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나이 이제 두 달뒤면 서른입니다..
적다면 적도 많다면 많은 나이겠죠..
서른이 되도 연애란 건 너무 어렵고..성격을 고치는 건 정말 어렵다 싶네요..
이제 이틀뒤면 3년이 되는 소중한 여자친구와 어제 크게 다퉜습니다..
헤어지자는 얘기까지 하더군요..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이유는 딱하나..제 이 몹쓸 의심병..
네 잘 알고 있습니다..저도 고치고 싶고 죽어라 노력은 하고 있지만 꼭 한 번씩 터져버리는 의심병..
부끄럽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잦은 바람으로 근 10년간을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었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누난 항상 바람피지마라 너도 같은 피를 물려받았으니
조심해야 된다는 말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교육을 받았죠..
그래서 연애할 땐 다른 여자 쳐다도 안보고 친했던 이성친구와의 교류를 일절 삼가합니다.
제 스스로가요..오해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첫 연애를 24살에 했는데..2년을 가까이 사겼습니다..
첫 연애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뭐든 처음이고 생소한데 그 친구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사랑하기도 많이 사랑했고..
근데 그 녀석의 가장 큰 문제는 바람이었습니다..
2년을 사귀면서 대충 2달에 한 번꼴로 바람을 피더군요..근데 다 걸렸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입었던 상처에 여자친구마저 바람을 피니 상처가 더 크더군요..
하지만 이 녀석이 제 유일한 대화상대이자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이 당시에 룸메이트 때문에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있었거든요..
부모님 누나 고향친구들과도 1년을 넘게 연락하고 지내지 않을 정도였어요..
근데 이런 못난 나를 좋아해준다는 고마움에 그 힘든 시간을 꾹 참고 버텼죠..
결과는 뭐 바람으로 인한 이별...
그래서 인지 지금 제 곁에 있는 소중한 여자친구를 가끔씩 저도 모르게 의심을 하게 됩니다..
정말 아무 일도 없는데도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면..결론의 바람이다..이걸로 끝이나서
닥달하다 보면 여자친구는 억울해서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을 보면...정신이 번쩍 듭니다..또 미친 짓 했구나...
그럼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 대성통곡을 합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정말 별 거 아닌 일로 또 의심을 했습니다..
지쳤는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죽고 싶었습니다..아니 헤어지면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전부인지라 이 친구가 없는 앞으로가 상상도 안되더군요..아니 무섭더군요..
잘난 것 하나 없는 놈인지라..
연애할 때 정말 노력 많이 합니다..
3년을 사귀면서 없는 돈 쪼개서 맛있는 거 먹이고 좋은 옷 사줄려고..
잠도 안자면서 일하고 또 일해서 돈벌고..
미친듯이 번 돈으로 데이트하고..돌아보니 그 동안 저를 위해 투자한 돈은..
외투 한 벌에 양말 몇컬레 이게 다더군요..
하지만 좋습니다..여자친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게..
친구녀석들은 그럽니다
그러면 니가 먼저 지쳐서 헤어지게 되있다고..
근데 저는 지치지 않습니다..왜냐면 유일하게 제가 잘하는 거라서요..
나하나 노력해서 여자친구 행복해하면 나도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단하나 안되는 게 의심병...
미치겠습니다..죽고싶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어제 태어나서 제일 많이 울었던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 자신이 원망스럽더군요..
그리고 죽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습니다..
달라지고 싶은데..변하고 싶은데..너무 어렵습니다..
아침부터 재수없는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요...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신기하네요; 저랑 비슷하신 점이 있네요. 오래사겨도 지치지 않는다는거; 보통 남녀 애정곡선이 남자가 먼저 떨어져 내려간다던데 저는 오히려 여자쪽이 지쳐서 헤어졌네요. 3년 정도 사겼었는데.. 연애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한말씀 드리자면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일단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지부터 돌이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님께서는 자기 자신보다 여자친구분들을 더 사랑하신것 같아요. 아니면 여자친구를 사랑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만족감을 느끼는것을 더 좋아하시는 걸수도 있겠다 란 생각이 드네요.
전에 사랑하셨던 분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서 지금 여자친구분에게 의심병이 생기신것 같은데 이대로 헤어지신다면 또 다른 트라우마가 생기는 악순환이 될것 같습니다. 먼저 플투님 본인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현재의 플투님을 먼저 아끼는게 선행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분도 중요하지만 삶에 있어서 꼭 여자가 모든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고 현재 여자친구분에게 솔직한 마음들을 털어놓고 용서를 비시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시 사귀신다면 좋겠지만 설사 헤어지신다 하더라도 비싼 수업료의 경험이라고 생각하시고 한걸음 성숙해나가실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네...그래야 될 것 같네요...조언 감사드립니다..
심리치료 같은 것을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많은 좋은 말씀들 해주시겠지만 어쨌든 여기는 비전문가분들이 대다수이고 인생의 경험에 따른 충고를 한다지만 그도 어느정도 한계를 가질겁니다. 심리치료가 비쌀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신다면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전에 정신과 치료를 한 번 받아서인지 정신과 치료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한 번 스스로가 극복해보고 싶어서 여지껏 버텨왔는데 이젠 더 늦기 전에 가봐야 될 것 같네요..조언 감사드립니다
222 그러게요.. 어릴적 상처 및 보셨던게 잔상이 남아.. 그게 되풀이 되니 더크게 데미지가 오는거 같네요.. 엄청난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는이상 혼자서 극복하기 힘들죠.. 어쨌거나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심정 이해합니다. 제 전 여자친구도 바람을 펴서 헤어졌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에 사귄 여자친구는 저를 심하게 의심하더군요. 양쪽 모두 괴로운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결국 믿음인데.. 이게 쉽게 형성되지도 않고 지키기가 쉽지도 않습니다. 결국 제가 택한 방법은 의심은 하지 말되 정신은 항상 똑바로 차리고 있자, 입니다. 사랑에 눈에 멀어서 미심쩍은 부분까지도 덮어 놓고 믿어 버리는 멍청한 짓 정도는 하지 말자구요. 일단 여자친구분께 용서를 구하시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여자친구를 조금 더 강하게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믿음..분명 여자친구를 믿고 있는데..꼭 제가 어디 몸이 안좋아진다거나 안좋은 일이 생기면 마음이 그렇게 되버리더군요..그래서 더 제 자신에게 화가나구요..조언 감사드립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 많지만 위에 분 말씀대로 전문가를 만나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지금 쓰신 글과 같은 이야기를 여자친구와도 해본적이 있으신가요? 의심도 문제이긴 하지만 그 의심의 발단은 정말 사소한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글쓴분께서도 잘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하고 여자친구분도 그런점을 이해해서 조금더 세심하게 배려한다면 훨씬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화는 많이 하는 편입니다..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여자친구는 이런 의심을 받는 것 자체가 너무싫고 괴롭다고 하더라구요..
어제서야 내 상태가 정말 심각하구나 하는 걸 알았습니다..그 전까진 서로 맞춰야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제가 이상했던 거였는데..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많이 속상하네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상처 안줬을텐데..
의심병과는 별개의 문제지만 앞으로는 본인에게도 좀 더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에 대한 적당한 투자는 본인은 물론이고 여자친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22 저두요.. 이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너무 그러시면 여친분께서도 부담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참 제가 그동안 헛살았다 싶은게 뭔가 딱히 하고싶은게 없습니다...뭐 취미생활이라면 농구 영화보는 거 이런 거 말곤 없습니다..농구는 하고 싶어도 발목 다치고 나선 하지도 못하고...그러다보니 더 사람에게 집착을 하는 것 같네요..ㅠ.ㅠ 알면서도 못고치는 게..괴롭네요...다른 취미생활을 찾아봐야 겠네요..조언 감사합니다..
운동좋아하시는것 같은데 웨이트 시작해보세요. 몸이 너무굳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더라구요. 운동하다보면 혈액이 돌아서그런지 사람이 대범해지고 여유로워지는것 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요말에 공감합니다. 연인사이도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줄수 있어야 믿음이 싹트는법이죠.
소중한 충고 감사드립니다..네 정말 그래야 되는데..말씀대로 아직은 쉽지가 않네요..
평상시엔 저도 나름 쿨한데..꼭 한 번씩 이러네요...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고..한번도 배신하지 않은 여자친구를 좀 더 믿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래 사귀면서도 아직 배신하지 않은 여자친구를 왜 의심하나요? 당연히 의심받는 자체만으로 힘들고 화가 나죠. 그것을 관심의 표현으로 오해하고 계신건 아닌지요.
여친분도 많이 노력하고 있을겁니다. 그러면 그 노력 존중해 주세요. 지금 님께는 여자친구의 마음보다 자신의 마음의 상처가 더 소중한건 아닌가요?
표현은 의심이라고 했는데 의심이라기 보단 과한 관심이랄까요..너 바람폈지..?이런게 아니라 이건 아냐 저건 아냐 이런식으로 숨이 막히게 하네요..앞으로는 여자친구의 그 노력을 진심으로 존중해야 겠습니다...더 이상 같은 일로 아프게 싫네요...감사합니다...
의심병은 집착이 없다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1. 자신이 할일이 많고 바쁘면 집착할 틈이 없으며 2.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면 무조건 끝이다는 생각이 집착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인생의 전부라는 식으로 하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할일을 많이 만들어 보시고 바람을 펴도 대화끝에 용서할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인연이 아니다는 정도의 열린 마인드는 필요해 보입니다.
의심병을 고치려면 본인자신의 자존감의 회복이 있어야만합니다. 상대방의 배신에대한 상처의 치유도 필요하지만, 자기자신의 value에대한 회복도 함께돼지않으면 같은일이 반복됄수 있어요. Flytothesky11님 말씀보면 여자친구한테 정말 잘해주시는것같은데 그렇게 할수있는남자도 정말 많지않거든요. 나만큼 잘해주는사람없다, 나떠나면 상대방이 손해다 라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세뇌를 꾸준히 하면 자신이 꼭 보답합니다.
정신병 상담을 받아보셔야 할 것 같은데....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그리고 바람핀다는거....
솔직히 세상에 그런게 어딨습니까...
더 끌리는 사람 만나면 가는게 당연한거죠....
막을 수 없는 일을 고민하시면 본인만 힘듭니다.
저도 의심병 있는데, 고쳤습니다. 대신 누군가를 온 힘을 다해 사랑하진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느걸 선택하실건가요?
그저 힘내시라고 위로해주는것 밖에 해두릴게 없네요 힘내세요 ^^
그냥 쿨해지세요 ㅋㅋㅋㅋ 저도 지금 여자친구를 결혼생각하면서 만나고 있지만 바람피면 그냥 끝입니다 ㅋㅋㅋㅋ,,전 처음에 여자친구가 남자가 좀 많아서 고치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ㅎㅎ
다들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자친구를 만나서 진심으로 사과했고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후회없는 사랑할 수 있게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잘되신건가요? 축하합니다. 이쁜사랑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