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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작품: 대형그림자극 [걸리버여행기]
관람일시: 2007. 06.03
관람장소: 을숙도문화회관
관람가족: 지원엄마/지민엄마/지원이/지민이
자녀:4세(3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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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는"대한민국 제2의 도시"에서 지원이에게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해주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네이버 까페에서 만나지는 지원이 또래 아이들 둔 엄마들은
일주일에 한번은 어린이극을 보여주며 그 후기를 적는데,
부산에서는 그런 어린이극 찾기도 쉽지가 않고, 더더욱이 나와 같은 환경에서는
평일 낮 공연은 엄두도 못내고 주말 공연을 겨우겨우 한달에 한번쯤 보여주는것도 빠듯하다..
여튼.. 이달엔 부산에 이런저런 어린이극이 많이있다.
6~9일까지는 인형극"애기똥풀"도 있고 그 담주에는 "팥죽할멈과 호랑이"도 있고
그리고는 "백조의 호수"라는 발레뮤지컬극도 있고, 6월 마지막주엔 "브레멘음악대"도 있다.
매주 하나씩 다 보여주고 싶긴 한데, 이거이 돈이.. 웬수다...
그래도 다행스레 알게된 다음까페 "문화공간 살터"의 회원이 되어서
그나마 20%정도의 할인혜택을 받는다는.. ^^
여튼!! 감성이 풍부한 지원양을 위해서 한달에 한번쯤은 어린이극을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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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피노키오" 인형극을 본 후, 연극 보러 가자고 하면 무조건 좋다는 지원양에게
뭔가 또다른 공연을 보여줄 때가 된듯하여, 급하게!! "걸리버여행기"를 예매를 했다.
지원이 친구 지민이도 함께 보기로 약속!!하고 이틀전에 입금하고 예매했다.
너무 급하게 해서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11시 45분쯤 도착한 을숙도문화회관 표 창구에서 표 4장을 받아드니 그런 불안감이야
뭐 싸~악 씻은듯 없어지고,
연극본다고 흥분한 두 아이들은 신나서 막 뛰어댕기고.. ^^
지민이 엄마가 찍어주는 사진을 확인하는 지원양...
연극 포스터 앞에 세워서 사진을 찍었다.
온 표띠 내기에 딱!좋은 사진이다.. ^^;
12시가 다되어 입장을 하고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지원양..
곧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지원이가 무섭다고 매달리는 바람에 화들짝 놀랬다.
피노키오 볼때는 잘 앉아서 봤는데 왜 그러지? 했는데,
그림자극이 들어있어서 조명이 좀 더 어두웠던것도 있고
그림자가 움직이는게 좀 무서웠나보다... 나가자고 울먹울먹하면서 무섭다고 하더니
그래도 걸리버와 후크선장이 나와서 노래부르고 할땐 열심히 박수도 치고 집중을 한다.
그렇다... 그림자나올때가 무서운거였던것이다.. ^^
어야던둥 끝까지 앉아서 다 보고, 포토타임에 사진찍는다고 무대에도 쑥쑥~ 올라가더니
올라가서 사진찍을때가 되자 무섭다고 엉엉거리면서 안겨서
어쩔수 없이 내가 사진을 못찍고, 같이간 언니한테 부탁해서 지원이를 안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 이뿌게 잘 나올수 있었는데 아쉽네~
여튼, 지원이는 걸리버 여행기 보고 나서는 걸리버 봤다는 말만 한다. ^^;
뭔가 가슴에 남는게 있나보다.
지원아... 지금처럼 많은것들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살아가자.. ^^;
우리 이번주엔 "애기똥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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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극이 조금 어린 아이들에겐 약간 무서울 수도 있겠더군요...
시작하고 우는 아이들이 몇명있었답니다.
그래도 극은 재밌었어요. 저도 열심히 봤다는.. ^^;
지원이도 안겨있으면서도 고개는 계속 무대로 향하던걸요...
덕분에 좋은 문화생활했습니다.
첫댓글 그림자가 너무 커서 그랬나봐요~~ 음... 그림자극에는 칼라 그림자극도 있구요.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뭐, 한정지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후기 너무 멋지게 잘쓰시네요.. 앞으로도 많은활동 부탁드립니다. ^-^ 지원이 예쁘게 자라길...
지원이네 보너스 게시판에 사진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여기에 있네요..지원공주님 넘 귀여워요...^^
우리 재연이도 연극보는거 무척 좋아하는데, 운전못하는 엄마를 둔 덕분에 멀리 가지 못해서.. 관람후기 읽으니 마음만 싱숭생숭하네요~
저도 걸리버여행기 공연후기 기다렸어요 어린 애들한텐 좀 무서울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지원이 귀엽네요
이상하게 걸리버여행기가 땡기던데..음..그림자때문에 제 아들녀석 많이 놀랄 듯...남편하고 상의해 봐야겠네요 감사감사
힘들어도 좋은 시간보냈죠. 근데 글과 사진 정말 잘올리시네요.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