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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맥만들기 친목모임 스크랩 여행사진 [충남/서산] 봄비 그친 이른 아침의 산사, 도비산 부석사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195 08.04.10 07:25 댓글 29
게시글 본문내용

봄비 그친 산사의 이른 아침,

도비산 부석사(浮石寺)

http://www.busuksa.com/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041-662-3824

 

 부석사 오르는 길. 그 앞에 사자문이 버티고 선다. ⓒ copyright soodong-p

 

추척한 봄비를 맞으며 달린 서해안을 따라 달린 길.

서산 나들목을 내려서니 날이 밝아오고 밤새 지루하게 내리던 가랑비도 그쳐간다. 아직은 이른 새벽인지라 인적없는 서산의 시내를 가로질러 간월도를 향한다. 그 길의 중간 즈음의 모습에 부석면이 있고, 도비산을 향하면 부석사로 오르는 작은 길을 만난다. 

내리던 비는 새벽에 그쳐있다. 안개인지 운무인지 짙은 습함 속에 만나는 산속의 작은 산사, 도비산 부석사.

이른 아침의 절집을 오르는 길, 그렇게 습한 시원함으로 시작한다.

 

잠시 길손의 고개가 갸우뚱하다. 절집의 이름도, 창건된 설화도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영주의 부석사와 같다.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사랑얘기가 영주의 부석사와 같고 부석이 영주 부석사에는 경내에 있다 보면 서산의 부석사에는 마주 보이는 바다에서 떠 있다하는 점이 다르다. 이렇듯 서산 부석사 창건은 의상이 677년(뮨무왕17년)에 창건하였다는 설과 또 하나의 설이 전해지는데,

고려말 충신 유금련이 나라 잃은 한을 안고 도비산에 들어와 별당을 지어 글공부하며 지내다가 그가 죽자 승려 적감(赤感)이 그가 사용하던 별당을 사찰로 바꾸었으며, 절집의 이름은 바다가운데 떠있는 바위섬의 모양이라 하여 부석사라 했다 한다.

 

도비산의 산세와  잘 어울리며 흐트러트리지 않은 절집의 가람배치가 작은 산사임에도 작다라기보다는 안락한 편안함을 먼저 느낄수 있는 곳이다. 도비산을 따라 마을을 지나고 진입로에 닿으면 우측에 넓은 공터가 자리하는데 이곳에 주차를 하고 오르는 길이 나름의 운치가 있다. 500여m의 오솔길, 길은 포장이 되어 비온뒤라 해도 질퍽하지 않게 천천히 오르는 기분을 준다. 10여분을 아침 안개를 맞으며 오른 길은 산사의 또 다른 마당(주차장)에 닿고 이내 부석사의 모습을 보이는데 그 모습이 안개속에 가려진지라 희미하게 둘러쌓인 가람의 모습과 제 멋대로 자란 회화나무, 사철나무들과 함께 멋진 모습이다. 일주문을 지나 올라 만나는 절집의 경내, 고요한 아침의 산사, 그 모습 그대로이다. 마주 보고 고개를 들면 아직 잠이 덜깬 소처럼 길게 누운 심검당과 목룡장이 보이고 우측으로 안양루가 안개속에 자리를 하는데 안양루의 모습에는 문이 없는, 닫히지 않은 세상을 바라보는 부처의 모습과 괘불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요즘 세상사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기 싫음인지 부처는 세상을 등지고 산을 향한 모습이 마주 보이는 극락전을 바라만 보고자 하는 듯하다. 심검당을 올라 이 절집의 법당겪인 극락전을 돌아 오르면 산신각이 자리한다. 산신을 중앙으로 용왕과 선묘낭자가 좌우에 앉는다. 산신각의 앞에 놓여 있는 데크에서 경내를 내려 보며 잠시 멍하니 서본다.

비 온뒤의 산사에서인가, 아니면 이른 아침의 고요한 산의 모습인가. 그 습한 침묵속에 앉은 서산의 작은 산사, 부석사의 모습은 그렇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모습이다. 심검당의 한켠을 지나며 옆눈으로 슬쩍 문열린 방을 들여보니 그 속에서는 스님과 보살들의 담소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새 마당에는 아침 공야을 준비중인 보살님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행여 아침나절부터 객이 ?아들어 민폐가 돨까 싶어 서둘러 절집을 빠져 나온다.

봄비 내린 뒤의 조용한 산사의 아침,  서산의 작은 절집 부석사의 모습은 그렇게 작은 발걸음 소리도, 일찍 잠깬 새의 지저귐도, 작은 방 한켠에서 나누는 담소의 소리도 모두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저 조용한 산책으로 만난 절집이다.

 

부석사  ⓒ copyright soodong-p

 

 절집을 오르는 오솔길, 그 숲의 기운이 좋다. ⓒ copyright soodong-p

 

 제일 먼저 보이는 도비산 다원 ⓒ copyright soodong-p

 

이른 아침, 절집의 모습은 아득하고 조용하다. ⓒ copyright soodong-p

 

 사자문 ⓒ copyright soodong-p

 

부석사 경내로 오르는 길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안양루의 앞에는 마상이 서 있고, ⓒ copyright soodong-p

안양루는 문이 없는 정면 3칸을 하고 있음이 특이하고, 그 속의 부처와 괘불은 답답함 없는 세상을 위한듯 지그시 바라보는듯하다. 

안양루의 옆에는 자판기와 함께 작은 쉼터가 마련 되어 있다. 산사를 내려 보며 마시는 커피맛 또한 일품이다.

 

 길손들의 소원을 적은 쪽지들 ⓒ copyright soodong-p

 

밤새 내린 가랑비에 촉촉히 보기 좋게, 싱그럽게..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와우의 모습을 하고 선 부석사 가람 ⓒ copyright soodong-p

 

법당을 돌아 산신각 오르는 길에 부도가 놓여있고, ⓒ copyright soodong-p

 

자욱한 안개 덕에 산신각은 더 멀리 느껴진다. ⓒ copyright soodong-p

 

 산신각 ⓒ copyright soodong-p

 그 앞의 데크에서 바라보는 안개 낀 부석사의 모습 또한 또 하나의 일품이다.

 

 ⓒ copyright soodong-p

 

 산신각에서 내려오는 길에 서있는 석탑. 그 모습이 어찌..아슬하다 싶다. ⓒ copyright soodong-p

석탑마저도 돌위에 띄어 놓으니..부석(浮石)사가 맞는듯 하다.

 

 부석사 현판 ⓒ copyright soodong-p

큰방에 걸려 있는 이 현판은 만공스님이 70세 쓰신것이라 한다.

 

종무소와 그와 연결된 가람. ⓒ copyright soodong-p

그 모양이 누워 있는 소와 같다하여 심검당의 아래에 있는 약수의 이름이 우유(牛乳)약수라 한다.

 

색색의 바구니에 담긴 메주가 정겹다.  ⓒ copyright soodong-p

 

 가람의 끝에 있는 작은 연지(淵池) ⓒ copyright soodong-p

 

 물고기 일동의 하소연(?) ⓒ copyright soodong-p

 

 도비산 다원의 앞에서 올려본 안양루의 뒷태. ⓒ copyright soodong-p

 

 

▶가는길 : 서산나들목 → 32번국도 서산방면 → 649번국도 간월,안면방면 → 부석면 → 부석사

 

 

▶주변 여행 :

  • 개심사(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11-5) : 절집의 이름처럼 마음을 열고 볼수 있는 절집이다. 절집의 가람들은 모두 원형그대로의 기둥을 사용하였으며, 심검당을 둘러보고 해우소를 꼭 들러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 해미읍성(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읍성중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어 대표적인 표본이 되며, 우리나라 천주교의 성지로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유적이다
  • 간월암(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 간조에는 육지가 되고 만조에는 섬이 되는 작은 암자로 천수만의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곳이다.
  • 서산마애삼존불(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 '백제의 미소'라 불리우고 있으며, 최근 비가림을 해체하여 시원하게 세상에 나온 마애삼존불상을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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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4.10 09:41

    첫댓글 워낙 산사를 좋아하다 보니 산사에 관련된 흔적만 바도 눈물이 나오려 하니 ... -.-

  • 작성자 08.04.10 10:18

    저도 절집을 좋아는 하지만..눈물까지야..^^;;..

  • 08.04.10 10:53

    싱그러워요.새벽이슬에 젖은 산 공기와 산 꽃들, 나무 결이 편안한 부석사 건물 을 동감하며 잘 보았읍니다. 좋은 여행사진 감사하며...

  • 작성자 08.04.10 22:18

    봄비 뒤의 산사의 모습..참 고요하고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특정 종교인은 아닙니다.^^

  • 08.04.10 11:03

    사진촬영이 취미를 넘어서신것 같네요 .....사진 잘봤습니다 .....글구 내글을 읽어 보시고 그다음이 궁금하다고 하셨는데요 한번만 그뒷이야기 더물어 보시면 ...개풉니다 ...ㅋ^^*

  • 작성자 08.04.10 22:19

    아직은 여행이 좋아 사진 보다는 여행이 우선입니다. 물론 둘을 떼어 놓을수는 없지만요^^;; 그리고......저 개 좋아합니다~ㅋㅋ;;

  • 08.04.10 11:18

    작년가을 일상탈출 주중방 식구들과 함께 이절을 다녀왔지요. 너무도 정감이 가는 그런절이였습니다. 큰고목도 멋있고 연못가의 들국화하며 ~~ 구비 돌아오는 길목꺼정 정말 예쁘고 소박하고 아무튼 영주 부석사 하고는 판이한 도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더군요.

  • 08.04.10 12:00

    언니랑 같이 간곳이다 그취?

  • 작성자 08.04.10 22:20

    역시 일탈카페. 벌써 다녀 오신 곳이었군요. 진즉에 알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 08.04.10 12:00

    주중방에 갔던곳이요..^^....정말로...은은한 소리에 너무도...멋찐 곳이었어요...난중에 시간나면 다시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사진으로 보니..그때 생각이 나네요...^^

  • 작성자 08.04.10 22:21

    다음에 혹시 가실일이 생긴다면 서산의 절집들은 죄~다 둘러 보는것도 좋겠습니다. 간월암으로, 부석사로 막판에 개심사로..^^

  • 08.04.10 12:40

    여행 따로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 감동이 오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 작성자 08.04.10 22:23

    어디요~..직접 가보는 것만 하겠습니까..신입..앞으로 잘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08.04.10 14:57

    아름다운 부석사 풍경입니다.

  • 작성자 08.04.10 22:23

    아름답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절집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도 마음에 닿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 08.04.10 15:45

    3년 쯤 전에 다녀온 곳...그땐 부석사의 풍광과 경치보다,동행한 사람들이 더 좋아 자연을 향하는 마음에 소홀 했던듯...지금보니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감동이 몇배 더 합니다 님의 감각과 재능,범상치 않은 예술성에 감탄과 감사를...

  • 작성자 08.04.10 22:30

    가슴 떨리는 칭찬에 먹먹합니다~^^. 조금은 다른 시선이 늘 보던것과는 조금의 차이가 전혀 다른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정모에서의 string6님의 열정적인 모습! 정말 멋지십니다 ^^b

  • 08.04.10 16:24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 작성자 08.04.10 22:27

    빈구름, 운공님의 닉과 사진속의 모습이 저는 더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 08.04.10 18:51

    촉촉한 그림에 한가락의 음률 ~ 너무 좋습니다 므흣

  • 작성자 08.04.10 22:28

    감사합니다~^^;; 제글..자주 보아 주실거지요?^^

  • 08.04.10 20:15

    당장이라두 부석사에 달려가고 시플정도루..아름다운 풍광과 음률에 잠시 마음을 뺏기고 말았네여??...ㅎㅎ

  • 작성자 08.04.10 22:29

    내친김에 가보기에는 가깝지 않은 거리인지라..저는 작정하고 나서야 하는 길입니다.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 08.04.10 22:57

    서산쪽에도 부석사가 있군요. 제가 아는 부석사는 영주에 있는 ... 고향쪽에서 가깝다 보니 자주 갔었거든요. 사진이랑 글이랑 음악이랑 조화가 예사롭지 않으세요.

  • 작성자 08.04.11 19:31

    영주 부석사, 좋지요. 무량수전은 두고라도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소백산자락들의 산세를 봄이..그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참 멋진곳을 고향으로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 08.04.11 17:00

    사진이 하나같이 예술작품이네요......사진전 열어보세요

  • 작성자 08.04.11 19:32

    노을님..^^ 아직 미천합니다. 암튼, 감사드립니다.^^

  • 08.04.11 21:32

    고요한 정경도 섬세한 사진도...넘 멋지네요~~ 엄마집 댕겨옴서 한번 들러야 겠어요...

  • 작성자 08.04.11 23:04

    kira님과 가까운 곳인가 봅니다. 산책삼아 한번쯤 들러보기에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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