는 감
울고 있는 부인에게 자리를 옮기어
중년부인을 안아주며 등을 두드려 준다
"도반이여. 오늘날 이렇게 좋은 경계를 놓칠 수가 없지요
우리 얼마나 이 길을 걷고 싶어했을까요
아무나 다가오는 경계가 아니지요, 도반님
몇 백년 몇 천년을 두고
이 길 걷기를 부처님께 발원했을지도 모르잖아요
이 험한 가시밭길을 걸어보지 않고
어떻게 가시밭길의 아픔을 알고
또한 부처님 세계에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으리오. 도반님
난 오늘 도반님을 만난 것이
너무나 반갑고 가슴 뿌듯하답니다
이제껏 지장보살님의 공부를 해 보았으니
감사의 회향을 하시고
관세음보살님의 공부를 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하며
부인을 위로해 본다
그때 부인의 휴대폰의 벨이 울린다
휴대폰의 번호를 확인 한 부인 황급히 자리를 뜬다
그 사이
아가씨가 부인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한다
부인은 서울 번화가에서 약국을 운영하시는 약사님이란다
절에서 만난 분인데
지극한 기도와 정진에 많은 감명을 받고
불교 초심자로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단다
참 좋으신 분인데
어떻게 이런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단다
지금 저 전화도 아마도 외국에 계시는 남편 분의 전화일거라며
30년의 세월을 저렇게 남편의 의처증으로 시달림을 받아 왔다한다
內憂外患(내우외환)
가정에 근심이 끊어질 날 없고
밖으로는 온갖 누명에 시달리고 . . . .
결혼 생활 삼 십년
돈 한 푼 벌어 올 생각 않고
이 부인만 그렇게 의심을 하고 한 시간이 멀다하고
그 먼 외국에서 전화를 한단다
잠시 후 다시 자리에 앉은 부인
일체 내색을 하지 않고
잠시 실례를 했다며
다음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읽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읽어보았지만 너무 황당한 말씀 같아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단다
그려, 그려, 그럴기여 . . . .
관세음보살보문품경
.
.
.
높은 산 절벽에서
원수에게 떠밀리어도
관음을 생각하는 그 힘 때문에
해가 허공에 있음 같으며
악독한 사람에게 쫓기어
금강산 험한 돌에 떨어지더라도
관음을 생각하는 그 힘 때문에
털끝도 안 다치게 하니라
원한 품은 도적들이
칼끝으로 해치려 해도
관음을 생각하는 그 힘 때문에
도둑이 자비스런 마음을 내며
.
. 등등
어찌보면 황당하기도 할 것이다
우리네 삼계의 찌든 마음으로는 알 수 없으리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악독한 원수의 마음에도
관세음보살이 자리하고 있고
원한 품은 도적의 마음에도
관세음보살이 자리하고 있고
형벌을 다스리는 판검사의 마음에도
관세음보살이 자리하고 있음을 . . .
바다 속 문어의 마음에도 . .
바다 속 고등어의 마음에도 . . .
얼마 전 우리나라에 왔던 테풍 "나비"의 눈에도
관세음보살이 계시었으니 . . .
허공계 또한 진 헌공계 . . . .
어느 곳인들 관세음보살 안 계실까
단지 여러분이 어려움을 당한 위기의 순간에
관세음을 생각하기보단
"어머나" "어메"하고 놀랐을 것이다
그래서 일념으로 정진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하지 않던가
꿈에서도 하고 밥 먹으면서도 하고
변소 칸에서도 하고
숨을 들이고 내실 때도 무엇이든 일념으로 하라고 말이다
위기의 순간
"어머나" 대신 "관세음보살"하고 해 보란 말이다
그러면 관세음보살보문품경의 부처님의 말씀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 것이다
부인에게 다시 한 번 이른다
사기로 고소한 그 분들이
또 다시 공갈 협박을 할 때
오로지 마음 속으로 관세음보살을 해 보라고 . . . .
그리고 검찰에 불려 갔을 때
두려워 말고
오로지 관세음보살을 염하며
검사의 질문에 당당히 응하라고 . . . .
분명 관세음보살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 . .
"불정심 관세음보살 모다라니" 사경을 권하며
오로지 관세음을 생각해 보라고 당부하며 헤어졌다
이틀 뒤 부인께서 연락을 해 왔다
지장보살님께 감사의 회향을 하고
관세음보살 모다라니를 사경을 한다며
이젠 마음이 왠지 모르게 담담해 지는 것 만 같단다
다음 주 일요일 서울에 오면 꼭 다시 만나기를 당부한다
며칠 뒤 일요일
서울에서의 개인적인 볼일들을 본 뒤
부인과 아가씨를 다시 만나게 되어
부인의 가정사를 듣게 된다
서울 장안의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가문에서 태어나
명문 약대를 졸업하여
꿈 많던 처녀 시절
한동안 수녀가 되기를 꿈꾸었다가
어느 남자의 기운에 휘말리어
어머니와 집안의 반대를 무릎 쓰고
내 인생 내가 산다며 결혼한 순간
무능력의 남자에다가 별의별 의심을 하며 변해 버린 남편
한국이 싫다며
외국에 살게 해 달라하여
외국에 나가면 좀 나아지려나 싶어
아이들과 함께 외국으로 보내고 나니
더더욱 심해지는 남편의 의처증
견디다 못해 일년에 삼 사 개월은
외국에서 생활을 해보고는 하지만
변함 없는 남편의 의처증은 하루도 잠시 쉴 틈이 없고
출가하신 오빠를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더니
부처님 보듯이 하라 하여
삼 십 년의 세월 남편께 고분고분 대꾸 한번 못해 보고
주위에서 이혼을 권유하였지만
가문의 호적에 "이혼"이란 단어를 처음 올리게 되면
완고하신 친정어머니 마음 또 속상해 하게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삶이었다며
이야기하는 부인의 눈에서는 하염없는 눈물이 흐른다
이야기하는 도중 또 전호가 온다
목소리를 죽여 고분고분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남편 분인 것 같다
또 한참 시달림을 받는 것 같다
마침 아가씨가 지니고 있던 "모다라니"가 눈에 띄어
전화를 주고받는 부인에게
보였더니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입은 이야기를 하고 마음은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라고 말이다)
한참이나 전화 통화가 끝난 뒤
"나는 이렇게 살아요"하며 또 눈물을 보인다
"지장기도를 하며 지옥에서 벗어나기를 소원해 보고
금강경을 하며 내 마음을 죽이며
남편을 부처님 보듯이 하라 하여 살아 왔건만
언제까지 이러한 삶을 살아야만 합니까"
흐느껴 우는 부인의 등을 다둑이며
부처님의 세계에 대하여
나의 짧은 소견이지만
부인의 처지를 이야기해 본다
부인은 아마도 과거세부터 오랫동안
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분 같다고 . . .
"나"란 것을 아직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 . . . .
님은
나의 명예
나의 가족
나의 약국
나의 가문 . . . .등등
물론 가정으로 보아서는 훌륭하신 분이지만
작은 사랑에 머물러서는 안될 사람이기에
큰 사랑으로
부처님의 자비를 행할 것을 강요받는 것 같다고 . . .
어쩌면 그래서 처녀 시절 수녀가 되고 싶어하지 않았겠느냐고
애욕의 경계를 부처님께서 지금 가르치고 계시는 것이라고 . . .
"그럼 이 나이에 출가하란 말입니까?"하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 . .? . . .
우리 홀어머니는 누가 모시고 하며 . . . . 불가능한 일이란다
얼떨덜해 하는 부인에게
몸이 출가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속연의 늪에서 빠져 나오라고 하는 것이니
몸은 일상생활 변함 없이 살아가며
기왕 약국을 운영하시니까
약국에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몸을 낫게 해 주는 약도 있지만
아픈 마음을 낫게 해 주는
"나무 아미타불" 묘약도 있다고 권해 보라 이른다
작은 사랑에 머물지 말고
나와 남이 없는 "우리"의 사랑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사람
그곳이 님의 마음이 머물 자리인 것 같다고 . . . .
한번 행해 보라고 . .
머지 않아 님의 약국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님의 가정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 . .
애욕에 메이지 않는 사랑
나와 남이 없는 부처님 사랑
이 사랑을 행할 때
님의 가정에 고요하고 부드러운
부처님의 사랑이 함께 할 것이라고 . . . .
울고 있던 부인께서 그렇게 마음을 돌리겠다며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한다
부인과 헤어진 후
어저께 부인께서 감격의 목소리로 전화를 해 왔다
"우리 애기 아빠가 전화가 왔는데
당신 너무 고생많았다고 . . .
이젠 내가 돈을 벌어 가정을 일구고 싶다고 . . ."
삼 십 년 만에 들어보는 다정한 님의 목소리
부인은 어리둥절하여
어찌 당신이 이렇게 . . ? . .하며 물었더니
며칠 전부터 마음에 불안한 기운이 없어지더니
마음이 밝아지고 기분이 상당히 좋다며
당신 고생 많았다며 미안 해 하더란다
주변상황들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사기로 고소를 한 분이
오히려 무고죄로 걸릴 것 같다는 변호사의 대답이고
지금은 공갈 협박하는 사람들이 없고 조용하단다
제발 부처님
이 몸과 맘 부처님께 모두 받치오니
우리 신랑 이 마음 변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며
더더욱 신심을 내어 열심히 정진을 하여
나와 남이 없는 부처님의 사랑을 전할 것이라 한다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시방 삼세 부처님과 팔만 사천 큰 법보와
보살성문 스님네께 지성 귀의 하옵나니
자비하신 큰 원력으로 굽어 살펴 주옵소서
저희들이 참된 성품 등지옵고 무명 속에 뛰어들어
나고 죽는 물결 따라 빛과 소리 물이 들고
심술 궃고 욕심내어 온갖 번뇌 쌓았으며
보고 듣고 맛봄으로 한량없는 죄를 지어
잘못된 길 갈팡질팡 생사고해 헤매면서
나와 남을 집착하고 그른 길만 찾아다녀
여러 생애 지은 업장 크고 작은 많은 허물
삼보 전에 원력 빌어 일심 참회하옵나니
바라옵건대
부처님이 이끄시고 보살 님네 살피옵서
고통바다 헤어나서 열반 언덕 가사이다
이 세상에 명과 복은 기리기리 창성하고
오는 세상 불법 지혜 무럭무럭 자라나서
날 적 마다 좋은 국토 밝은 스승 만나오며
바른 신심 굳게 세고
아희로서 출가하여 귀와 눈이 총명하고
말과 뜻이 진실하며 세상일에 물 안 들고
청정범행 닦고 닦아
서리같이 엄한 계율 털끝인들 범하리까
점잖은 거동으로 모든 생명 사랑하여
이내 목숨 버리어도 지성으로 보호하리
삼재 팔난 만나잖고 불법 인연 구족하며
반야지혜 드러나고 보살마음 견고하여
제불 정법 잘 배워서 대승진리 깨달은 뒤
육바라밀 행을 닦아 아승지겁 뛰어넘고
곳곳마다 설법으로 천겹 만겹 의심 끊고
마 군중을 항복 받고 삼보를 뵙사올 제
시방 제불 섬기는 일 잠간인들 쉬오리까
온갖 법문 다 배워서 모다 통달 하옵거든
복과 지혜 함께 늘어 무량 중생 제도하며
여섯 가지 신통 얻고 무생 법인 이룬 뒤에
관음보살 대 자비로 시방법계 다니면서
보현 보살 행원으로 많은 중생 건지올 제
여러 갈래 몸을 나투어 미묘 법문 연설하고
지옥 아귀 나쁜 곳엔 광명 놓고 신통 보여
내 모양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는
보리 마음 모두 내어 윤회고를 벗어나되
화탕 지옥 끓는 물은 감로수로 변해지고
검수 도산 날 센 칼날 연꽃으로 화하여서
고통받는 저 중생들 극락세계 왕생하며
나는 새와 기는 짐승 원수 맺고 빚진 이들
갖은 고통 벗어나서 좋은 복락 누려지이다
모진 질병 돌 적에는 약풀되어 치료하고
흉년드는 세상에는 쌀이 되어 구제하되
여러 중생 이익한 일 한가진들 빼오리까
천겁만겁 내려오던 원수거나 친한 이나
이 세상 권속들도 누구누구 할 것 없이
얽히었던 애정 끊고 삼계 고해 뛰어나서
시방세계 중생들이 모두 성불하사이다
허공 끝이 있아온들 이내 소원 다하리까
유정들도 무정들도 일체 종지 이루어지이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이 죄 많은 여인은 이렇게 죽어야만 합니까?
글쓴이/ 손처사
지난 주
서울에서 이런 저런 상담자들을 만나 돌아다닐 적
경기도 한 시골의 어느 여인께서
아주 급한 사연이라며 편지를 보내 왔다
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촌부라며
서두를 꺼낸 뒤
컴을 할 줄 몰라 4시간에 걸쳐
글을 겨우 써다 옮긴다고 했다
떨리는 손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글을 보낸다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많을텐데
저희 집 같은 사람들도 상담을 받아줄지
못내 불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나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막다른 벼랑길에 서있는 자신이라며
마지막으로 상담을 접하고자 한다며
구구절절 집안에 있었던 일들을 써 내려 갔다
결혼생활 26년째
가족은 남편과 딸 셋 이렇게 다섯 식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단다
남편은 워낙 착한 사람이라
남에게 매일같이 손해보는 일을 당하여도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며
남의 고통을 보고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질이라
농사일도 팽개치고
고통받는 사람 집을 찾아가
내일 같이 거들어주곤 즐거워하는 사람이란다
그러나 진작 가정에 돌아오면
정반대의 행동에 아이들이나 아내되는 사람이나
모두 기겁을 하며 불안해 떠는 일이 허다했단다
무언가 모르게 우울해 하며 지내는 남편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광기어린 눈을 하고는 아이들을 무차별 때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하였으나
본인은 진작
아이들을 왜 그렇게 때렸는지 모르겠다며
자기 눈엔 원수지간 어떤 여자가 눈에 보여
때려 죽이려 했는데 . . .
축늘어진 여자가 . . .그게 딸 아이라니 . . .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며 . . . . 슬피 울기도 하고
무언가 모를 이 집안의 나쁜 기운들
집안 친지들은 무언가 숨기는 듯 쉬쉬하다가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윗대 조상에서부터 줄곧 자살해 내려오는 집안
시할머니도 목을 메어 자살을 하고
시아버지는 약을 먹고 자살을 하고
시어머니는 차에 뛰어들어 객사를 하시고
남편의 형제 집안에도
쉬쉬하지만 무언가 모를 기운으로
움울한 일들이 있는 듯 하고
어떤 이는 산소를 이장하여 그렇다고 하지만
그이전의 일은 설명할 길이 없고
시아버님 돌아가신 후론
3~4년 정도 남편이 죽겠다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을 난리를 쳤고
.
.
.
정말 이런 현실이 너무 힘들어
절엘 갔더니
금강경 공부가 좋다고 하여
사경도 하고 독송도 몇 년 하였지만
그도 잠시뿐이었으며
또 어떤 스님은
조상에 문제가 있다하여 재를 올리기도 하였지만
별로 신통한 일이 없었는데
급기야
며칠 전에는 큰 딸이 가출을 하여
정신잃은 아이처럼
어느 나이 많은 남자와 살림 살겠다고 나가버리고
온통 집안이 뒤집혀
겨우 아이를 찾아 집에 데려 왔건만
아직도 씩씩거리며
그 남자를 못잊어 하고 있어
언제 또 가출을 할까 못내 불안하고
이렁 저렁
그래도 참고참고 지내며
절에 가서 참회기도를 하고 지냈는데
며칠 전엔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그만 생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팔순의 친정어머니
오늘도 “나무 아미타불”하고 계실텐데 . .생각하니
눈물 밖에 나오지 않는단다
며칠 전
밖에서 들어온 남편
눈이 새파래지더니 살기어린 눈으로
다짜고짜 폭력을 휘두르는데
죽음 직전에까지 갔단다
온 몸은 새파랗게 멍이 들어들어
때린 남편이 밉기도 하지만
한편은 그래도 착한 신랑인데 . . .하니 . .
무어가 무언지 암울하기만 하단다
나의 인생
이렇게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여야만 하는지 하며
마지막으로
남편과 상의 하에 메일을 드리기로 했는데
남편이 우리 같은 사람도
개인 상담을 받아주실지 하며 염려 하였지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린다고 한다
글 내용으로 보아서
전화로서는 도저히 상담이 될 것 같지도 않고
한시바삐 빨리 가보아야만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서울의 상담예정자들에게 양해를 구해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그분들의 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오후 4시 무렵
어느 시 버스정류장엘 도착했다
그러나 마중 나오겠다던 남편분이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참- 난감하다
시간은 자꾸만 가고 . . . .
이를 어쩌나 “나무 관세음보살”
30분이 지났을까
어느 한 남자분이
한 자리에서 계속 누구를 기다리는 것 같다
“혹 0 0 0 란 분이십니까?”
그분은 그렇다며 . . 계속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휴대폰을 보더니
아뿔싸, 전화 밧데리가 나가 버렸단다
시내에서 10키로를 더 들어가야 한다 하여
트럭을 타고 집을 향한다
가는 도중
그 분은 무언가 홀린듯
교통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는데도
출발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지를 않나
무언가 모를 불안 증세를 느끼게 한다
꼬불꼬불 농촌 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농가
마당에 묶여 있는 세 마리의 개들이 사납게 짖어댄다
“떼그랗거, 아직도 개가 짖고 있네 . . .” 하며
집안을 들어선다
연약한 부인께서
겨우 겨우 숨을 쉬듯
지난날들의 일들을 또다시 털어 놓는다
부인은 예절이 아주 바른 분 같다
살며시 남편의 손을 잡으며
“당신 흉 좀 볼게요. 이해하세요.
그래야 무슨 해답을 얻지 않겠어요?“한다
참, 이런 저런 상황으로 보아서는
부부 간에 아무 문제가 없을 듯 한데 . . .
여러 가지가 생각이 든다
도대체 이 현상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 . .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왜 부인을 죽으라고 때렸는지 . . .
남편되시는 분도 난감한 모양이다
분명히 때리긴 때렸는데 . . . .
자기를 주체할 수 없는
무언지 모를 분함이 일어났단다
부인은 금강경을 독송하며 지낸다고 했다
부인에게 금강경을 왜 하는지를 물어보았다
금강경의 위신력으로
이 현실을 타파해 보고자 했단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금강경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마음의 자세가 잘못된 것이다
우리네 집이 일층 이층 삼층의 집을 지을때
기초없이 일층을 지을 수 없으며
일층없이 이층을 지을 수 없으며
이층없이 삼층을 지을 수 없는 것 과 같이
기초없는 마음공부는
허송세월 남에게 지껄이며
아상을 키우는 독일뿐이라며 설명을 해 본다
작금의 부인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귀신의 장난.
또는 조상 영가의 장난 등등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세상의 귀신은
두려운 마음에서 일어나는 환상일 뿐이라며 설명을 하고
자살한 영가 세 분들은 이미
대문에 묶여 있는 세 마리의 개들로 와 있으니
부처님 공부를 차근차근 하다보면
자연히 천도가 된다고 이런 저런 설명을 해 본다
부인이 입을 벌리고 놀라는 표정이다
그래서 우리 신랑이
저 밖에 있는 개들을 그렇게 때리고
발로차고 죽여 없애라고 했던가 하고 . . . .
그렇다 내가 알기로는
자살한 사람은 항상 가까운 인연(축생)으로 다시 온다
그리고 후손에게 다시 잡아먹히거나
모진 고통을 받다가 죽어
또다시 축생으로 태어나 모진 고통을 겪다가 죽고 . .
그 지옥의 생을 반복한다
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 셋도 불러 앉혔다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너희들은 악몽을 꾸거나
현실에서 환상같은 것이 보이지 않느냐고? . . .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저쪽 구석에 누가 웅쿠리고 있고
무언가 왔다가 가곤 하고
꿈에선 누군가 목을 조르고 . . .
그래. 그래
이제 두려워 마라
관세음보살님을 믿는 마음이 있다면
그 두려움은 사라지리라
우선 부처님의 마음공부를 하기 위해선
최우선으로 필요한 것이
“믿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임을 강조하며
관세음보살님의 손을 잡도록 권해 본다
또 그 중에서도 두려운 마음을 없이하고자
“불정심 관세음보살 모다라니”를 권했다
그리고 일체의 약을 먹지 말고
관세음보살님을 믿는 마음으로 치유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부부는 조상묘에 가서
천지 팔양경을 세 번 읽어주되
그 의미를 찬찬히 살피도록 하고
집에서도 이 경전을 하루 세 번 일주일을 하되
그 의미를 마음속에 담고 행을 하도록 권해 본다
이 상황이 모두가 삼독심(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소치이지만 알아들을 근기가 되지 못하니
이제 관세음보살의 손을 잡고
내 마음을 다스려
삼독심의 마음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일러준다
이 위기에서 벗어난 다음
지장기도를 통해서 다음 공부를 할 수 있으며
다음엔 아함경의 부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으며
다음엔 능엄경의 부처님의 말씀을 들을수 있으며
또 다음엔 금강경의 말씀을 체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우선 두려운 마음에서 벗어나려면
관음보살님의 젖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해 본다
식구들 얼굴이 밝아졌다
그러나
식구들 네 사람은 당장 하겠다고
필기도구를 준비하자고 하는데
가출하였던 큰 아이만 유독 대답이 없다
부인이 왜 대답을 하지 않느냐고
큰아이를 다구치는 것을 만류한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시켜봐야
그 또한 귀신 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다
큰아이에게 물었다
아직도 그 남자를 잊지 못하니 하고 말이다
큰아이가 부모의 눈치를 보며 머리를 끄덕인다
사랑하느냐고 물어보았다
눈물을 글썽이며 그렇다고 한다
큰아이에게
“아이큐가 소숫점이냐?”란
내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이야기 하며
아마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데
한번 보지 않겠느냐고 하니
큰아이의 얼굴이 반색을 한다
그런 것도 있느냐고 하면서 . . .
컴퓨터에 가서 나의 글
“아이큐가 소숫점이냐”를 보게 했다
큰 아이가 관심이 있는지 읽고 또 읽는다
아이의 엄마가 그런다
“재는 안되요. . . 후유 . .
백날 이야기해 보았자 소귀에 경 읽기에요“
날이 어두워지자
부인이 저녁상을 내어 온다
식구들과 저녁을 마치고
이젠 떠나야겠다고 하며 자리를 일어선다
엄마 아빠가 차를 준비하기 위해
밖을 나가자
큰 아이가 살며시 나의 손을 잡으며
“아저씨. 정말 그 공부를 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모두 알게 되는 거에요?“
하고 묻는다
“그렇다. 너의 마음의 어두움이 사라지면 . . . ”
시골에서 밤 9시에
다음 상담지 수원을 향해 버스에 올라
이 분들에게도
관세음보살님의 포근한 자비의 손길이
미치기를 기도해 본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이분의 집에서 공동으로 각자가 체험한 일들을
일주일 간의 기도 일기라며 메일로 보내왔다
애기아빠 예전같이
강아지들을 학대하지 않고
오히려 강아지들의 밥을 챙기며
모다라니 사경 이백회를 거진하고 있으며
다라니 사경 안 할 줄 알았던 큰 아이는
의외로 400회를 다다라
식구 중에서 제일 으뜸이며
작은 아이들도 200회를 거의 다가가고 있어
너무나 놀랍고 아이들에게 감사하단다
그리고 꿈 이야기들을 써서 보내왔는데
남편은 꿈에서
물에 빠진 누군가를 구해주는 꿈을 꾸었단다
(이는 본인이 사실 물에 빠져 죽고 살아난 것이리라)
아이들 꿈
오리라면 물에 떠 있어야 하는데
오리 새끼들이 물속에 죽어 가라 앉아 있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한참 후에 한 마리 두 마리
뭍으로 올라와 절 같은 데로 기어올라
포근한 방석에 앉는 꿈
어느 길을 가는데
뱀들이 즐비리 널려 있어
놀라고 무서워서 걸음을 옮기지 못하는데
갑자기 건장한 사람 두 분이 나타나
뱀들을 모두 치워주어
두려운 마음이 사라져서 길을 가게 되었다는 꿈
항상 검은 물체가 집안을 왔다 갔다하며
어떤 때는 목을 조르고 하여 두려워 떨었는데
어제는 칼을 든 건장한 체구의 위엄있어 보이는 분이
집안에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검은 물체들이 혼비 백산 이리뛰고 저리뛰며
도망을 가려고 난리였다는 꿈
부인은
사경을 하다 보니
팔의 멍이 하루가 다르게 풀리고
머리통증도 어깨 통증도 없어지니
아이들도 너무나 신기 해 한단다
기도시작 후 남편과 아이들 경쟁하듯
화기애애하게 사경을 하며 분위기 좋았는데
어제는 당혹스럽게도
남편이 또 광기어린 눈을 하는 얼굴을 보고는
재빨리 “모다라니”주문을 외우니 잠시 뒤 가라앉더란다
저희가족(남편이 특히)잘 이겨내고
평범한 다른 사람들처럼 삷을 살 수 있기를 오늘도........
하며 끝말을 맺었다
그렇다.
관세음보살님은
시방의 어느 곳에나
알맞고 묘하게 두루 응하시며
그 서원 크고 깊기 바다와 같고
길고긴 아득한 세월을
천억의 부처님 모두 모시고
크고 깨끗한 원 세웠으니
관세음 이름을 듣거나 그 몸을 보고
마음에 헛되이 잊지 않으면
모든 괴로움을 능히 멸하리라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이 글은
또 유사한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을 위하여
본인의 양해를 구해 쓴 글이며
이 사연을 보시하신 가족 분께 감사드립니다
--------------------------------------------------------------------
자식이 원수인가? 내 마음이 원수인가?
글/ 손처사
백 일 간의 지장기도를 내일 마치고
환희로운 마음에
지장보살 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지장기도를 계속 하고 싶다는
어느 중년 부인의 이야기와
이와 유사한 일들을 경험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이 글을 참고하시어
가정사에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린다
올 여름
대전에 사시는 어느 중년 부인께서
절박한 사연의 긴 글을 적어 보내왔다
글을 읽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다 해야하나
세상에 . . . . .
신문지상이나 매스컴에서나
사건사고 소식에나 접할 내용이었다
사연인 즉
스무살 이 조끔 넘은 딸아이로 인해
편지를 올린다며 서두를 꺼낸 뒤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적어 놓았다
스물 몇 살의 딸은
일 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난폭한 언행에다가
공갈 협박 때문에
부부가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단다
대화를 하려해도 대화가 되지 않고
부모에 대한 원망만 늘어놓으며
본인 스스로 우울증이라며
오래 살지 못한다며
바락바락 악을 쓰며
귀국하면 엄마 아빠 용서치 않는다고 . . .
국내에서도 어릴 적부터 반항기가 있어
상담도 해보고 하였으나
별다른 변화가 없이 더더욱 난폭해
결국 남편과 상의해 본인은 집을 떠나 숨어 지내느라
딸이 미국 가는 것도 보지 못했단다
매일같이 국제전화로 협박을 일삼고 하여
가까운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제발 우리 딸아이가
부처님 법 만나서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단다
이런 사연과 함께
이 인연의 고리를 어떻게 풀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꼭 만나기를 원한다
7월의 날은 무척이나 더웠다
마땅히 만날 장소가 마땅치가 않았다
커피숍에 앉자 마자 눈물을 보이는 중년부인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느냐며
자식이 어찌 부모를 죽이겠다고
매일같이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느냐고 . . .
내가 무슨 죄가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며 울먹인다
자식이 부모를 죽인다? . . . .
패륜아인가?
자식이 하나밖에 없느냐고 했더니
오빠가 있는데 도통 말이 통하지 않아
오빠도 포기를 했단다
주위에 친구도 없고
오로지 혼자만의 생각 속에 살았음직한 따님이었을 것이다
따님이 종교가 있느냐 묻자
딸아이는 종교에 관심이 없고
병원엘 가자 해도 안 간다며 앙탈을 하고
앞날을 불안해하는 증상이 심하단다
감정의 기폭이 심하여
마음에 안 들면
아빠께 욕을 하며 부모를 저주한다고
소리소리 지른단다
남편이 딸의 전화 받는 것만 보아도
가슴이 떨리고 무섭고 소름끼치고 우울해서
직장생활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라며
어떤 인연의 고리인지
풀어낼 방법을 알려 달란다
그렇다 !
살아가는 자체가 무간 지옥이 아닌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죽어야하니 . .
그리고 얼마나 더 죽어야하는지 . . . .
지장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혹 살해까지 하였다면
마땅히 무간 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고
삼보를 훼방하고
경전을 존중치 않으면
역시 마땅히 무간 지옥에 딸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산에 손해를 주거나
비구, 비구니를 더럽히거나
혹은 절 안에서
방자하게 음욕을 행하거나
죽이고 해친다면
이런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 지옥에 떨어져
천만억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다
만약 어떤 중생이
마음은 사문이 아니면서
거짓으로 사문이 되어
절 재산을 함부로 쓰고
신도를 속이며
계율을 어겨 갖가지 나쁜 짓을 하면
이같은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 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산을 훔치되
재물, 곡식, 의복을 한 가지라도
주지 않는 것을 취한 자는
마땅히 무간 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다
울먹이는 부인에게 부처님의 세계를 이야기하며
따님 보기를 부처님으로 보아
지장보살님께 참회 기도를 해 보라고 권했다
부인께서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발끈하며
"아니, 우리 딸이 부처님이라면
그래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부처도 있답니까"
하며 항변을 한다
"내가 저한테 못해 준 것이 무언데 . . .
일본에서 공부하겠다하여
일본 보내 주었어
미국에 가고 싶다하여 미국 보내 줘
원하는 대로 모두 해 주었잖아
또 뭐가 부족해 부모를 죽인다고
매일 같이 전화질을 하고 . . .응. " 하며
또 울음을 터뜨린다
눈물을 닦으라고 물수건을 건네주며
부처님의 세계에 대해
그리고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의 일들에 대해
현재의 고통이 무엇을 뜻하는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간절히 지장보살 님께 참회 기도를 해 보라고 했다
카페에 글을 보고 용한 사람이다 싶어
무언가 부적 같은 것을 써 주려니 하고
큰 기대를 하고 찾아 왔건만
무슨 말 같지도 소리를 하는지 . . .하며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지옥에 살면서 지옥이 무언지
참회할 일을 당하면서도 참회가 무언지
아무리 절에를 다닌다 해도
부처님의 말씀은 귓전에도 들어오지 않고
요행을 바라며
요리 조리 피할 구멍만 찾는 알량한 중생심
말로는 안되겠다 싶어
부인께 귀 좀 빌리자며
귀를 가까이하게 하였더니
부인께서는 무슨 귀한 처방이라도 내리는 줄 알고
귀를 바짝 내 민다
갑자기 귀를 집어서 당겼더니
"아야" 하며
부인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순간적인 일이라
부인은 민망하고 당황한 빛이 역력하다
왜 남의 귀를 당기느냐며
매우 불쾌한 기색이다
웃고만 있는 나에게
다시 묻는다
왜 남의 귀를 잡아당기느냐고 . . .
불쾌해 하는 부인에게
귀를 잡아당긴 인연을 설명한다
따님이 전생에 원수지간의 인연이라면
이 귀를 잡아당긴 인연은
부인을 지옥에서 벗어나게 할 귀한 인연이니
그 교만한 마음을 죽여
"내노라"하는 마음을 죽이고
따님의 행동을 나의 전생의 업의 그림자로 보고
따님이 전화가 오면 피하지 말고
아무 소리말고 전화를 받으며
대꾸도 하지말고
오로지 마음 속으로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하며
참회 참회한다고, . . . .
그러다 보면 부인의 진정한 참회가 점점 이루어지면
차츰차츰 따님의 행동도 물거품 가라앉듯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 . . . .
사실 알고 나면 물거품이란 것을 . . . .
물거품이 일어나라고
내가 휘저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 . .
일단 몸과 마음을 보호해야 하니
"불정심 관세음보살 모다라니"를 사경하고 외운 뒤
백일간 지장기도를 간절히 해 보라고 권했다
직장생활을 하니까
절에 갈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가까운 절에 가서
공양물을 올리고
지장보살님께 기도 입재를 한다고 고한 뒤
집에서도 우리말로 된 천수경을 독송하며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난 후
지장경을 독송하며
지장보살이 무엇을 설하는 지
마음 깊이 새기면서
참회기도를 하라고 일러주었다
대전 가는 열차를 기다리면서도
부인은 무언가 기대이하란 표정이다
무언가 써 줄 줄 알았는데 . . . . .
부인과 그 동안 몇 번의 전화가 오갔다
백일 간의 기도를 하고 있지만
왜 나에겐 아무 변화가 없느냐고 . . .
기도방법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 . . .
카페에 내 글들을 보면서
남들은 모두 잘들 풀리는 데
나는 왜 소식이 없느냐고 . . .
그때마다 이 부인의 마음을 달래며
그것이 나의 마음의 기복이니
단번에 해결되리란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해 보라고 달래고 달래었다
그런 부인이 한동안 소식이 없더니
어저께 연락이 왔다
목소리가 한층 들떠 밝은 목소리였다
부처님께 감사한다고 . . . .
지장보살님께 감사한다고 . . . .
나에게 일어난 일들
모두 부처님께 돌리고 싶다고 . . . .
사연인 즉
꾸준히 지장 기도를 하였지만
마음이 불안하고
무지막지한 딸의 언행을 듣고도
부처님이라 생각하고 기도를 하였지만
쉽사리 마음에 다가오지 않았단다
그러던 아이가
이상하게 소식이 없어
또 무슨 일이 생기는 게 아니냐며
마음을 조아리며 며칠을 지냈지만 소식이 없어
남편께서 궁금해 미국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해 보았더니
아주 고분고분한 딸의 음성에 둘부부가 감격했단다
혹시 미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싶어
요것 조것 물어보았더니
별일은 없었고 어느 날부터
마음이 고요해 지고하여
학업에 열중한다며
그 동안 엄마 아빠께 행동한 것 용서하란다
자기 마음을 주체할 수 없고
미칠 것만 같아 화풀이 할 때는 없고
엄마 아빠께 하였다고
그동안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다고 . . . .
이런 사연을 이야기하며
내일 백일 기도 회향을 한다며
회향을 어떻게 하며
앞으로도 지장기도를 계속해도 되는지 묻는다
색계 욕계 무색계는 우물위의 도르레
백천 만겁 긴 세월을 수도없이 지내 왔네
얻은 이 몸 금생에서 제도하지 못할 진대
어느 생을 기다려서 이내 몸을 제도하리
하늘 위나 하늘 아래 우리 세존 으뜸이라
온 세상을 다 찾아도 비할 자가 업더이다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빠짐없이 살폈건만
어느 하나 우리세존 견줄 이는 없나이다
세상티끌 마음으로 헤아릴 수 있다해도
큰 바다에 담긴 물을 다 마실 수 있다해도
허공크기 알 수 있고 바람 묶는 재주라도
부처님의 크신 공덕 말로써는 다 못하네
이 머리로 부처님을 무량한 겁 모시옵고
이 몸으로 자리 삼아 시방 제불 다 모셔도
금구소설 전하여서 중생제도 못할진대
마침내는 크신 은혜 다 갚았다 못하리라
이 몸 보현 짝이 없이 빼어나은 행위로써
끝도 없고 수승한 복 남김없이 회향하여
삼계 고해 빠져있는 한량없는 중생들을
한시바삐 왕생극락 이루도록 하오리다
부인께서는 내일 10월 24일 백일간의 지장기도를 마치며
이와 같이 회향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