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박민규 씨가 촉지도를 만져보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설리번학습지원센터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하철 노선 촉지도를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촉지도는 가로 16.3m, 세로 11m로 제작된 대형 노선도로 각 노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지하철 노선을 파악할 수 있게 한 촉각자료다.
지하철역 이름은 투명 점자로 인쇄되어 있으며 저시력 시각장애인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검은 바탕에 고대비의 색상을 사용해 제작했다.
촉지도를 접한 시각장애인 박민규 씨는 “시각장애인들은 노선도의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떠올리기 쉽지 않은데, 촉지도 덕분에 전체적인 노선을 파악할 수 있어 지하철 역명을 암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설리번학습지원센터 박은애 센터장은 “국내에 촉각자료 제작사업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촉지도 설치가 촉각자료 제작 사업에 탄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고 자립 의지를 고취할 수 있도록 촉각자료 제작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설치된 지하철 노선 촉지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
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출처 : 비마이너 http://beminor.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6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