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인지 아님 단순 찌라시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공신력 있는 언론인 '가디언'과 '빌트'가 보도했다는 것을 봤을때 어느정도 뮐러에 대한 이적 제안이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상당히 큰 돈으로요.
이미 슈슈를 떠나보낸 마당에 뮐러까지 잃으면 뮌헨 수뇌부는 완전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고 펩은 더이상 뮌헨에서 감독 생활 하기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아무리 성적이 좋고 우승을 할지라고 공격적이고 멋진 축구를 보여주지 못하면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가 일어나죠. 즉 이런 큰 팀은 이러한 팀 컬러와 명분이 성적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세계를 호령하는 클럽으로 자존심이 쎈 것으로는 레알마드리드 못지 않죠. 그런데 몇 년간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만한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고 봅니다. (크루스가 팀을 떠나야 했던 것도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팀 체계를 무너트리지 않으려는 부분이였죠)
첫째, 뮌헨이 트레블을 이루면서 구축한 팀 성격과 스피릿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렸음.
뮌헨의 큰 장점이였던 강한 축구와 스피드가 사라져 버리고 팀의 레젼드인 베켄바워 조차 지루해서 못봐주겠다는 스페인식 티키타카 축구가 도입 되었습니다.
물론 하인케스 역시 티키타카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사실입니다. 트레블 당시 뮌헨은 챔스 출전팀 중 바르셀로나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팀이였죠. 즉 높은 점유율을 반대 하는 것이 팬들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죠. 점유율은 높지만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굉장히 빠르게 공격 진행이 되었고 유기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이죠. 바르셀로나전과 같이 전술적인 변화도 효율적이였구요.
하지만 펩의 2년간 뮌헨의 축구 재미는 반감 되었고 불안한 행보를 보이다 결국 레알과 바르셀로나에게 4강에서 대패를 당하면서 완전 자존심이 무너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뮌헨 팬들은 레알/바르샤 보다는 뮌헨이 더 위에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팬들의 요구와 입장을 모두 들어줄 필요는 없고 들어 줄 수도 없습니다. 분명 감독의 철학과 전술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펩이 설령 그동안의 뮌헨의 성격과 성향을 바꾸려고 했다면 그에 응하는 결과를 내놨어야 했죠. 2년 연속 챔스 4강이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강팀과의 경기력이 문제였죠. 조기에 강팀을 만났다면 뮌헨이 과연 4강에 갔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드니 팬들은 불만이 폭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니 자꾸 과거로의 회기를 원하는 것이고 심지어 슈슈도 이를 요청 했던 것이죠.
펩은 뮌헨의 새로운 컬러를 입힐 생각이면 3년차에 들어서는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대단한 성적과 확고한 팀 컬러를 만들어놔야 할 것 입니다.
둘째, 독일 선수들이 점점 사라진다?
첫번쨰 이유와 더불어 팬들이 가장 열받아 하는 부분이 이것이죠. 뮌헨에서 점점 독일 선수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독일 축구의 영광을 같이 한 선수들이요. 플러스 알파로 뮌헨의 유스부터 시작한 슈슈를 팔아버렸으니 그것도 제대로 쓰지도 않고... 팬들이 가만히 있는게 더 이상한거죠.
물론 외국인 감독인 펩이 뮌헨이라는 클럽팀에 와서 독일 축구의 미래를 걱정하고 독일 선수들을 반드시 선호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뮌헨이 스페인 감독을 데려왔으면 이는 각오를 해야 하는 부분이죠.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결론적으로 성적이 원하는 만큼 안나오니 원성이 터져 나오는 것이죠.
그리고 슈슈의 자리를 메꾼 것이 슈슈보다도 나이가 많고 탈압박이 안되어 강팀만 만나면 버벅대고 패배의 핵심이 되는 알론소라서 더 문제가 큰 겁니다... 뮌헨이 데려온 스페인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인 것은 맞습니다. 티아구, 알론소, 베르나트 모두 클래스 있고 좋은 선수들이죠.
하지만 티아구는 부상으로 거의 2년을 날려 먹었고 알론소는 큰경기에서 삽을 푸고 베르나트는 아직 어린 관계로 미숙한 면이 있더군요. 챔스 4강에서 베르나트가 삽질한 것 생각만해도... 어휴... 패배의 원흉이였죠.
좋은 선수지만 기대만큼 대박을 터트리지 못했다는 것과 프렌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냈다는점이 맞물렸다고 봅니다.
사실 저는 알론소 때문에 슈슈가 떠났다고 보진 않아요. 슈슈가 주전에서 밀린 이유는 티아구와 비달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애초 슈슈는 빌드형 형태 미드필더가 아니였을뿐더러 많은 활동량과 좋은 패스, 공격가담 등 멀티적인 역할을 하던 선수였죠. 티아구가 분명 좋은 선수임은 맞는 것 같더군요 플레이를 보면... 그럼 삼각형 미드필더진의 한쪽을 슈슈에게 맡길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펩은 본인 전술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는 슈슈의 모습과 비달이라는 전성기에 올라온 미드필더를 영입할 수 있게 되자 큰 무리 없이 떠나 보냈다고 봅니다. (물론 뮌헨 수뇌부들 까지)
뭐 다 좋다 이겁니다. 슈슈의 상황은 비달이라는 좋은 선수의 영입과 티아구의 가능성을 믿고 백번 양보해 이해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어려울때 늘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뮐러를 떠나보낸다?? 저돈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압니다. 대신 그돈을 얻을 경우 그에 응하는 영입이 있어야 하죠. 과연 뮌헨이 저돈을 얻고서 데려올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을까요?? 호날두? 메시?? 베일?? 수아레즈?? 네이마르?? 모두 가능성 제로이고 뮐러같이 젊은 나이에 저 기량에 오른 선수는 세계에도 없다는 것이죠. 그것도 독일선수 중에서는...
그나마 로이스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뮌헨 팬들 조차도 더이상 도르트문트에서 에이스를 빼오는 것을 그것도 자신들의 프렌차이즈 스타를 팔아서 데려오는것을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뮌헨에는 레반도프스키라는 최정상급 공격수가 있습니다. 확실히 해가 갈수록 뮌헨에 녹아 드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뮐러는 실력을 떠나 가족과 같은 선수이기에 슈슈를 잃은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죠. 이 분노를 식히는 방법은 간단 합니다. 뮐러를 안 팔면 됩니다.
셋째, 선수 기용의 문제점
좌측 우측에서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보이던 람과 알라바를 미드필더로 투입을 시킵니다... 물론 이들이 미드필더에서도 크나큰 재능을 발휘 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더구나 작년은 미드필더진 부상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람을 미들로 기용할 수 밖에 없었던 점도 있구요.
그럼에도 올시즌에는 람과 알라바를 미들로 기용하겠다고 하는 펩입니다... 알라바가 오스트리아 국대에선 미드필더로 나오고 있지만 뮌헨에선 그를 커버하고도 남을 미들진이 많습니다. 리그에서야 병행하면서 기용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작년의 챔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베르나트와 하피냐는 뮌헨 클래스에 맞는 풀백들은 아닙니다.
굳이 잘하는 선수들을 중요 경기에 주포지션에 놓지 않는 모습에서 팬들은 분노하는 것이죠.
넷째, 정작 취약점에 대한 영입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현재 뮌헨의 취약점이 어디일까요? 아직도 불안한 센터백과 우측 풀백 입니다. 물론 작년 대거 부상당한 미들진도 있었지만 비달과 키미히 영입, 호이베르크의 복귀로로 이제 중앙 미들진 영입은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문제점이였던 센터백 보강과(단테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인지...) 우측 풀백 보강 로베리 대체자 보강이 시급하다고 보거든요. 근데 그 어떤 선수도 링크 뜨는 선수가 없네요.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의 영입설이 돌더니 쑥들어간 걸 봐선 애초 제안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로베리 대체의 경우 아직 로벤이 건재하긴 하고 더글라스 코스타 영입으로 올시즌은 얼추 마무리가 될 것 같네요. 좀 더 괴체를 활용 잘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섯째, 뮌헨이 맨유에게 선수를 빼앗기는게 말이 되는가?
뮌헨이 맨유에게 밀렸던 적은 역사상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98/99 누캄푸에서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막판에 두방맞고 쓰러진 것 말고는 없죠... 즉 누가 뭐래도 뮌헨은 맨유 보다 성적으로나 전통적으로도 위에 있음 위에 있지 밀릴게 없는 구단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슈슈를 보내더니 이젠 뮐러를 보내겠다?? 납득이 안되는 이야기죠. 슈슈야 대체자가 많았다고 치더라도 뮐러의 대체자가 누가 있나요?? 전혀 없다고 보거든요.
1억 유로를 지를지언정 거절 할 수 있는 것이 뮌헨이여야 한다고 봅니다.
머 이미 저희 카페 분들만이 아니라 독일 현지에서도 펩을 욕하고 죽이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거 보니 장난 아닌가 보더군요. 뮌헨도 저런 돈을 제시하더라도 뮐러를 넘기진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 맨유가 저 돈을 오퍼 하지도 않았을 것 같음) 다만 팬들 입장에선 자꾸 맨유가 뮌헨을 위성 구단처럼 여기듯 계속 찔러대는것이 존심 상하고 뮌헨 수뇌부와 펩은 대체 먼 생각인가 분노 하는것이죠.
펩은 이제 계약도 1년 남았고 벼랑에 섰다고 보여지거든요. 다음시즌 무조건 챔스 우승컵을 들어야 해요. 못들면 펩은 아마 뮌헨 펜들에게 팀을 망친 감독으로만 남곘죠. 그리고 그외 스페인 선수들은 티아구 정도를 제외하곤 정리 대상이 되야겠죠...
절대 뮐러를 넘기지 말길 바랍니다.
첫댓글 프링글스님의 세밀한 분석과 이해하기 쉽도록 꼼꼼한 설명 집중하고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 역시 200%동감하구요, 펩이 부임한 지난 2년간 구스타보와,샤키리,바이저, 엠레 칸 같은 선수들을 제외하고
중심선수만 짚어도 고메즈-크로스에 이어 슈바인슈타이거까지 펩이 부임한 독일 자국선수만 3명이나 나간 상태에서
역시 유스출신이자 뮌헨의 미래를 짊어질 뮐러까지 나가게된다면 그 사유가 어찌되었든 상관없이 뮌헨이란 클럽 정체성에 대혼란과
팬들의 극심한 반발을 살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그야말로 클럽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 될것입니다.
그전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지나치게 신봉하고 신뢰하는 수뇌부들이 가장 큰 문제라 보고
솔직히 이제 계약이 한시즌남은 상황에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인 선수를 많은 서포터들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나가게끔 야기하고
이젠 뮐러와 괴체까지 끊임없는 이적설로 생존의 불안함을 제공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보았을 땐
수뇌부도 마지막 시즌을 과르디올라의 뜻에 맞추어 몰빵하려는식에 모험을 강행하고 있는건지
아님 연장계약을 추진코자 하는건지 둘 중에 하나라고 보는데 둘 다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절대 후자가 아니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마지막시즌 챔스우승을 하고 설령 트레블을 이룬다해도 과르디올라와의 연임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포에버 칸 독일선수들은 하나씩 빠져나가고 스페인과 남미선수들로 채워져가는 뮌헨을 더 이상 보고싶진 않으니까요.
괄목할만한 성적에 미치지 못한것도 못한거지만 우선은 지난 2년동안 뮌헨 경기를 보면서 정말 강력하고 통쾌한 느낌을 받으며 본 경기는 기억도 안나는게
그냥 한마디로 갈수록 경기부터가 재미도 감동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리뉴처럼 안티풋볼일지언정 우승컵들며 실리를 얻는 결과를 만든것도 아니고 말씀하셨듯이
언제부턴가 뮌헨이 맨유를 포함해 셀링구단처럼 되어가는것도 혈압오릅니다.
@포에버 칸 솔직히 들어 온 스페인 선수들도 티아고는 바르샤의 주전도 아니었고 알론소는 노쇠화로 전성기가 지난지 오래됬고 베르나트 역시
완전히 검증된 클래스의 선수도 절대 아니고 냉정히 뮌헨에서 나간 고메즈와 만주키치- 특히 토니 크로스같은 선수들이야말로
챔스와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한 완연한 월클에 가까운 자원들로 과르디올라의 철학이니 색깔과 부합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전술적인 희생양이된 케이스라 봅니다. 슈슈 역시 그와 별반 다를게 없구요.
@포에버 칸 새로 들어 온 스페인 선수들이 뛰어나다면 뛰어나다 평하기도 충분하겠지만 결과적으로 티아고와 알론소 베르나트같은 선수들을 얻기 위해
뮌헨이 희생하고 잃은게 종합적으론 더 많고 크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티아고는 애초에 과르디올라를 믿고 쫒아온 케이스로 즉 과르디올라의 사람으로 중간에 특별한 계기가 제공되지 않는 이상
그가 뮌헨을 떠날 때 같이 떠날걸로 봅니다.
저는 뮐러가 맨유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펩이 하루라도 빨리 짤리죠. 바이에른 뮌헨 없다고 해서 독일축구가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 하루 빨리 무너져서 펩이 거품이라는 걸 일단 증명하고. 독일인 감독을 데려와서 스페인놈들(베르나트, 티아고, 알론소)을 하나 둘씩 자르는 겁니다.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죠.
222 저도 펩이 제발짤리길 기원하고있습니다.
오늘 루메니게 회장이 "뮐러를 판다면 우리도 정신이 나간것"이라는 발언으로 진화에 나섰네요.그렇지만 유혹 액수가 너무커서 이적시장 마감때까지는 지켜봐야할듯 합니다.
음..., 뮐러 떠나면..., '팬'들이 절규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