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Q_GVehsojo
안치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나이 칠십이니 소싯적이라해도
설마 꼰대라는 말씀은 제발 하지마시길
바라면서
나의 지저분한 음악에 얽힌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1962 년
성적표에 오르는 일년에 딱 한번있는
음악 실기 시험
노래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송알송알 싸리비에 은구슬 "
뭐 요래요래 시작하는 노래로 기억합니다
선생님 풍금으로 첫음만" 빽 "~
하고 건반 하나를 누르면
부르는 거지요
..............
아 부르고 싶은데
불행히 첫음이 안나오는 겁니다
"빼~엑"
마르는 입술에 안나오는 침을 바르며
다시 송.... 송....
" 빼엑"
아이들은 우헤헤 히히히
내 짝 지지배는 그것도 못부르느냐고
뱁새눈으로 째려보고
" 들어가 "
어떻게 자리로 들어왔는지도 몰랐어요
☕️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 날
받아 본 통지표에는
자랑스럽게도
" 가 "
라는 글자가 음악 과목옆에 이쁘게
앉아 있었습니다
이흥렬 선생의 ' 바위 고개' 를 아주
잘 부르시던 엄니는
성적표를 받아보시고는
깔깔 웃으시며
" 우리집에 음악가가 탄생했네"
하시며 웃으셨다
반의 다른 아이들이야 집에
라디오라도 있으니
유행가라든지 전 날 드라마를 꿰고
화제의 중심에 있었으니
요즘으로 치면 정보통신에 아주
취약할대로 취약한 상태였다
당시 유행가를 부르던 애들은 없었지만
노래를 제법 부르던 여자애들도 있었다
내 짝이 그랬으니 말이다.
혹시 그녀가 이 카페에 있을 확률은
장담할 것은 못되나
본론으로 들어 간다
작년 처음 아노방 번개를 갔다
노래방 출입한지가 언제인지
가뜩이나 음치 박치인 내가
" 무대뽀 정신 "의 기치를 높히고
첫출전을 하려는데
이런 이런 .... 고음도 아닌
" 도 " ...빼애애애엑
" 레" 에서 ,삑싸리가 난다
왜 이러지 ?
늘어난 성대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이 울려야 할 성량을 뽑아주지 못한 것이었다
결국 ,
다시는 아니 부르려했던
《18》번 애창곡으로 간신히 때웠지만
(그마저 개 짓는 소리였으니 ....)
공허감이 밀려오고
이제는 포기해야하나 하는
비참한 심정에 까지 이르렀다.
한때는 노력으로
웬만한 곡은 그저 따라할 만큼의 수준이었으나 , 다시 돌아갈 길은 없을 것 같았다
( 성가대 베이스 파트 음잡이까지
했을 정도였다)
26 일 정모가 있다
" 어쩌라구 ?"
아침 저녁으로 운전을 하며
노래 몇 곡을 따라 부른다
노래방에서 연습을 해야하나 ?
고민꺼리도 아닌 고민이
스트레스로 닥쳐온다
노래 잘 부른다고 웬 여인이 자기네
집에서 " 라면 먹고 갈래 ,"
할 것도 아닌데 .....
빌어먹을 ....
느리고 슬픈 노래는 싫다
밝게 살아가려는 수도승은
외로운 중생들에게
노래로나마 기쁨을 주고 싶다
열심히 연습하고
안되면 몸땜이라도 하면서
중생구제를 해야겠다
" 26 일 날 만나요 "
잘 부르십니다 .감기 뚝 !!
https://youtu.be/cYMwRtAl8J8
이정선/ 외로운 중생들 (Orig.ver)
https://youtu.be/xMv2q5GFw8c
개그맨 김현준 버전
https://youtu.be/ZGOZHjyQGT0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강허달림 재즈풍 버전
첫댓글 첫 참석 때에는 너무 낯설은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서 노래는 포기했는데
이제 몇 몇 분의 얼굴도 좀 익혔으니 저도 가요든 팝이든 한 곡 정도는 불러야겠네요..
ㅋㅋㅋ
너무 기 죽이지는 마세요
😝😝😝😝😝🍷🍷🍷🍷🍷
@오분전 아직까지 그런 경우가 단 한번도 없었고
제가 노래를 시작하면 다들 딴 짓하기에 바쁩니다..ㅎㅎ
@제동 그게 노래 부를때 제일 편안해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열심히 연습은 하는데
삑사리가 몇 번 날지는... ㅎ
아름다운 삑싸리 ~~
영혼을 울리는 삑싸리 환영 합니다 !!
^^*
그러지 않아도 잘 부르시는데
연습까지 하시면 ....ㅎ
헤헤헤 ^^*
감사합니다
한 잔 받으세요 ㅎㅎ
어휴..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처음 본 어미를 졸졸졸 따라다닌다고
하던데..
저도 김준현 노래를 먼저 들었더니,
또 듣고 싶구나, 해서
저장해 놓고..
그다음에, 오리지날을
들었더니..
아무래도 병아리 어미를 쫓아가야 하겠네요.
각자의 취향이겠지요
요새 뜨는 임영웅도 있지만 웬지 ....ㅋ
꼰대라 그런가 반성합니다 ㅋ
< 외로운 사람들 >
참 듣기 좋네요.
노래를 듣고 있자니,
삼식씨도 눈물 흘리겠네.
이노래 들으면..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거기에
삼식씨 생존기에
글로서 표현하려고 했던
스토리가 ㅡ 노래에 그대로 모두 담겨 있네요.
신기하기도 하여라.
게다가
사람들 모두가 녹아드는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의 행로가 들어 있어서,
저릿하네요.
@수 수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고 하지요 .
그 누구도 하나가 될 수 없으니 ~
그래서 존중받아야 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생각해요
너의 외로움도 너의 삶이 그것이 너의 아픔이라해도 네가 안고 가야한다고 .....
외롭지 않으려면 ?
그건 불가능할 겁니다
그저 외로움을 인정하면서
더 높은 세계를 향해가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외로움을 짊어진 채 .....
이상 수도승의 잠꼬대 였습니다 ^^* ~
평안함이 깃드는 밤 되소서 ㅂㅂ🦉
@오분전
좋은 말씀입니다.
이제
외로움은
보편적이 되었어요.
전에는 그것이 구별이 잘 안됐었는데,
어느 시간이 지나니까..알게 되더군요.
외로움은 특정한 사람,
특정한 상황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모두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것을 인정하게 되면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노래 들으면
심금을 울리니까..감동 됩니다.
감동되면,
위로를 받게 되지요.
26일 모임 때 ~기회 봐서 노래 한곡이라도 하려고~
오늘 노래동호회 모임 갑니다.
삑 소리가 나던지 말던지~
연습 삼아 다녀 오렵니다. ㅎ
처음부터 가수가 어인 엄살이신지요 ~
가실 때 우산 필히 지참 하시길 바랍니다.
비바람에 진눈깨비 .
춥다고 합니다 ~
@오분전 헉~~
진눈깨비 온대요?
에이~갑자기 나가기 싫어 지네요.ㅎ
@리디아 우산 지참 . 따듯하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