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12월12일)
1. 대만과 한국에서 근무하는 구글 엔지니어 규모는 무려 10배 차이. 구글타이완, 구글코리아 소속 엔지니어는 각각 2000여명, 200여명. 글로벌 빅테크 선두주자인 구글이 한국보다 대만에 더 많은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IT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이 대만에 크게 밀리고 있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줌. 더구나 대만 인구가 2400만여명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 글로벌 빅테크 투자에서 크게 외면받고 있다는 의미. 구글은 데이터센터도 아시아지역에서는 대만과 싱가포르 단 두 곳에만 두고 있음.
2. 국내에서 규제 벽에 가로막혀 사업을 펼치지 못하던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규제가 없는 해외로 눈길을 돌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음.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SW) 업체 루닛은 규제가 강한 국내 대신 일본으로 발길을 돌려 매출이 급상승. 올 3분기 40억7600만원 규모의 해외 매출 실적을 냄.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41.8%에서 올해 91.7%로 치솟음.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개혁을 선언했지만 구호보다는 실질적인 혁신이 시급하다는 지적.
3. 국제유가가 주간 기준 낙폭을 11% 대까지 키우며 급락세 이어감. 9일(현지시간) 미국 WTI는 44센트 내린 배럴당 71.02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 주간 낙폭은 WTI는 4월 이후, 브렌트유는 8월 이후 최대폭으로 커졌음.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러시아가 감산을 위협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임. 휘발유는 1년 반만에 500원대까지 떨어짐.
4. 전기택시 수 급증세. 11일 자동차 통계 플랫폼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신차로 등록한 전기택시 수는 1만5028대. 이는 작년(4993대) 전체 숫자보다도 약 3배 많은 수치. 신차 등록 기준 전체 택시에서 전기택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36.4%에 달함. 2020년 2.6%, 2021년 14.4%에서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음. 내연기관에서 전기택시로의 전환은 최근 반년새 두드러짐. 매일경제가 만난 13명의 택시 기사 중 10명의 전기택시 영업 경력이 6개월 이내. 유지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최대 장점으로 꼽힘.
5.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올라 화제. 모로코는 11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결승골과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포르투갈에 1-0 신승. 1970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 아프리카 팀이 4강에 진출한 것도 사상 최초. 반면 2006년 독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16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채 대회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