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원은 그렇다쳐도 최소한 교육감은 알아보고 투표해라. 막 찍지 말고..
교육감은 정말 막강한 위치다. 집행하는 예산은 몇조대를 뛰어넘고 뭐 쉽게 말해 교육대통령이라고 보면 된다..
대통령이 밀어붙여도 교육감이 반발하면 정부 입장에서 상당히 껄끄러우질수 있는 중요한 위치다..(경기교육감 김상곤처럼)
그런데 그냥 선호하는 정당 번호로 막 찍는 지방선거 특성상..
이런 중요한 직책임에도 불구하고 기호 번호에 따라 별 병진같은 후보가 당선될수도 있다는게 문제다..(재작년 1번 받은 서울 전 교육감 공정택 알지..? 이런 쓰레기를 뽑은 서울시민들 ㅄ인증)
지금 전국 교육감 선거는 명확하게 진보 vs 보수 양상을 띄고 있다.
진보 진영은 反MB식 교육을 기치로 대부분 지역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고,
보수 진영은 난립 중이지만 진보 진영에 대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단일화를 적극 추진중인 형태라고 보면 되겠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진보진영은 곽노현(방통대 교수), 박명기가 있는데 사실상 곽노현이 간판이다. (박명기가 단일화 결과에 불복)
일단 곽노현은 모든 진보진영 교육후보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보편 복지에 입각한 무상급식 전면실시가 눈에 띈다.
또 MB식 점수 줄세우기 교육을 반대하고 인간성교육, 창의성교육, 진로교육 등 대체로 진보주의적 혹은 인본주의적 교육관을 내세운다.
전교조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입장.
보수진영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여러 군소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인데, 이원희(전 교총 회장)를 비롯한 4~5명의 후보가 있다. (각개적으로 서로 단일화하다가 그 수가 그나마 줄여진것)
어쨌든 이 중 그나마 이원희가 가장 간판인듯 하고..
가장 크게 내세우는 공약은 교원평가로 인한 교사 10% 퇴출이고.. 사립학교 자율화, 전교조 명단 공개에 찬성입장이다.
뭐 김영삼 만나서 회동하는 것도 그렇고.. 확연하게 보수입장, 정부입장, 한나라당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
곽노현은 비교적 거시적인 방향을 내세우는 느낌이고 이원희는 좀 더 세부적이고 미시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모양새다.
지지율은 곽노현이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변수는 2개가 있는데, 먼저 보수진영의 극적인 단일화다.
그러나 누구로 단일화되든 여론조사 결과 곽노현이 상당한 격차를 두고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역시 공정택의 여파가 있는듯)
두번째 변수는.. 이게 좀 웃긴데.. 기호 번호다.
추첨을 통해 기호 번호를 정했는데,
이원희가 1번을 뽑았다.
교육감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현저히 부족해 앞번호냐 뒷번호냐에 따라 최고10%까지 당락이 결정된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선호하는 당적에 따라 한줄로 밀어버리는 지방선거의 특성 때문.
이원희 측은 1번 뽑고 나서 헹가래를 쳤고, 이원희가 이것은 사실상 "한판승"이라고까지 말했다고 함.
실제로 공정택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7번을 뽑은 곽노현은 여론조사 1위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상황.
경기도는 진보진영은 현직 교육감인 김상곤으로 일찌감치 단일화됐고,
나머지 정진곤, 강원춘 등인데.. 현재 지지율은 역시 김상곤이 여유있게 나머지 후보들을 따돌리고 있음.
하지만 많은 보수진영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서울과 달리 경기는 비교적 출마 인원이 적어 단일화가 훨씬 용이한 편이다.
김상곤이 30%대, 나머지 두후보가 각각 20%대, 10%대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보수진영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산술적으로만 따진다면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큼.
또한 당적이 없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부동층이 많은 것도 변수다.
김상곤은 작년 교육감으로 당선되서, 알다시피 현 정부랑 많은 마찰을 빚은 대표적인 반골임..
전교조 명단 공개 반대부터 해서 시국선언한 교사 징계를 유보했다가 검찰에 기소당하기도 했고..
스스로 이번 선거를 MB와의 대결이라고 말하고 있음..
뭐 나머지 보수후보들은 역시 정부와 비슷한 입장임..
반 전교조를 내세우고, 그 밖에 인턴교사실시라든지, 수능 성적 세부 공개 등이 있음..
진보진영에서 무상급식을 내세우자 보수진영도 뒤따라서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사실 이 점은 좀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작년, 적극적으로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앞장섰던 수많은 보수진영의 교육의원들을 비롯한 보수진영 후보들이,
선거철이 가까워지니까 무상급식에 대한 국민들이 여론이 호의적인 걸 감안해서 너도나도 말 바꾸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상관없는데, 불과 1년도 안되서 말바꾸는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이런 말바꾸기식 공약으로는 빌 공자 공약이 될 가능성도 다분하고.. 뭐 각자의 생각에 맡기겠다.
무상급식 전면실시라는게 장단점이 분명히 있으니까.
아침에 그냥 두서없이 써봤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교육감, 교육의원 생각없이 막 찍지 말고, 조금만 관심 가져서 공약 자세히 훑어보고 좋은 후보를 뽑자.
특히 이번에 교육감 선거에 있어서만큼은 진보진영의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굉장히 결과가 볼만할 것이다.
만약 그 중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경기 모두 진보진영이 승리한다면,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 이명박 각하께서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모두 투표하자꾸나.
그날 놀러가더라도 투표하고 놀러가자..
첫댓글 이 문제에 대해선 하재근씨가 했던 말이 개인적으로 좀 와닿는다능. 각 지역별로 교육감을 선거로 뽑아 자율적으로 교육정책을 좌우할 수 있게 만들어놓고 국가의 통제가 한발 물러나 있는 사이 시민사회에선 보수네 진보네 양갈래로 나뉘어 교육감 자리 하나 놓고 피튀기며 개싸움 벌이는 동안에 범국가적인 교육정책 확립은 ㅂㅂ2 이지랄하겠다는 심보 아니냐는... 나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있다능. 지금 우리가 해야 할일은 미래설계와 교육정책의 수립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줄 수 있는 강력한 중앙통제체제의 확립이지, 의미없는 자율을 외치며 알량한 교육감 자리 하나 먹자고 죽자살자 덤벼든다고 될일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걍 닥치고 모르쇠로 일관하자니 빌어먹을 한나라당넘들에게 또 하나의 지분을 넘겨주는 셈이 될테니 이것도 영 아니고 어째야 좋을지... 하여튼 지들 편할대로 판 벌려놓고 뒤에서 썩소날리고 있을 거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암튼 난 닥치고 지방선거와 차후 대선에 관심을 집중해볼 생각이라능.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공정택 저지랄 나고 진보가 득세하니까 공교롭게도 조중동도 똑같은 소리 하더군. 돈도 많이 들어가는 교육감 직선제 하지 말자고..ㅋㅋ 실제로 이런 소리는 현재 보수 진영에서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소리고.. 똑같은 주장을 다른 이념, 다른 생각으로 말하는게 상당히 재밌긴 한데.. 하재근이 한 말은 좀 모순이 있구만. 교육감을 직선제로 하지 말자는건 거시적으로 보아 교육의 지방자치 원리, 주민통제 원리에 위배될뿐더러 그렇게 따지면 교육감 뿐 아니라 단체장도 직선제 하지 말자는 논리에 부합되버리는데..ㅎㅎ 하재근 말대로라면 아예 그냥 지방자치 하지 말아야지 ㅎㅎ 말그대로 역사가 거꾸로 가는거다.
ㅇㅇ 거기까진 생각을 안해본 게 사실이다. 근데, 각 지역별로 교육감이 교육정책을 결정짓는 체제로 고착되어 버리면 안그래도 자식새끼들 성적에 목매는 학부모들 치맛바람에 니말대로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정책이 성과주의에 매몰된 기업경영 형태로 비화되어버리는 건 아닌지 다른 차원에서의 고민도 좀 필요한거 같다능. 공교육이라는 정의 자체가 아예 붕괴될 수도 있는 거거등.
이번에 만약 김상곤이 다시 재선에 성공하면, 여파가 교육계 내에서 상당히 요동칠듯 ㅇㅇ.. 전교조드립이냐 무상교육등 진보교육정책이냐.. 허허
문제는 생각있는 지성인은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교육감 선거에 참여할거고.. 잘모르는 촌부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앞번호를 찍는다는거... 그래서 로또 교육감이라는 말이 있는듯... 여기있는 훌들은 그런 짓은 안하리라 생각됨....
서울시 교육감 진보진영간판 권영준 아니였냐?;
곽노현이가 진보 단일대표후보임
대전은 진보니 보수니 없고 정상인 애들 셋이서 정책선거해서 정말 다행임....진보니 보수니 지겹다 지겨워
특정 성향을 가지면 비정상이라... 대학생이 이런 생각을 하다니 참 유감이네. 대전사냐? 관심좀 가져라. http://blog.naver.com/edu9119?Redirect=Log&logNo=20105620146
이 새키는 원래 병신이다...ㅋㅋㅋ 한나라당 빠에..도덕적으로 결함이 있어도 그래도 한나라당 밖에 없으니..라고 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