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뒷심은 어디로 갔나. 전성기 시절 짜릿한 역전 승부로 감동을 선물했던 LG가 올 시즌 맥없이 역전패를 당하며 부진의 터널을 걷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LG는 잠실 두산전에서 3-2로 앞선 9회말 예상치 않은 역전패를 당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현재 5회까지 뒤진 경기의 역전승 승률이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0.00이다. 즉 5회까지 뒤진 11경기에서 한 차례도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모두 졌다. 지난해 꼴찌 롯데가 이 부문에서 가장 높은 승률 0.308을 기록하는 것과 무척 대조적이다.
LG의 뒷심 부족은 약한 전력과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다. 선발 마운드는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지만 불펜진이 취약하다. 김민기 정재복 장준관 등의 구위가 역전의 발판을 놓기에는 부족하고, 마무리 신윤호는 14경기에 등판해 13이닝동안 볼넷을 11개나 내주는 등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타선도 박용택 정의윤 등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을 뿐 두 외국인선수가 주축인 중심타선이 공격의 흐름을 끊기 일쑤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다 보니 타순도 둘쑥날쑥이고 원활하게 돌아가는 구석이 한 군데도 없다. 역전패로 최악의 어린이날을 보낸 LG 코칭스태프는 “대책은 필요한데 뚜렷한 해답을 찾기가 힘들다”며 고민하고 있음을 보였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추락하다가도 계기를 만나면 무섭게 상승하기도 한다. LG에게는 지금 그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첫댓글 클리어방출-왼손교타자용병급구-정의윤은수비내보내면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