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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09
S#1 라커룸 안, 환이 있는 곳
환, 라커 쪽으로 여유있게 움직이고 있다. 환의 귀에 이어폰 꼽혀있는 모습이
살짝 보인다.
(태형의 소리) 작전 개시
환, 별 표정 변화 ?÷?장경식의 라커 라인으로 다가간다.
라커룸의 옷 벗는 손님들 사이를 자연스레 지나치는 환.
환, 장경식을 사람들의 시선에서 가리기 위해 라커문을 열고, 입구 쪽을 차단한다.
S#2 동, 장이 있는 곳
장, 조금 속도를 높여 세탁차를 밀며 장경식이 서있는 락커 라인으로 간다.
장, 다른 손님들이 사용한 수건 등을 집어 담으며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장, 홍이 장경식 락커 라인으로 접어든 것을 확인하고, 홍과 간격을 맞추며 장경식
의 뒤쪽으로 다가간다.
S#3 동, 홍의 장소
홍, 장과는 서로 반대되는 방향, 조금 빠른 걸음으로 장경식에게 다가간다.
홍, 장과 서로 눈빛 교환한다.
S#4 동, 라커 사이, 장경식이 있는 곳
장경식, 땀에 젖은 티셔츠를 벗어 락커 안에 넣는다.
다가온 홍, 장경식의 뒤에서 마취액이 적셔진 수건을 입에 갖다 된다.
장경식, 반항하며 손을 허우적거리고 소리 지르지만, 수건에 입이 막혀 그 소리는
새어나오지 않는다.
홍, 장경식의 어깨를 감싸며 더욱 세게 입을 틀어 막는다.
장경식, 곧 기운이 빠져 허우적대던 손을 축 늘어트린다.
장, 그런 장경식 뒤로 세탁 밀대를 갖다 댄다.
홍, 장이 밀대를 갖다 대자마자 장경식을 밀대 바구니 안으로 밀어넣는다.
홍, 장경식의 라커에 담긴 옷가지들을 쓸어 장경식 위에 얹는다.
장, 정신 잃은 장경식 위로 수건과 천 등을 얹는다.
가려진 수건과 천 아래로 장경식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S#5 동, 환이 있는 곳
환, 세탁밀대를 밀며 자신이 서있는 쪽으로 다가오는 장과 그 뒤를 따르는 홍의
모습을 본다.
환, 벗어 넣었던 자신의 옷을 꺼내며 라커 문을 닫아 공간을 만들어 준다.
환, 장과 짧게 눈빛 부딪친다.
환, 장이 다가오자 자연스럽게 주위 살피며 길을 터준다.
S#6 동, 입구
장, 밀대를 밀며 입구쪽 문을 열고 나간다.
홍, 장의 뒤를 따르며 예리한 눈빛으로 주위 살핀다.
환, 나가면서 태형쪽을 본다.
환, 납치가 성공했음을 알리는 눈빛을 태형과 주고받는다.
S#7 동, 태형의 장소
태형, 환과 눈빛 주고받으며 헤드쳇(옷안,감춰진 무전기에 연결된)에 말한다.
태형 (자리에서 일어서며)작전 끝.
S#8 차안(클럽 하우스 뒷 출입문 근처에 세워진)
단비, 헤드 쳇을 통해 지시 받고, 바로 시동 건다.
모자 눌러 쓴 단비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돈다.
S#9 클럽하우스 뒷 출입문
후진하는 단비의 위장 세탁차, 뒷 출입문에 정확하게 세워진다.
S#10 뒷 출입문으로 향하는 복도
태형, 앞서가는 홍, 장, 환의 모습을 본다.
조금 떨어져서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S#11 뒷 출입문 앞, 차 세워진 곳
차의 뒷문이 활짝 열려있고, 밀대가 오르기 쉽도록 트랩이 설치되어 있다.
출입문이 열리고, 홍, 얼른 장이 오르도록 옆으로 빠진다.
장, 밀대를 밀며 나와 바로 차 안으로 들어간다.
홍, 장의 뒤를 따라 차안으로 빨리 들어간다.
환, 빠르게 주위를 살피며 차안으로 들어간다.
S#12 뒷 출입문
태형, 출입문을 나서고 있다.
태형의 시선에 차안에서 홍이 트랩을 끌어올리고, 환이 차 문을 닫고 있는
모습이 잡힌다.
태형, 바로 차 조수석 쪽으로 간다.
S#13 차안
태형, 차에 오르자 마자 단비, 출발한다.
S#14 빠져나가는 세탁차
S#15 클럽하우스 라커룸, 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와 다름없는 라커룸의 일상적인 모습.
S#16 특공대 정문
위장차, 4, 5대 차례로 정문을 통과한다.
정문 양쪽의 의경들, 위장차를 향해 "특공" 경례한다.
S#17 교외, 갈래길
차례로 달리던 위장차들, 갈래길이 나오자 나눠져 달린다.
그중 한 차, 안으로 일팀원들 차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S#18 홍의 집, 방안
장경식, 의자에 묶인 채 앉아 있다.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본다.
태형, 장경식과 마주보이는 의자에 앉아 장경식을 보고있다. 태형 뒤에 서있는
단비와 환.
장, 장경식 옆에 비켜 서있다. 홍은 한쪽에 놓인 탁자에 뭔가를 정리하고 있다.
장경식 뭐하는 놈들이냐?
그 모습 그대로 대답없이 보는 태형 일행들.
장경식 내가 누군지 알고 데려온거냐? 나, 장경식이다.
장 ...
홍 ...
장경식 이 놈들! 나, 장경식이라구!
장 알고 있습니다. 너무 흥분하지 마십시요.
장경식 (장 올려다 보고) 지금 풀어주면 없던 일로 하지. 이거 풀어.
홍 (탁자가 보이도록 몸 돌리고, 낮은 어조로) 방금 당신 몸에 약물을
주입했습니다. 흥분하면 쇼크사할 수도 있으니까, 묻는 말에 차분히
대답하셔야 합니다.
장경식, 홍 옆에 놓인 탁자를 본다.
탁자 위에 빈 약물 앰플과 주사기가 놓여있다.
장경식 (질린 음성으로) 뭐, 뭘 어쨌다구?
홍 빨리 끝낼수록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덜할겁니다. (태형을 본다)
태형 (고개 끄덕인다)
장, 홍, 조용히 움직여 방 밖으로 나간다. 방문 닫힌다.
장경식 (태형을 본다) 김 의원 일도 당신들 짓인가?
태형 (고개 한번 끄덕이고)
장경식 누군가? 네 놈들 뒤가 누구냐구?
태형 (서늘하게) 시끄러운 놈이군.
장경식 (분을 참지 못한다) 이 놈, 감히 누구한테... 데려와! 이번 일
벌인 놈 데려와!
태형 떠들지 마라. 시디 어딨나?
장경식 (엄포가 통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어차피 살긴
틀린거 같군. 그런거지?
태형 (고개 끄덕인다) 고통이라도 줄이게나.
장경식 (호흡이 거칠어진다) ... 누, 누구 좋은 일... 좋은 일 시키려구...
태형 ...
S#19 위장차 안
일팀원들, 타고있다.
인수 (한숨을 쉬며) 그 홍태섭이라는 놈 말야? 오 사범님 말대로 사격,
무도 전부 특급 수준이라면, 이거 어떻게 생포하냐?
상희 왜 이래 선배. 우리도 전부 특급이야.
인수 글쎄, 그건 그냥 맞붙을 경우지. 우리 목숨 끊자고 덤비는 놈
상대로, 생포하기가 쉽냐고?
일영 그건 형 말이 맞는거 같은데, 그래도 설마 총 들고 덤비진 않겠지?
인수 이 자식은 자다 남의 다리 긁나? 야, 그동안 사건 벌어진거 봐라.
보통이 군용권총이다. 모르긴 몰라도 홍태섭 이 놈, 최소한 우지
기관총 정돈 기본일걸.
상희 (긴장한다) 것도 그렇고, 꼭 그 한 놈 뿐이란 법도 없잖아.
인수 너도 이제 좀 상황 파악이 되냐?
영철 그럼 우리 이대로 나가면 안되는거 아냐? 출동차 타고 나가서,
여차하면.
일영 무슨 대테러 작전 나가? 그냥 소재 파악일 뿐이야.
동하 하지만 부딪히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강주 ...
성철 만만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진 마. 평소에 훈련한
대로 총격 대비해서 공간 확보 반드시 하고. 무엇보다 이번 작전은
놈의 생포가 목적이니까 다들 명심해.
인수 글쎄, 그 생포하란 게 문제라니까.
강주 형!
인수 (강주 본다)
강주 그 놈, 현재로선 유일한 끈입니다. 테러집단도, 얼굴 없는 킬러도,
그 놈 입을 열어야 쫓을 수 있다구요.
인수 누가 그걸 몰라? 답답해서 하는 소리지.
성철 자, 목표 지점 다 와간다. 각자 다시 한번 총기 점검들 해.
대원들, 각자 권총 꺼내서 점검한다.
강주, 자신의 권총 점검하며 얼굴 굳는다.
S#20 생활실(회상)
성철, 국과수에서 반환된 총을 꺼내(국과수에서 증거물 반품시 쓰는 봉투 같은
것에서)강주에게 건내준다.
강주, 참담한 표정으로 그 총을 받아든다.
S#21 위장차 안(현실)
강주, 이 악물며, 능숙하게 권총을 장전한다.
S#22 홍의 집, 방안
장경식, 눈이 풀려있다. 태형, 장경식 앞에 서있다.
단비와 환, 먼저 위치에 그대로 서있다.
태형 서재 어딘가?
장경식 ...(고개 숙여진다)
태형, 한 손으로 장경식의 턱을 치켜올린다.
장경식 (눈을 감고있다)
태형 어디 숨겼나?
장경식 (정신을 차리는 듯이 눈을 뜨다가 다시 감으며) ..내 방, 서재에
있다니까...
태형 (고개를 끄덕이며) 장경식, 서재 어딘가?
장경식 (경련이 시작된다) 어억,
태형 (장경식 턱을 놓고, 몸 편다. 환을 본다))
환, 방문을 열고, 밖에 있던 장과 홍, 들어와 장경식에게 다가온다.
장경식, 몸에 경련이 계속된다.
홍 (장경식 상태를 살핀다. 태형 본다) 원하는건 얻으셨습니까?
태형 (고개 조금 젓는다)
홍 더 이상은 위험합니다. 잘못하면 그대로 쇼크사할 수 있습니다.
태형 언제쯤 깨어나는가?
홍 그건 모릅니다만, 어쨌든 약물 주입은 만 24시간이 지나야 안전합니다.
태형 할 수 없군. (단비와 환을 보고) 여기서 무작정 기다릴순 없다.
일단 나가서 찾아보지. (장경식 보고, 장에게) 잘 지켜보게.
원하는걸 얻기 전에 죽으면 곤란해지니까.
홍 네.
태형 (생각하는 표정이다) ...
S#23 홍의 집 앞
1팀의 위장차, 홍의 집 앞에 와서 선다.
장경식 납치에 사용했던 위장 세탁차, 한쪽에 서있다.
팀 대원들, 긴장한채 차에서 내려선다.
S#24 홍의 집, 거실
홍, 거실 창문에 쳐져있는 블라인드의 사이를 통해 밖을 내다보고 있다. 뭔가
일이잘못됐다는 표정이다.
S#25 동집, 현관
강주와 인수, 성철의 양 사이드에 서있다.
현관문 열리며 홍의 모습 나타난다.
강주, 성철, 인수. 현관문 안으로 들어선다.
홍 무슨 일이십니까?
성철 (신분증 보이며) 경찰입니다. 홍태섭씨 맞습니까?
홍 (침착하려 애 쓴다) 네. 무슨 일입니까?
성철 혼자 계십니까?
홍 예, 혼자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성철 수사협조 부탁드립니다.
강주, 인수 , 성철 뒤에 서서 예리한 눈빛으로 여기저길 살피고 있다.
몇켤레 놓여있는 신발들, 어지럽게 거실에 찍힌 발자국, 현관쪽에 걸린 액자의
유리에 언뜻 언뜻 비치는 사람 모습 등이 강주와 인수의 눈빛에 잡힌다.
홍 (강주와 인수의 눈빛 살피며) 어떡하라구요?
성철 잠시 들어가서 얘기 좀 해도 좋겠습니까?
홍 ...영장 갖고 왔습니까?
성철 필요하다면 연락해서 준비 시키죠.
홍 그럼 일단 영장부터 가져오시죠.
강주, 인수를 보면, 인수, 자기도 눈치 챘다는 사인의 눈빛 보낸다.
강주 (홍에게) 화장실 좀 쓸 수 있을까요? 급해서요.
홍 죄송합니다. 안되겠는데요.
인수 (앞으로 나서며) 이봐요, 이 집 신고가 들어왔어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주민들이 신고했는데, 계속 혼자 계셨습니까?
홍 잘못 안거겠죠. 계속 혼자 있습니다.
강주 신고가 들어온 이상, 한번 둘러봐야 겠습니다.
인수와 강주, 집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홍, 그들을 막아서고, 강주, 홍을 벽으로 밀어 부친다.
장 (소리) 물러서.
장, 늘어진 장경식의 목을 감고, 한 손으로 장경식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나타난다. 장의 얼굴은 장경식에게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강주, 홍에게서 물러나며 총 뽑아들고, 인수와 성철, 신속히 총 뽑고 한걸음씩
뒤로 물러난다.
홍, 권총 뽑아들고. 양측 대치한 상태에서 긴장감이 감돈다.
인수 (성철에게 작은 목소리로) 장경식 아냐?
장경식 (가쁜 숨을 쉬며) 뭐, 뭣들 하나, ...어서 쏴라. 이 놈들 납치범
이다. 나, 난 괜찮으니까 어, 어서 쏴.
장 (총구를 장경식 머리에 박아넣듯 하며) 그것도 좋지! 한번 해볼까!
성철 (강주와 인수에게) 일단 물러서.
강주, 인수, 성철, 권총 겨눈채 뒤로 물러서며 현관 밖으로 나간다.
홍, 현관 문 닫아 잠근다.
홍 (돌아서 다가오며) 어떻게 된거야? 어디서 샌거지?
장 (장을 벽 쪽으로 밀고, 총 겨눈다) 말해. 어떻게 된거야?
장경식 그건 나도 모르네만, 상황 끝났네. 내 자네 두 사람, 어떻게든
살릴테니까 협상하지.
장 ... (그대로 보다 장경식의 뒷목 잡아 안으로 끈다) 일단 박 선생한테
보고부터 하지.
홍 (고개 끄덕인다)
S#26 차안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안. 환과 단비, 앞자리에, 태형 뒷자리에 앉아 있다.
(무전기 소리, 장의 소리) 긴급상황입니다.
단비, 앞자리에서 돌아보고.
태형, 무전기 꺼낸다.
S#27 홍의 집, 앞
대원들, 위장차 뒤, 엄폐물 뒤에서 홍의 집을 겨누고 있다.
홍의 집, 현관문 굳게 닫혀있다.
다른 팀의 차들, 하나둘씩 급정거 하며 도착한다.
S#28 방안
장, 태형과 무전하고 있다.
태형 (소리)경찰이 분명한가?
장 예. 떠나시고 10분 뒤에 왔습니다. 어떻게 알아낸건지 모르겠습니다.
태형 (소리) 지금 상황은 어떤가?
홍, 뒤에서 기관총에 탄창 끼우고 있다.
S#29 위장차 안
도청하는 다른 팀원. 도청 전문요원이다.
그의 앞에 무전기 스캐너가 작동하고 있다.
막 주파수를 잡았다.
요원 잡았습니다.
요원, 헤드쳇을 벗고, 스피커로 연결한다.
스피커에서 잡음 같은 소리가 들린다.
요원 (사람들 돌아보고) 스크램블 기능이 있습니다. 다시 잡겠습니다.
S#30 태형의 차안
태형의 표정, 굳은 표정으로 장과 계속 무전중이다.
장 (소리) 탈출하겠습니다.
태형 가능한가?
장 (소리)해보겠습니다.
태형 더 이상 교신은 없다. 성공을 빈다. (무전기 내려놓는다) 상황이
어렵군.
환 돌아갈까요?
태형 ...그대로 간다. 시디를 찾는 게 급선무야.
환 (악셀을 밟는다)
단비 ...
S#31 위장차 안
요원, 도청하고 있는 중이다.
요원 (헤드쳇 내리고 고개 젓는다)
S#32 홍의 집, 방안
홍, 집 밖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장, 태형과 무전 끊고 생각에 잠김 표정이다.
홍, 장에게 다가온다.
홍 뭐라는가?
장 이제 우리 판단대로 움직인다.
홍 보고는?
장 도청 위험이 너무 커. 이걸로 교신은 끝이다.
장과 홍. 부딪치는 눈빛이 비장하다.
두 사람 한쪽을 보면, 장경식, 눈까지 가린채 앉아있는 의자 채 꽁꽁 묶여있다.
S#33 홍의 집, 한쪽(저녁)
홍, 비트 문 위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치운다. 문 열고, 안을 들여다 본다.
장, 티셔츠 차림에 권총 차고, 플래쉬와 야전 삽 들고 서있다.
홍 (일어서고, 창밖 쪽 보며) 최대한 시간은 벌어보지.
장 같이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홍 위험해. 이쪽 대응이 없으면 바로 작전 시작할거야. 시간 없어.
어서 나가.
장 (홍에게 헤드 쳇 씌워준다. 자신도 쓰고) 탈출구 개척 끝나면,
신속히 나와. 알았나?
홍 (고개 끄덕인다)
장 장경식은 그냥 버려두고, 일단 자네 몸부터 빠져나오게.
홍 시간 없다니까. 어서 나가.
장, 머리부터 비트 안으로 숨기고, 숙달된 솜씨로 발까지 들어간다.
홍, 몸 돌려 나간다.
S#34 창문없는 방(저녁)
정학, 초조한듯 서성이고 있다.
문 열리며 목산, 들어온다.
목산 (자리에 앉는다) 대체 어찌 된건가?
정학 (앉으며) 죄송합니다.
목산 이건 우리 계획의 시작에 불과해. 벌써부터 이러면 앞으로 우리
뜻을 어찌 이루겠나?
정학 우리 정보망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경찰특공대 쪽입니다.
목산 특공대, 특공대! 대체 그 특공대 놈들이 뭐야! 대책을 세우라지
않았나!
정학 (이를 악문다)...
목산 (진정하고) 시디 찾기 전에 장경식이 먼저 죽으면 안되네.
자칫하면 영영 묻 히게 돼.
정학 알고 있습니다..
목산 어렵군... 장, 홍, 그 친구들한테 자결하라고 할 수도 없고...
정학 두 사람, 만만하게 당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목산 그러니 더 문제 아닌가? 총격 중에 자칫 장경식이 죽을 수도 있어.
정학 ...
목산 두 사람은 어찌돼도 장경식은 살린다...이건 경찰 쪽 입장과
같지 않은가?
정학 예.
목산 허, 이건 특공대 작전이 성공하길 빌어야 하는 입장 아닌가...
어쨌든 이번 일에 대한 빚은 반드시 갚는다. 알겠나?
정학 예.
S#35 도로(저녁)
달리는 출동차
S#36 출동차 안(저녁)
장대규, 팀장급 사람들, 앉아있다.
실물 화상기에 지도 올라와 있고, 스크린에 재생되고 있다.
팀장1.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 대규에게 준다.
대규, 목 마른듯 벌컥 들이킨다.
성철에게서 무전 연락이 들어온다. 스피커에 연결되어 있다.
성철 (소리) 인질은 장경식이 분명한거 같습니다. 장경식 쪽
사람들에게 확인했습 니다.
대규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긴장감이 돈다.
대규 인질범은 몇인가?
성철 (소리) 최소 2명, 확인했습니다.
대규 총기 무장 상태는?
성철 (소리) 중화기 무장으로 추정됩니다.
대규 알겠네. 보안 철저히 하고, 이쪽 도착할 때까지 자네가 현장
지휘를 맡는다. 이상.
S#37 홍의 집, 밖(밤)
일팀을 비롯한 다른팀 특공대 대원들, 어둠 속에서 집 주위를 포위하고 있다.
성철, 집을 지켜보고 서있다.
S#38 홍의 집, 거실(밤)
어두운 거실, 홍, 블라인드 사이로 밖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관총을 들고
서있다.
S#39 장경식 집 전경(밤)
S#40 장경식 집, 서재(밤)
어두운 방안, 후레쉬 불빛이 여기저기를 비춘다. 이미 여러 곳을 찾은듯 어지러운
방안 모습이다.
태형과 환, 장경식 집 서재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다.
후레쉬 불빛이 바닥에 어지럽게 훑어진 책들과 상패와 훈장, 임명장 액자
등을 훑고 지나간다.
환, 태형을 보고 고개를 흔든다.
환 여기 있는 게 맞을까요?
태형 마취된 상태야. 여기 있는건 확실하다. 내가 장경식이라면
(주위를 훑어본 다) 어땠을까? (움직이며) 그걸 어디
뒀을까..
환 (차례로 시선 옮겨가며) 책상, 탁자, 금고... (바닥에 떨어진
임명장 들고, 뒤 를 확인한다. 고개 젓고) 벽에 다른 빈 공간도
없습니다.
태형 ...
S#41 홍의 집, 안(밤)
긴장한 홍의 얼굴 위로 장대규의 마이크 소리 들린다.
대규 (소리) 투항하라. 인질은 내보내라. 우린 협상할 용의가 있다.
S#42 비트 통로(밤)
장, 좁은 굴 안에서 포복 자세로 사력을 다해 야전삽을 찍듯 파고있다.
장, 헤드 쳇을 내린다.
장 (가쁜 숨을 쉬며) 거기 상황은 어떤가?
홍 (소리) 완전히 포위됐다. 자넨 어떤가?
장 거의 다 온거 같네. 이제 그만 빠져나와.
홍 (소리) 알았네.
S#43 홍의 집 안(밤)
홍, 바깥 동정 살피며 무전받고 있다.
장 (소리) 장경식은 일단 버려둬. 위에서도 처치하란 지시가 없었
으니까. 부비 트랩은 설치했나?
홍 물론이지. (웃으며) 먼저 들어오는 놈들, 아예 가루로 만들어 버릴거다.
S#44 동집, 밖(밤)
출동차 앞에 서있는 장대규, 대응이 없자, 수신호로 작전을 시도해 본다.
성철, 수신호를 보낸다.
특공 대원들, 몸 낮추고, 엄폐물 이용하며 홍의 집으로 조금씩 다가간다.
S#45 홍의 집안(밤)
장비를 챙기고 비트 쪽으로 몸을 돌리는 홍, 문득 블라인드 사이로 다가오는
특공대원들 보인다.
홍, 기관총을 문턱에 대고 그 방향으로 갈긴다.
S#46 동집, 밖(밤)
홍의 집으로부터 총탄이 날아온다.
특공 대원들 서둘러 엄폐물 뒤로 피한다.
S#47 출동차 안(밤)
일팀 대원들, 차안에서 특공복 입고 대기한채 기다리고 있다.
S#48 출동차 밖(밤)
장대규, 경찰청으로부터 온 무전을 받고 있는 중이다.
옆에 성철, 팀장들 몇 명 서있다.
장대규 예.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습니다. (사이) 알겠습니다.
장대규, 무전 끊고 팀장들을 보고
장대규 작전 허가가 떨어졌다.
성철 완전 포위한 상탭니다. 시간을 두고 협상하시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장대규 시간 끌면 더 불리해질 뿐이다. 더구나 인질이 장경식이다. 언론에서
알게되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 (시계 본다) 자, 22시 10분, 작전
명령 하달한다.
S#49 홍의 집, 옥상(밤)
특공복의 대원들, 옥상을 장악했다.
레펠 준비한다.
S#50 동집, 창문 밑(밤)
특공대원들 창밑에서 진입을 하기위해 대기 상태 중이다.
S#51 동집, 벽뒤(밤)
특공대원들, 진입 위해 대기중이다.
S#52 비트 통로(밤)
장, 가쁜 숨 몰아쉬며 기계적인 동작으로 쉴새없이 포복하고 있다.
S#53 홍의 집, 안(밤)
홍, 긴장한 얼굴로 바깥 동정을 살피고 있다.
비트쪽 돌아보고 장경식을 본다.
장경식, 묶인채로 축 늘어져 있다.
S#54 숲속, 산길(밤)
세워진 차에서 내려 움직이는 태형 일행.
S#55 숲속, 홍의 집이 보이는 곳(밤)
홍의 집과 특공대원들의 모습, 렌즈를 통해 보여진다.
망원경으로 지켜보는 태형, 단비, 환.
환, 라이플을 들고 있다.
S#56 홍의 집, 옥상(밤)
레펠을 타고 대원들 진입한다.
S#57 동, 현관(밤)
폭약 장치로 현관 자물쇠 부위 깨지고, 이어 특공대원 한명,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S#58 집안 거실(밤)
집안의 모든 조명이 꺼진 상태이다.
적외선 빔 어지럽게 교차되고, 일팀 대원들 진입한다.
성철, 수신호 하면, 뒤따르던 대원들 멈춰선다.
성철 앞에 놓여진 부비트랩.
일영과 영철, 나와서 부비트랩을 제거한다.
S#59 비트 바깥 출구(밤)
장, 나타나 몸을 밖으로 반쯤 내놓고 홍과 교신한다.
장 뭐하는건가! 어서 나와!
S#60 집안, 비트 입구(밤)
홍, 비트문 열고 나가려다 특공대 진입 기척을 듣는다. 비트문 닫는다.
S#61 비트 바깥 출구(밤)
장, 출구에서 빠져나와 무전한다.
장 홍태섭. 빨리 나와. 어서.
S#62 집안, 비트 입구(밤)
홍, 폭탄과 총을 챙기며 장과 교신한다.
홍 젠장, 늦었다. 이대론 둘 다 위험해.
장 (소리) 기다려, 내가 다시 들어간다.
홍 입구 막았어. 잘 가라.
홍, 무전기 끄고 밟아서 부셔버린다.
S#63 비트 바깥 출구(밤)
장, 소리친다.
장 (무전기에 대고) 홍태섭! 대답해, 홍태섭!
S#64 홍의 집, 방안(밤)
홍의 얼굴 위로 섬광탄 불빛이 번쩍인다.
적외선 빔이 방안을 돈다.
성철의 지시로, 일팀대원들 방안으로 진입한다.
적외선 빔에 의해 언뜻언뜻 드러나는 방안의 광경. 바닥에 깨어져 있는 전등...
마치 폐허 같은 모습이다.
성철, 대원들에게 수신호로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대원들, 멈춰서 성철을 보면, 성철 손으로 한쪽 구석을 가르킨다.
장식장과 의자등의 집기를 이용해 쌓아놓은 엄폐물.
일영과 강주, 알아 들었다는 수신호를 보낸다. 일팀 대원들, 엄폐물 뒤의 홍과
대적하기 위해 각자 민첩하게 자신의 포인트를 잡는다.
장식장 뒤의 홍, 런닝셔츠 차림으로 우지 기관총을 어깨에 매고, 가슴에 폭탄을
달았다. 그 옆에 지친 표정의 장경식이 있다.
성철, 한 발 앞으로 나선다.
성철 (높지 않은 긴장된 목소리) 홍태섭!
홍, 장경식 목을 감고, 그의 관자놀이에 총 겨눈채 엄폐물 뒤에서 나온다.
성철 인질을 내보내고 투항하라!
홍 ...
성철 이미 상황은 끝났다. 불필요한 희생은 피하자.
강주와 일영, 홍쪽으로 한 발 걸음을 옮기면 성철,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다시 뒤로 물러나는 강주와 일영.
홍 (앞으로 전진하고) 긴말 필요 없다. 밖에 차 대기시키고 반경 1킬로
밖으로 철수해. 그렇지 않으면 (총을 바싹 장경식의 관자놀이에 대고)
이 잔 죽는 다.
성철 그건 내 권한 밖이다.
홍 그럼 거기 듣고 있는 높은 양반에게 말하지. (목소리 높인다)
특공대장인가? 잘 들어. 인질을 구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차량을
지급하고 전원 1킬로 밖으로 철수시켜!
홍, 성난 짐승처럼 거칠다.
성철을 비롯한 대원들, 긴장된 상태로 대치한다.
S#65 출동차 앞(밤)
대규, 무전기 들고 있다. 안의 상황이 밖으로 연결되고 있다.
홍 (소리) 안들리나! 우선 내 집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놈들부터 철수시켜!
대규 (무전기에 대고, 성철에게) 절대 들어줄 수 없어. 밖으로 나가면
시민들까지 위험하다. 이 자리에서 결판내야 해.
S#66 홍의 집, 현관(밤)
일팀 대원들 밖으로 나온다. 그 뒤로 특공대원, 크게 원을 그리며 물러선다.
홍, 장경식을 인질로 하고(머리에 총구를 대고 있다) 천천히 앞으로 나온다.
장경식, 이 대치상황에서 완전히 질려있다.
라이트, 홍과 장경식의 얼굴에 비친다.
홍 라이트 치워!
홍, 장경식의 이마에 댄 총 더욱 바짝 댄다. 장경식 움찔한다.
대규, 신호 보낸다. 라이트 꺼진다.
홍 (외친다) 내 요구사항은 이미 다 말했다.
대규 (마이크에 대고 침착하게) 그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냐. 위에서 검토 중이니 자중하고 기다려.
특공대와 홍,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른다.
S#67 저격수 있는 곳(밤)
저격수들, 홍을 겨누고, 헤드 쳇에 신경 쓰며 사격 명령을 기다린다.
렌즈에 잡히는 홍의 모습.
S#68 홍의 집이 보이는 곳(밤)
다른 각도에서 렌즈에 잡히는 홍의 모습.
환, 홍의 집 쪽을 향해 라이플을 겨냥하고 각도를 잡고 있다.
그 뒤에 태형과 단비, 보인다.
렌즈 속의 홍. 특공대에 소리 치고 있다. "시간 끌려는 수작 마!" 하는데
라이트 켜진다.
홍, 눈이 부신 듯 찌푸리다 총구를 장경식의 이마에서 잠깐 떼게 된다.
환,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총을 발사한다.
S#69 홍의 집, 현관(밤)
홍, 머리에 총을 맞고 그대로 쓰러진다.
장경식, 함께 바닥에 쓰러지고. 동시에,
대규 (저격수들 향해 외친다) 누구야! 명령 없이 누가 쐈어!
대규의 무전기에서 저격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격수 (소리) 아닙니다! 우리가 아닙니다!
S#70 저격수 있는 곳(밤)
강주, 저격팀 쪽으로 뛰어온다.
설치된 저격용 라이플 하나를 들고 총알이 날아온 방향을 조준한다.
강주의 라이플 망원 렌즈에 잡히는 숲.
렌즈에 잡히는 태형의 뒷 어깨선.
강주, 서둘러 조준하고 방아쇠 당기려는 순간, 태형의 모습 나무에 가려진다.
강주, 다시 재조준하고 샅샅히 뒤지지만 이미 태형과 단비, 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강주, 라이플을 내려놓는다.
강주 ... (분을 참을 수 없어 라이플을 꽉 잡는다)
강주, 태형이 사라진 쪽을 본다. 그들을 추적하기 위해 언덕을 올라가는 다른
팀의 대원들이 보인다.
강주 (혼잣말처럼) 늦었어...
강주, 거칠게 두건을 벗는다.
강주의 허탈한 표정.
S#71 홍의 집 앞(밤)
바닥에 쓰러져 있는 홍과 장경식.
둘을 살피기 위해 몰려있는 일팀 대원들. 강주는 없다.
성철과 일영, 장경식을 살핀다.
성철, 기절해 있는 장경식의 목 경동맥에 손을 대어본다. 성철, 괜찮다는 뜻으로
일영에게 고개 끄덕인다.
일영 (외친다) 인질은 무사하다! 앰뷸란스 대기시켜!
인수, 능숙하게 홍의 몸에서 무기를 제거한다.
집안으로 들어가는 영철과 상희.
S#72 산길(밤)
빠르게 산길을 내려가는 승용차.(환이 평소에 타고 다니는 차가 아니다)
환, 운전하고 있다.
S#73 태형 일행 있던 곳(밤)
다른 팀의 대원들, 이인 일조로 나뉘어져 덤불이나 산을 뒤지고 있다.
2팀장 수색하면서 각 조의 상황 본다.
각 조원들, 차례로 저격범들이 없다는 신호를 2팀장에게 보낸다.
2팀장 (무전기 든다) 없습니다. 차로 달아난 것 같습니다. 신속한
경계망 확보가 필요합니다.
S#74 차안(밤)
시내거리를 달리는 차 안.
환, 운전하고 있고,
단비, 굳은 표정으로 조수석에 앉아있고, 뒷좌석의 태형, 전화하고 있다.
태형 처리됐습니다. (사이) 장경식은 경찰 손에 들어갔습니다.
(사이)예. 우린 무사합니다.
S#75 홍의 집, 안(밤)
전등을 연결해, 불이 밝혀져 있다.
상희와 영철, 총 들고 집을 수색한다.
그 뒤로 거실 쪽에 성철과 일영을 비롯한 일팀들 홍의 집 구석구석을 뒤진다.
공간탐지 장비를 비롯해 장비들을 동원해 집안을 해체하듯 뒤진다.
바닥을 뜯어내고, 집기를 들어내느라 아수라장이다.
영철, 벽 속에 있던 상자를 발견한다.
영철, 상자를 열면 무기가 보인다. (기관단총과 탄환 등)
영철 (헤드쳇으로) 무기를 발견했습니다! 우지 세 정. 탄환 두 박습니다!
대규 (소리) 나머지 한 놈 찾아내야 해!
영철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수색하겠습니다.
대규 (소리) 알았다.
상희, 영철이 있는 곳을 지나 다른 방으로 간다. 비트가 있는 방이다.
S#76 동, 비트 있는 곳(밤)
둘러보는 상희, 방에 흩어져 있는 흙 본다. 만져보는 상희, 비트 입구를 발견한다.
드러나는 비트.
상희 (헤드쳇에) 비트를 발견했습니다! 지원 바랍니다!
성철, 일영, 영철. 방으로 서둘러 들어온다.
비트 입구 보이는데 상희가 없다.
일영 상희야!
비트 안에서 쑥 고개 내미는 상희.
영철과 일영. 후! 안도의 한숨 내쉰다.
상희, 흙투성이로 나온다.
상희 이미 나간거 같아. 적어도 십 미터 이상은 될 거 같은데요.
성철 (무전기에 대고) 비트를 발견했다. 최소 한 명 이상이 탈출했다.
집에서 두 시 방향으로 이어진 비트다. 출구를 찾아라. 예상되는
출구 근처에 경계망을 펴라. 반복한다. (앞에서 했던 말 다시
전하며, 방에서 나간다)
일영과 영철, 상희 보면, 상희, 머리에 흙 털면서, 왜? 하는 시선으로 나간다.
영철, 고개 설레설레 흔들며 따라나간다.
S#77 비트 출구(밤)
특공대원 정복 경찰들, 수색한다. 흙과 나뭇잎으로 위장되어 있는 출구를 찾아낸다
대원 (외친다) 발견했다! 이쪽이다!
특공대원들 몰려든다. 입구에 총 들이대는 특공대원들.
비트 안을 살핀다.
S#78 떨어진 곳(밤)
숲속 길.
빠르게 다가오는 흙투성이가 된 장의 얼굴이 보인다.
숲 아래로 홍의 집이 내려다 보인다. 어두운 집 밖으로 어지러운 불빛들.
홍이 쓰러진 자리에 거적으로 덮어져 있다.
장 ...
이를 악문 장의 표정이 분노로 이글거린다.
S#79 병원 전경 (낮)
S#80 병실 앞
병실 앞에서 보초서는 특공대원 두 사람(다른 팀). 특공복을 입고 무장하고 있다.
S#81 장경식의 병실
특실이다.
안쪽에 장경식 누워 자고 있다. 병실 창은 두터운 커튼으로 가려져 있다.
의사와 간호사, 장경식을 살펴보고 링거 조절한다.
그 모습을 걱정스레 지켜보는 장경식의 가족.
S#82 특공대 회의실
일팀을 비롯해 작전에 참가했던 특공대원들 전원 모여있다.
장경식의 주재로 작전평가회의를 하고 있다.
장대규, 앞에서 팀원들에게 이야기 한다. 긴장된 분위기.
대규 유강주 대원이 라이플로 확인한 용의자, 비트로 빠져나갔을
일당까지 치자면 최소한 두 세 명 이상이다. 놈들이 누군지,
대체 어떤 목적으로 그런 일을 하는지, 다른 아지트는 없는지,
압수한 무기 외에 어떤 화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현재로선
전혀 알지 못한다.
3팀장 수색이 끝나지 않았는데, 결과는 기다려 봐야하지 않을까요?
대규 (고개를 젖는다) 십중팔구는 이미 경계망을 빠져나갔다고 봐야겠지.
2팀장 장경식 쪽에서 실마릴 찾아보면 어떻겠습니까?
대규 아직 장 실장은 사건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충격이
크서겠지.
동하 대장님.
대규 (보고) 말해보게.
동하 (일어선다)테러범이 왜 장경식 씨를 납치했는지, 그 이유를 알면
단서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약물까지 사용했다는 것은 뭔가
알아낼 게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대규 음...
동하 지난번 김현기 의원 피살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이 일본인을 불러들인 목적과 이번 장경식 씨 납치
사건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 그게 테러범을 ?을 수 있는.
현재로선 유일한 희망으로 보입니다.
대규 그럴 수도 있겠지... 사건에 대한 다른 질문 없나?
강주 홍태섭을 저격한 인물이 얼굴없는 킬러. 그 자일까요?
대규 글쎄. 자네가 본 그 자가 얼굴없는 킬러라면...
강주 ...
대규 누가 홍태섭을 쏘았는가? 장경식 실장을 납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문제는 우리 수사권한을 넘어서는 이야기다. 문제는.
대원들 (보면)
대규 자신들의 동료를 태연히 쏠 정도로 잔인하다는 것. 우리가 그런
놈들과 대치중이라는 사실이다.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고.
그 실수가 자칫 동료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
하기 바란다.
인수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있다)
S#83 회의실 밖, 복도
나오는 대원들.
대규와 성철, '장실장 쪽 경호는?/ 예. 조 편성했습니다" 등의 이야기 나누면서
걸어온다.
맞은편에서 오사범 걸어온다.
성철 사범님.
오사범 여기들 있었구만. (대규에게 목례)
대규 본청에 다녀오십니까?
오사범 예. 홍태섭 신원확인을 하고 오는 길입니다. 그런 물건도 제자라고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
대규 그러시겠죠.
성철 뭐 새롭게 알아낸 거라도 있습니까?
오사범 (고개 흔든다) 자네들이 확인한 그대로야. 무기 외에는 남은 게
없어. 치밀하고 깨끗해. 비트 안에 혈흔도 없고, 단서가 될 만한
어떤 것도 없다는군.
대규 음...
오사범 큰 일입니다. 본청에서도 놈들에 대해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더군요.
대규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선에서 저지해야지요. 이렇게 가다간 시민들
안전도 장담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오사범 그러게요. 갈수록 대원들이 걱정입니다.
대규 일행 심각한 표정이다.
동하, 강주, 성철 뒤에 서서 듣고있었다.
성철 (돌아보고) 퇴근준비들 안해? 어디까지 따라올꺼야?
강주 가보겠습니다.
동하 (목례하고)
대규, "고생들 했다/ 푹들 쉬어" 등의 인사하고 대장실 쪽으로 걸어간다.
동하와 강주, 그 모습 보고..
S#84 행정과
인수, 들어온다. 별일 아닌듯 두리번거리다 직원 책상 앞에 기대선다.
인수 (나직하게) 외근 신청서 한 장 줘.
행정경찰, 무심하게 외근신청서 내민다.
얼른 받아 챙기는 인수. 다시 두리번거리고 나간다.
S#85 생활실
일영과 영철, 옷갈아 입고 있다. 동하와 강주, 들어온다. 인수, 성철, 상희는 없다
일영 (강주에게) 오사범님께서 뭐라셔?
강주 별 말씀 없었어요.
일영 아쉽지?
강주 (본다) ?
일영 저격조 자리에 니가 있었으면 놈들을 잡을 수도 있었는데 말야..
강주 (윗옷 벗는다) ...
일영 놈들하고 반드시 마주치게 되있어. 너무 억울해 하지 마.
영철 암튼 놈들 대단해요. 어떻게 그 거리에서 정확하게 한발에 끝내지?
홍태섭 쓰러지는 걸 보니까 (목덜미를 가리키며) 여기 소름이 쫙
끼치더라. 그냥 한 방 아냐.
인수, 들어온다.
동하 어디 갔다오세요?
인수 어. 응.
영철 어디 갔었어? 형.
인수 어. 그냥 답답해서. 바람 좀 ??다.
일영 형도 참. 금방 퇴근할 사람이 바람은 무슨.
인수 (얼른 옷 갈아입으며) 얼른 퇴근들 하자.
대원들, 옷 갈아입고 소지품 챙겼다.
강주 이동하. 우리 집에 가자.
일영 그게 좋겠다. 혼자 두고 가려니까 그렇다. 강주 집에 가던지,
(영철이 보고) 아톰하고 나가든지.
영철 그래.
동하 난 여기가 우리 집이니까 다들 가요.
영철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가서 한 잔 하자구.
동하 신경쓰지 말고 가. 나는 여기가 더 편해. 얼른 한숨 자게 빨리 나가.
일영 (흐믓해서) 어이. 자식. 지 방 같이 쫓아내네.
강주 (빙긋 웃고) 간다.
인수 수고해라.
동하 가세요.
강주와 일영, 인수, 영철 우르르 나가고
동하, 혼자 남는다. 텅빈 생활실.
동하, 한쪽에 벗어놓은 옷을 치우는데 핸드폰이 보인다.
그 옆에 앉는 동하. 보다가 눕는다. 한쪽 손 팔 베개하고, 다른 손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동하 ... (생각에 잠긴)
S#86 창문 없는 방
목산, 정학, 태형 모여있다.
정학 특공대에서 홍의 꼬리를 밟고 있었던 게 먼접니다. 장경식은 그
과정에서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목산 그놈들이 직접 개입했단 말이지... 좋아. 그건 일단 다음 문제야.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CD의 행방이야. 박 선생. 더 알아낸 건
없습니까?
태형 정황으로 봐서... 집에 있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목산 시간이 없어요. 이번 일은 박 선생에게도 좋지 않소. 장경식이
입을 열 경우, 박 선생 라인이 전부 드러날 겁니다. 얼굴들이
알려지질 않았소?
태형 장경식은 쉽게 입을 열지 못할겁니다. 입을 열면 씨디에 대해
말을 해야 할테니까요. 그자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씨디는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목산 자신 할 수 있소?
태형 (차가운 미소) 오래 걸리진 않을겁니다. 조처해 뒀습니다.
목산 알겠소. (정학에게) 장은 어떻게 됐나?
정학 아직 경계망을 뚫지 못했습니다.
목산 음... 만약의 경우는 대비해뒀겠지?
정학 (태형을 본다) 예. 노출 될 경우에는 박 선생님께서 처리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목산 (고개 끄덕이고)
태형 ...
S#87 도시 근교
호젓한 길을 달리는 알록달록한 유치원 차.
S#88 유치원 차 안
차 안, 아이들과 유치원 선생이 즐겁게 노래부르고 있다.
소풍에서 돌아가는 길이다.
S#89 도로
서울로 진입하는 도로.
바리케이트 여러 겹으로 쳐져 있고 경찰의 검문검색이 진행 중이다. 장과
얼굴없는 킬러를 잡기 위한 경찰 경계 중이다. 유치원 차 온다.
차 서면, 차 안으로 검문 위해 들어가는 경찰 둘. 아이들 날카롭게 둘러본다.
나가며 한 아이의 볼을 쓰다듬는다. "거 녀석. 예쁘다." "몇 살이야?" 아이들
"여섯살요, 일곱 살요" 대답하고. 웃는 경찰. 선생에게 "소풍 다녀오시는
길이신 모양이네요?" 유치원 선생, 웃으며 고개 끄덕인다.
경찰, 인사하고 내린다.
S#90 시내
아이들과 선생 다 내리고 차 출발한다.
아이들, 죽 서서 얼굴 보이지 않는 기사에게 손 흔든다. "안녕!"
기사, 손 내밀어 마주 흔들어준다.
S#91 목퍼니차 앞
유치원 차 들어간다.
S#92 목퍼니처 뒷 마당
유치원 차 서 있다. 문 열리고 내리는 사람. 장이다.
S#93 정학의 사무실
정학과 장, 악수를 나눈다.
장, 유치원 기사 복장에서 양복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정학 몸은 괜찮은가?
장 예...
정학과 장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잠시 감돈다.
정학 ... 이번 일은 위의 결정이네. 작전이니까 이해하겠지?
장 ...예.
정학 유감이네.
장 어떻게 드러난 겁니까? 장경식 납치 일로, (하는데)
정학 아니. (고개 젓고) 이미 경찰특공대에서 홍을 추적하고 있었더군.
장 경찰특공대... (차갑게, 혼잣말로) 그렇군요. 역시 그 놈들이었군.
S#94 지하 사격장 옆방
실용적으로 꾸며진 방으로 침대만 놓여져 있다.
장,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 홍의 죽음 생각하는 듯, 한손에 홍이 씌워주었던
헤드쳇 들고 보고 있다.
(소리) 노크소리
문 열리고 태형과 단비, 환, 들어온다.
장, 일어난다.
악수하는 태형과 장.
태형 수고했네.
장 ...
환 홍 형의 일은 안 됐습니다.
장 자네 솜씬가?
환 예... (고개 끄덕인다)
장 역시 훌륭하군. (태형 본다) 잘 가르치셨습니다.
태형 ... 무사한걸 보니 안심이 되는군. 피곤할테니 편히 쉬게.
(단비와 환 본다) 가지. 모두들 그만 가서 쉬어야지.
장 ...
태형, 돌아서고.
단비와 환, 장에게 목례한다.
문쪽으로 가는 태형의 모습을 지켜보던 장.
장 만약에,
태형 (돌아본다)
장 (환과 단비 본다) 이 친구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홍처럼 하셨겠습니까?
태형 ...
장 대답해 주시죠. (태형을 쏘듯 보며 강하게) 이 친구들 중 한 명이라면
그리 하셨을까요?
태형 (장에게, 아무런 느낌이 실리지 않은 말투로) 당연하지.
장 (고개 끄덕이고) 잘 알겠습니다.
단비,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태형을 본다.
태형, 문을 열고 나간다. 단비와 환 나간다.
단비, 문 닫기 전, 침대에 앉아 고통 참는 장의 얼굴 본다.
단비 ...
S#95 지하 사격장
단비, 환, 태형 뚜벅뚜벅 걷고 있다.
무거운 분위기다.
단비, 걸으며 태형의 바위 같은 얼굴을 엿본다.
S#96 환의 차 안
달리는 차안. 운전하는 환, 조수석의 단비.
뒷자리의 태형. 곰곰히 생각에 잠겨 있다.
태형 차 세워라.
환 (룸미러로 보고) 어디 들르시게요?
태형 (고개 끄덕인다)
환, 인도 쪽으로 차를 댄다.
S#97 거리
차에서 내려 걷는 태형의 모습 보인다.
S#98 환의 차 안
그런 태형의 모습을 보는 단비와 환.
S#99 호텔 로비 라운지(작은 규모)
태형, 앉아 커피 마시고 있다. 신문 놓여져 있다.
시계 보며 누군가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이다. 창가에 놓인 화분 본다.
S#100 강서화원 앞
강서화원 차 서 있다. 성실 앉아 있고 시동 건다. 막 출발하려는 모습.
S#101 차 안
창 밖으로 화원 안에서 서둘러 조끼 입고 나오는 강주 보인다.
강주, 조수석에 탄다.
성실 (밝게) 피곤할텐데 뭐하러 나와. 들어가서 더 자.
강주 잘만큼 잤어요.
성실 (장난스레) 그럼 상희 불러서 데이트라도 하던가.
강주 하하- (웃고) 엄마는 참 아니라니까요. 오선배하고 그런 사이.
성실 (웃으며) 섭섭한걸. 한번 마음에 드는 사이로 만들어 봐.
강주 (웃고) 가요. 끝내고 어디 좋은 데서 외식하죠.
성실 누가 사는건데?
강주 그야 엄마가 사셔야죠. 제가 이렇게 자원봉사 나가는데, 먹을건
줘야죠.
성실 (웃고) 이구 숭악한 녀석. 좋아 내가 산다. 사.
성실, 차 출발시킨다.
강주, 라디오 튼다.
경쾌한 음악 흘러나오고, 두 모자 단란하게 노래 따라 흥얼거리면서 간다.
S#102 호텔 정문 앞
강서화원 근처의 작은 호텔.
화원 차, 호텔 한쪽에 선다.
강주와 성실, 화원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작은 가방을 들고 내린다.
가벼운 차림이다.
S#103 호텔 로비 라운지
로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로비 라운지.
태형, 로비 라운지에 앉아 로비를 바라보고 있다.
강주와 성실, 로비로 들어선다.
태형, 그 두 사람을 바라본다.
S#104 호텔 로비
성실, 강주와 로비 앞에 서서 이야기한다.
성실 (한쪽에 있는 화분을 가리키며) 저쪽에 있는 카틀레아는 물 많이
주고, 하이포넥스 이천배 액 주면 되고, (다른 쪽 화분을
가리키며) 심비디움은 그냥, 물만 주면 돼.
강주 (웃으며 성실을 바라보고 있다)
성실 (눈치를 못채고) 또, 아, (또 다른 쪽의 나무를 가리키며) 저건,
가지를 좀 잘라주고, (그제서야 강주를 쳐다보곤) 왜? (얼굴을
문지르며) 뭐 묻었니?
강주 다 알아요. 안 잊어버렸어요.
성실 (웃으며) 그래?그럼 우리 아들 솜씨 좀 볼까?
강주 네, 다하고 그쪽으로 갈게요.
성실 응. 수고해라.
강주 (웃는다)
성실, 강주,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간다.
S#105 로비 라운지
성실, 태형이 앉아 있는 로비 라운지로 들어온다.
라운지로 들어와 직원들과 "안녕하세요" "오셨어요" 등 가볍게 인사하는 성실.
성실, 라운지 입구에 놓인 화분 하나에 물과 영양제를 준다.
태형, 신문을 보는 척하며 성실의 모습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태형의 자리 뒤쪽 창가 화분에 물과 영양제를 주고 돌아서는 성실, 나가려고
태형 쪽으로 온다.
태형, 성실이 자기 쪽으로 다가오자, 신문을 접고 일어선다.
태형과 성실 교차해 지나친다.
태형, 옆으로 살짝 길을 비켜준다. 성실, 가볍게 목례하고 지나간다.
태형, 성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를 조금 돌리고 있다.
성실, 태형을 알아보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친다.
태형, 성실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성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뒤돌아본다.
짧게 시선이 교차하는 두 사람.
태형, 고개를 돌려 로비 쪽으로 간다.
성실, 계속해서 태형을 보고 있다.
S#106 로비
태형, 현관으로 나가는 뒷모습 보인다.
라운지에서 나오는 성실, 조금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한다.
강주, 다가온다.
강주 엄마?
성실 ...
강주 아직 다 안 끝났어요?
성실 ...
강주 엄마!
성실 응? 응. 다 했니?
강주 (웃고) 무슨 생각하세요?
성실 아냐. (혼잣말처럼) 참.. 비슷한 사람도 많구나.
강주 누가요?
성실 (명랑하게) 내 첫사랑이랑-
강주 하하하-
성실 그래. 내가 생각해도 우습다. 가자 한 턱 쓸테니까..
성실, 씩씩하게 문 쪽으로 강주와 함께 걸어간다.
S#107 호텔 밖 코너,
태형, 성실과 강주를 보고있다.
성실과 강주, 차 쪽으로 가는 뒷모습이 보인다.
S#108 목 퍼니처 사장실
정학, 책상에 앉아 있고 그 앞에 장 서 있다.
정학, 생각 중이다.
정학 ... 너무 감정적인 반응 아닌가?
장 생각은... 충분히 할만큼 했습니다.
정학 사적인 감정은 접어두는게 좋아.
장 (강한 표정으로) 사적인 감정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지금쯤 경고를
해둬야 합니다.
정학 (보면)
장 우리가 가는 길에 계속 방해가 될 놈들입니다. 한번쯤 확실하게
경고를 해둬야 나서질 못하지요. 우리 힘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때가 됐습니다.
정학 (생각하다) 자네 혼자 할 수 있겠나?
장 (결의에 찬 표정) 할 수 있습니다.
정학 알겠네. 위에서도 경고할 때라 생각하고 있지. 특공대 쪽 신상은
내가 확보해주겠네.
장 ... 이미 알고 있습니다. 경찰특공대... 놈들이 어떤 댓가를 치루는
지만 지켜보시면 됩니다.
정학 (장을 본다)
장 (두 눈이 복수심으로 번뜩인다)
S#109 단비의 원룸(저녁)
브라인드가 전부 내려진 어두운 방안.
단비, 수면마스크를 눈에 가리고 침대에 누워 있다 한순간 벌떡 일어나 앉으며
거칠게 수면마스크를 벗겨 낸다.
사이드테이블 서랍을 열어 수면제통을 꺼내, 뚜껑을 연다.
단비, 손바닥에 놓인 알약을 바라보다 막 입에 알약을 털어 넣으려 하는데,
(소리) 헨드폰 벨 소리
단비, 의자 위를 본다. 헨드폰에 파란불이 깜빡이면서 벨소리 이어진다.
단비, 알약을 약병에 쏟아 넣고 일어난다.
단비 (전화 받는) 여보세요.
S#110 바(저녁)
호텔지하 정도에 위치한 분위기 있는 바.
환, 단비와 통화를 하고 있다. 환의 앞에 스트레이트 술잔이 놓여져 있고,
그의 옆에 화려한 차림의 여자(20대) 앉아 있다.
환 아직 안잤구나. ......단비야?
단비 (힘없는 소리) ...듣고 있어.
환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S#111 단비의 원룸(저녁)
단비, 창가에 서서 브라인드를 올리며 전화를 하고 있다.
단비 아무 것도 생각 안해.
(환의 소리) 그래...그럼 푹 쉬어.
단비 오빠.
(환의 소리) 응
단비, 창가를 내려다 본다.
단비 ...(망설이다) 선생님이... (단숨에) 오빠와 날 정말 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 다고 생각해?
S#112 바(저녁)
환, 일어나서 자리를 옮긴다. 공중전화부스 쪽으로 걸어가면서.
환 ...
단비 (대답을 구하듯) 오빠.
환 ... 그런 상황이 되면..그렇게 할 수 밖에 없으실거다.
S#113 단비의 원룸(저녁)
단비, 쇼파에 털썩 주저 앉는다.
단비 오빤, 어때? 오빠도 그럴 수 있어? 그런 상황이 되면 날...
쏠 수 있겠어?
S#114 바(저녁)
바 안에 설치되어 있는 공중전화 부스 안.
환 (일부러 분위기 바꾸기 위해) 너, 전에 나한테 그랬잖아.
(흉내내며) 난 오빠도 쏠 수 있어-
단비 (착 가라앉은 소리) 진심으로 말해줘...
환 글쎄...
단비 (소리) 오빠.
환 (가라앉는)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단비야, 난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 손에 나를 맡기고 싶진 않아.
그게 너였음 좋겠다... (애써 명랑하게) 나와라- 우리
드라이브 할까? 임진각에서 부산까지 쫙- 달려볼까? ...단비야?
단비 (소리) 응.
환 그러자. 바다 보면서 아침 먹고, (하는데)
(소리) 뚜...
환 ...
환, 폴더 닫고 핸드폰을 바라본다.
S#115 단비의 원룸(저녁)
단비, 침대에서 벌떡 일어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가방 들고 돌아선 다.
S#116 단비의 집, 앞(저녁)
단비, 운전석 문 열고 탄다.
S#117 단비의 차 안(저녁)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는 단비의 차.
신호등의 신호, 바뀌고 단비 차 세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중에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이들, 팔장 끼고, 안기듯 즐겁게 떠들며 길을
걷는 모습이 보인다.
단비,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본다.
S#118 엘리베이터 안(밤)
호텔의 야외용 전망 엘리베이터가 올라간다.
유리창 밖으로 서울의 화사한 야경이 바라다 보인다.
단비, 공허한 시선으로 밖을 내려다 본다.
S#119 엘리베이터 밖(밤)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단비 사람들과 섞여 내린다.
S#120 스카이라운지 입구(밤)
단비와 동하가 데이트를 했던 그 호텔의 스카이라운지.
동하, 창가 좌석(예전에 단비와 함께 앉았던)에 앉아 있다.
동하, 창 밖을 바라보다 무심히 시선 돌려 입구 쪽을 본다.
단비, 안쪽으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동하 !
단비 (문득 시선을 느끼고 창쪽을 보다 동하를 본다) !
동하 (벌떡 일어난다)
단비, 일순 표정 굳으며 몸 돌려 다시 입구 쪽으로 나가려 한다.
동하 단비씨!
단비 (멈칫한다)
단비,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 지으며 밖으로 나간다.
S#121 스카이라운지 입구(밤)
동하, 따라 나온다.
동하의 시선에 서둘러 걷는 단비의 뒷모습이 보인다.
동하, 단비를 향해 간다.
S#122 복도(밤)
단비, 복도의 코너를 돈다.
S#123 복도, 단비 있는 곳(밤)
단비, 막 코너를 돌아나와 앞쪽으로 걸어간다.
(동하의 소리) 단비씨!
단비, 순간 멈춰선다.
단비, 망설이며 돌아본다.
자신이 막 돌아온 코너 저쪽에 동하가 있음이 느껴진다.(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
단비 ...
단비, 다시 가던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는데 동하의 말이 들려온다.
(동하의 소리) 단비 씨! 내 말 좀 들어줘요.
S#124 복도, 동하 있는 곳(밤)
동하, 그 자리에 멈춰서서 단비에게 이야기를 한다.
동하 잠시...그대로 내 얘길 들어줘요. 내내 생각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왜 갑자기 단비씨가 이러는가. 화도 났고
서운하기도 하고... 잊으려고 했어 요.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우리... 그렇게 오래 만난 것도 아니고, 단비씨
말처럼 어찌보면 대단한 사이도 아닐 수 있으니까.
단비에게서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는다. 동하, 고통스러운 표정이다.
동하 그런데...갈수록...단비씨...모습이 더 또렷해져요. 사랑이란거...
어떤 사람한테 는 그냥 스쳐가고, 잊혀지고...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다른 사람한텐 한 평생 가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게는 단비씨가...아마 상처가 될겁니 다. (한숨처럼) 그럴거
같습니다.
S#125 단비 있는 곳(밤)
단비, 발걸음 떼지 못하고 그대로 서있다.
S#126 단비 있는 곳(밤)
동하, 힘든 표정으로 단비가 있는 코너 쪽을 본다.
동하 기회를 주세요. 단비씨....나, 이제 그리로 갈께요. 정말 내가
싫다면... 그렇다면 지금 그대로 가세요. ... 단비씨가 나한테
기회를 주는거라면 거기, 거기 서 기다려 줘요.
S#127 복도, 단비 있는 곳(밤)
단비, 휘청하며 벽에 기대선다.
단비의 모습 위로 동하의 이야기가 들린다.
동하 (소리) ... 난 지금 이 마음이 사랑이라고 느낍니다. 이제 당신이
어떻게 하든, 그냥 가시든, 거기 기다리시든 원하는 데로 해요...
단비 ...
S#128 복도, 동하 있는 곳(밤)
동하, 잠시 멈춰서서 단비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
동하, 단비가 있을까, 없을까 힘든 표정이다.
이윽고 동하, 결심한듯 발걸음 옮겨 코너를 돌아나간다.
S#129 복도, 단비 있는 곳(밤)
동하의 시선에 벽에 기대있는 단비가 보인다.
동하의 얼굴에 번지는 안도.
동하, 단비에게로 걸어간다.
단비, 마치 붙박혀 선듯 그 자세 그대로 서서 동하를 바라본다.
동하, 단비의 바로 앞에 선다.
단비,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트릴것만 같은 애잔한 표정으로 동하를 올려 다 본다
동하 고마워요...
단비 (애써 조금 미소를 짓는다)
동하, 그런 단비를 바라보다가 격정을 누르기 힘든듯 그녀를 와락 끌어안는 다.
단비, 동하의 품에 안긴다.
동하, 단비의 얼굴을 두 손으로 소중하게 감싸안고 입맞춤을 한다.
두 사람의 키스가 슬프게 보여진다.
S#130 스카이라운지(밤)
동하와 단비, 창가 좌석에 나란히 앉아있다.
단비 잠이 오질 않아서요. 어디 건초더미 모아둔데...마른풀에
얼굴을 묻고 자면... 잘 수 있을까. 아니면 어둑한 다락방..
예전에 세상 모르게 자던 그런델 가 고 싶었는데...(동하를
보며) 여기가 떠올랐어요.
동하 ...
단비 동하씬요?
동하 나도 잠이 오질 않아서. 우리 같이 간 데가 별로 없잖아요.
힘들 땐, 여기 가 떠올라요. 여기서 단비씨가 했던 이야기.
단비씨의 표정. 단비씨가 잠자 던 모습.
단비 (미소).
동하, 잠시 창 밖을 본다.
단비, 그런 동하의 모습을 바라보다
단비 무슨 생각해요?
동하 누군가를 마음에 담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단비 (장난처럼) 후회하는거죠- 괜히 날 잡았다구.
동하 (고개 젓고) 아무리 힘들어도...포기할 수 없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단비, 테이블 위에 놓인 동하의 손등에 자신의 손을 얹는다.
동하, 다른 손으로 단비의 손을 잡아준다.
S#131 야외 훈련장(낮)
일팀대원들 표적사격 훈련을 받고 있다.
동하와 강주, 한조가 되어 서로 등을 맞대고 표적을 향해 전진하면서 사격한다.
표적판이 일어나면 강주 먼저 쏘고, 전진한다.
동하 쪽의 표적판이 서면 동하 쏘고, 전진한다.
동하의 표정 한결 밝아졌고, 생기가 느껴진다.
뒤쪽에서 훈련 준비하던 인수와 영철 그 모습을 지켜본다.
이미 끝낸 상희와 일영 뒤쪽에 서 있다.
영철 많이 늘었는데?
상희 잘한다. 그쵸?
일영 그러네.
영철 역시 머리 좋은 놈은 금방 늘어.
상희 치- 머리 좋은거랑 이거랑 뭔 상관이야.
영철 (인수 보고) 형. 나가자. 우리 차례야.
인수 알았어.
인수, 총에 탄창 끼운다.
성철, 다가온다.
성철 (인수를 본다) ...
인수 (본다)
성철 (인수에게) 나랑 얘기 좀 하자. (일영에게)인수 대신 네가
영철이랑 호흡 맞 춰봐.
일영 (고개 끄덕인다)
인수, 성철 보고, 성철 앞서서 걸어간다.
S#132 계단 아래
훈련장 바로 아래에 있는 계단.
성철과 인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성철 행정과장님한테 들었다.
인수 (삐딱한)들었음 됐네. 더 말할 것도 없겠네.
성철 지금 상황 어떤지 알잖아? 어떻게 넌 그렇게 너만 생각하지?
인수 그만해. 때려 죽여도 내 마음 안바뀐다.
성철 애들은? 동하, 강주. 영철이. 상희.., 다들 어떻겠어?
인수 그러니 어쩌라구!
S#133 훈련장
상희와 영철, 계단 아래서 이야기 중인 성철과 인수를 본다.
두 사람의 이야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상희 내 생각엔..
영철 니 생각엔 뭐?
상희 오늘 회식 시켜줄려구 의논하는 거 같어. 안그래? 그래 뭐, 딴
팀두 고생했지만, 사실 우리 팀이 젤 힘들었잖어. 그니까
맛있는거 사주라구 대장님이 그랬을 거 같어.
영철 근데 왜 둘이서만 얘기해?
상희 음...경비 걱정하는거 아닐까?
영철 그럴수도 있지. 먹어봤자 살만 찌고 (손가락 딱- 마주쳐서
소리내며) 어디 물 좋은데 가서 춤추자고 그럴까? 나이트클럽.
상희 어구. 어구. (영철을 흘겨보고)
S#134 계단 아래.
성철과 인수, 소리 높인다.
인수 내 거취하나 내 맘대로 결정 못하냐!
성철 그런 얘기 아니잖아! 니 일이래도 우리 팀원들한테 배려도 없어!
상황 좋아지면,
인수 상황 좋아지기 전에 나 죽으면? 난 말야. 니들하고 달라! 막말로
내 목숨 조국 위해 바칠 만큼 머리 나쁜 놈 아니란 말야!
성철 인수야!
인수 그래 나 야비하고 겁 많다. 욕할라믄 욕하고 맘대로 해! 자식아!
팀원 사기, 의리 이런거 생각하다 아차 가면 니들이 내 새끼들
책임질래!
성철 (위쪽을 보고) 애들 듣는다.
인수 어차피 알게 될거 아냐. 잘됐네. 다 내려오라 그래!
성철 인수야.
인수 왜! 임마!
성철 나중에.. 얘기하자. 퇴근하고.
성철, 위로 올라간다.
그 모습을 씩씩거리며 지켜보는 인수.
S#135 성철의 동네(저녁)
성철의 차 멈추고 성철과 인수, 내린다.
인수 뭐하러 여기까지 오냐?
성철 저기, (손으로 가르키며) 괜찮은 포장마차 있다. 소주나 한 잔 하자.
성철, 성큼성큼 걷는다. 따라가는 인수.
S#136 다른 골목(저녁)
은희와 훈, 손잡고 걸어온다.
훈, 태권도장에 갔다오는 차림이고, 은희, 요구르트 봉지를 들고 있다.
성철과 인수, 맞은편에서 걸어오다 두 사람을 만난다.
훈 아빠!!
훈, 쪼르르 뛰어가 펄쩍 뛰어 성철에게 안긴다.
성철 어. 우리 훈이.
은희 (인수 보고) 안녕하세요?
인수 예. 제수씨. 자주 뵙네요.
은희 저야 좋죠. (훈이에게) 얼른 내려. 아저씨한테 인사두 안하고.
훈 (인수에게) 안녕하세요.
인수 그래. 많이 컸구나. 이녀석(훈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은희 얼른 내려. 아빠 힘들어.
훈 (성철의 목을 두 손으로 꼭 잡고) 싫어.
성철 (훈 올려다보듯 하고) 훈아, 아빠 아저씨하고 어디 가거던.
갔다와서 같이 놀자. 응.
S#137 장의 차 안(저녁)
장, 창 밖으로 조금 떨어진 곳의 성철 가족을 지켜보고 있다.
장, 굳은 표정으로 은희와 훈을 바라본다.
장의 표정에 떠오르는 분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