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행세를 하던 염동연 의원이 또 다른 군주를 찾아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여 길을 떠났다. 그런데 염동연 의원의 탈당사유를 밝히는 변설에서 그의 신화시대적 사고방식을 확인할 수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염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하여, "부여를 떠나서 졸본으로 갑니다. 흩어진 옛조선의 유민들을 모아서 한나라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나라를 구할 새로운 주몽을 기다리며 길을 떠나고자 합니다"라고 밝였다. 낡은 주군인 노무현을 버리고 새로운 군주인 ´주몽´을 찾아서 북쪽 졸본으로 길을 떠난다고 신화시대의 해괴한 변설을 늘어놓았다.
염동연 의원은 확실히 민주사회에는 맞지 않고 고주몽이 살았던 신화시대에나 적절한 정치의식을 가진 군주시대의 낡은 정치인으로 보인다. 자신이 동참한 정권의 공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사회에 적합한 정치인의 도리이거늘, 정권과 국민을 배반하고 몽상한 드라마 속의 군주인 ´주몽´을 찾아서 길을 떠난다는 염동연 의원이 어떻게 민주적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염동연과 같이 주군을 찾아나서는 군주시대의 정치인이 통합하려는 정치세력이 어떻게 주군에 목숨을 바치는 김일성-김정일 왕조를 벗어나겠는가? 10여년의 좌파정권을 통하여 이렇게 과잉 민주화된 남한사회에서 아직도 군사독재 운운하면서 한나라당에 적대적인 구세주를 찾아나서는 염동연은 과연 자유민주사회에 적합한 정치인이 맞는가?
태양(日)에 대한 숭상이 북한 김일성-김정일과 유관하게 해석될 수도 있는 드라마 ´주몽´을 인용하여, 새로운 구국적 군주(고구려의 주몽)를 찾아나선다는 염동연의 변설은 그의 숨겨진 친북성향과 반역성을 드러내는 것은 아닌가? 자신이 핵심으로 불리워진 노무현 좌파정권이 이 나라를 망하게 해서, 다시 이 나라를 구할 새로운 주몽을 가다린다는 염동연 의원의 책임회피식 변명은 정치역사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해괴한 궤변이다. 민주당도 순수한 좌파가 아니라고 버리면서, 남한의 좌파세력이 폭거적으로 민주당을 깨고나가서 끼리끼리 뭉쳐서 만든 노무현 좌파정권이 이 나라를 망하게 했는데, 그럼 염동연은 나라 밖 북쪽에서 구국적 ´주몽´을 모셔올 작정인가? 아니면 북쪽 고구려 땅으로 가서 주몽을 섬길 것인가?
염동연 의원은 민주세력이 분열하고 망가져서 한나라당이라는 수구세력에게 비난의 빌미를 주었다고 했는데, 그가 공부를 엉터리로 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치세력이 진정 수구적인지 헷갈리는 것 같다. 염동연 의원은 한국을 벗어나서 남한의 좌파세력이 수구적인지 남한의 우파세력이 수구적인지 한번이라도 자문해본 적이 있는가? 지금 세계에서 한국의 소위 진보세력보다 더 수구적인 정치세력이 어디에 있는가? 정의채 신부께서 지적한 것처럼 아직도 냉전시대의 좌파이념에 집착되어 모든 정책과 발상을 공산주의식으로 하는 시대착오적 수구세력이 바로 한국의 좌파세력이 아닌가? 북한 김정일 정권에 퍼주기하는 남한의 좌파세력보다 더 수구세력이 지구상에 또 어디에 있다고 염동연은 수구세력 운운하면서 보수야당을 비판하는가?
염동연은 자신이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이성이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해야 옳다. 천정배와 염동연에 대한 이광재의 비난은 비록 전략적 꼼수라고 할지라도 일리가 있다. 열린우리당의 좌파세력이 얼마나 싸가지가 없으면, 노무현 대통령에 가까운 측근 순서대로, 참여정부의 권력에 핵심부에 가까운 순서대로, 그리고 개혁을 강하게 외친 개혁전도사 순서대로, 탈당을 선도하는 망나니짓을 연출하고 있는가. 민주주의는 차치하고 인간적으로도 천하에 인간말자들이 정통민주세력의 재통합,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 미래개혁세력의 단결을 외치면서 국민들의 심판을 피하여 구세적 군주를 찾아나선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이렇게 자유가 넘치는 과잉 민주사회에서 삼국시대에나 가능한 구국적 군주를 찾아나선다는 염동연의 탈당변명 자체가 낡은 수구세력의 담론이다.
열린우리당에서 탈당을 주도하는 자들은 국민적 심판을 가장 먼저 당해야 할 수구적 좌파세력의 핵심들이다. 이들은 권력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후안무치한 좌익세력의 본색을 가장 표본적으로 연출하는 자들이다. 집권여당을 무책임하게 분열시키는 염동연은 "통합과 연대의 깃발을 높이 올려야 한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정통민주세력과 미래세력이 다시모여 손잡고 21세기 선진한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7천만 겨레의 평화공존과 민족공영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적반하장의 몽상적 구호를 외쳤다. 지금 자신이 핵심으로 있던 집권 여당 하나 구할 수 없는 무능한 정치꾼이 무슨 능력과 애국심이 있다고 7천만 겨례의 평화공존과 민족공영을 위한 대장정 운운하는가?
열린우리당 안에서도 통합하지 못하는 분열주의자 염동연은 "2007년 우리사회가 바라는 시대정신은 통합이다. 동서로 찢긴 지역주의 대결정치를 종식하고 보수와 진보의 낡은 이념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통합의 국가리더십이 필요하다.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을 위해 흩어져 있는 합리적 중도주의 정치세력이 각자의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로 나와 양심적 시민사회세력, 건전한 전문가 그룹과 함께 진정한 중도개혁주의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일성-김정일식의 요설을 풀어놓았다. 90%의 국민들이 염동연이 참여한 노무현 좌파정권을 반대하는데, 노정권에 대한 수구세력의 비난은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 주장도 주몽이나 찾은 시대착오적 정치꾼의 궤변이다.
국민들은 이제 김대중-노무현을 통하여 좌파세력의 구호정치를 파악했다. 지난 10년간의 구호정치, 선동정치, 몽상정치의 한계를 국민들은 학습효과를 통하여 습득했다. 염동연이 김정일 같은 주몽을 찾아나서든, 천정배가 평화개혁세력을 통합한다고 하든, 임종인이 더 순수한 좌파세력의 통합에 나서든, 사기에 찌든 지역주의와 냉전이념 신봉자들을 제외한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 상태에 도달했다. 한나라당의 핵심에 좌파세작들이 자리잡아 좌파정권과 짝짝쿵하면서 빈둥대기만 해서 그렇지, 좌파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지금 주몽이 염동연에게 나타나도 좌파세력에게 구국적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주몽을 찾아나서겠다는 염동연은 이미 한국의 성숙한 민주시민들에게 버림을 당하여 고구려의 주몽이나 찾아야 할 처지에 봉착한 것이다. 국민들의 버림을 받아 떠나야 하는 염동연이 마치 구국의 영웅 행세를 하는 것 저체가 정신이 혼미한 모습인 것이다. 철저하게 실패하여 집권여당이 자진해서 파산하는 상황에 도달했으면, 국민들 앞에 크게 참회하고 야당할 각오를 해야지 무슨 구국의 영웅을 찾아나선다는 신화시대의 헛소리를 하는가? 또 다시 생의 마지막 정치적 봉사 운운하면서 정치적 사술을 국민들에게 걸지 마라. 전략적 선택으로 탈당하면서 주몽을 찾아나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시대착오적이고 추악하다. 정치는 짧고 명예는 길다.
조선종들이 아무리 오랜 식민지 노예생활로 인하여 패기가 죽고 정의감이 약화되었다고 하지만, 염동연의 해괴한 궤변에 속을 정도는 아니다. 염동연은 한국인들을 멍청이 취급하지 말고, 신화시대에나 가능한 주몽을 찾아 민주사회인 남한을 떠나서 신화시대에 살고 있는 북쪽으로 가라. 좌파정권의 어용방송이 남한국민 세뇌용으로 만든 역사드라마 ´주몽´의 주인공과 같은 초인적 주군은 민주사회인 남한에는 없고 군주사회인 북쪽에는 있을지도 모른다. 염동연은 고구려의 주몽을 찾아 북쪽으로 가라. 그것이 자신의 정치적 본색을 증명하는 길이며, 최소한의 양심을 지닌 인간의 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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