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과 '늑장'
'늦장', '늑장'은 모두 표준어입니다.
그리고 '늦장(늑장)'과 '부리다'는 각각의 단어이므로,
'늦장 부리다', '늑장 부리다'와 같이 띄어 씁니다.
"늦장을 부리다가 결국 지각을 하고 말았다."
위에 쓰인 '늦장'과 '늑장' 중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흔히 '늦다' '느리다' 등의 낱말이 떠올라 '늦장'이 옳고 '늑장'은 잘못된 표현으로
여기기 쉬운데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이르는 말인 '늦장과 '늑장'은 동의어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어요. 늦장은 [ 짱], 늑장은 [늑짱]으로 각각 발음하지요.
이와 같이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 둘 이상 있으면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어요.
또 비표준어였지만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낱말들을 표준어로 인정하기도 하죠.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어저께'와 '어제'
'가뭄'과 '가물'
'넝쿨'과 '덩굴'(덩쿨은 틀린 말)
'가엾다'와 '가엽다'
'소고기'와 '쇠고기'
'맨날'과 '만날'
'봉숭아'와 '봉선화'
'복숭아뼈'와 '복사뼈'
'고까신'과 '꼬까신'
'허접쓰레기'와 '허섭스레기'(허섭쓰레기는 틀린 말)
'-뜨리다'와 '-트리다'
'태껸'과 '택견'
'품세'와 '품새'
'자장면'과 '짜장면' 등도 모두 복수 표준어입니다.
'쓰러지다'와 '스러지다'는 말은 어떻게 다를까요?
'쓰러지다'는 먼저 '힘이 빠지거나 외부의 힘에 의해 서 있던 상태에서
바닥에 눕는 상태가 되다'라는 뜻이에요.
'술 취한 행인이 길에 쓰러졌다'처럼요.
또 '사람이 병이나 과로 따위로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몸져눕는 상태가 되다'라는 뜻도 있죠.
'삼촌이 직장에서 과로로 쓰러졌다' 같은 문장에 쓸 수 있겠죠.
'그 회사는 결국 부도로 쓰러졌다'와 같이 쓸 수 있죠.
'쓰러지다'는 영어 단어로 'fall (down)' 'collapse'에 해당하지요.
'쓰러져 가는 나무는 아주 쓰러뜨려라'라는 속담 들어보셨나요?
잘될 가능성이 없는 일은 빨리 치우고 새 일을 시작하라는 말이랍니다.
'스러지다'는 먼저 '형체나 현상 따위가 차차 희미해지면서 없어지다'라는 뜻이 있어요.
'동틀 녘이 되자 별빛들이 점차 스러졌다'와 같이 쓰이지요.
또 '(바람이나 소리, 향기 따위가) 점차 누그러지거나 사라지다'라는 뜻이 있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맥없이 스러졌다'와 같이 쓰여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니 속상하던 마음이 봄눈 녹듯 스러졌다'는
문장에서는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차차 없어지다'라는 뜻으로 쓰였네요.
이밖에 '생명체가 죽거나 시들다' '(인기나 운수, 재능, 힘 따위가) 다하여
없어지다'라는 뜻도 있어요.
비슷한 말로는 '슬다, 사라지다'가 있고요.
첫댓글 컴퓨터가 생긴이래 은어들로만 많이 쓰는 기류가 심해요
선배님의 가르침은 배우고자 하는사람들게는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잘 읽고 갑니다
많이 주변에서 쓰는 말들 이지만
쉬운듯 하면서도 햇갈릴 때가
종종 있어요
확실하게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