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망太公望의 이수삼촌離水三寸
태공은 국부國父를 의미한다. 곧 문왕의 아버지 고공古公 희단보姬亶父이고, 그 국부가 기다리던 사람이라 하여 태공망이라 일컫는다.
내가 살던 곳에 저수지가 있었고, 헝들은 즐겨 낚시를 했다. 고기를 낚고자 하면 낚시바늘에 미끼를 끼고 물속에 던져야 한다.
그런데 강태공은 물속의 고기에는 뜻이 없었던 것 같다. 이를 일컬어 태공조어太公釣魚 이수삼촌離水三寸이라 한다. 태공이 물고기를 낚고자 하는데, 낚시바늘이 수면 위에 세 치나 떨어져 있다.
강태공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자신이 물고기가 되고, 자기를 낚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해석이 그러하다.
요즈음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은 일종의 강태공이다. 세월을 낚는 중이다. 여야 국회의원이나 그 지지자들은 속이 타들어가는데, 재판관들은 부지하세월이다. 이에 나는 8인의 재판관을 팔태공이라 명명한다.
태공은 수면을 응시하며 잠심한다. 그런데 팔태공이라 장내가 요란하다. 선정 속에서 말이 나오면 그 말이 미묘하다고 한다. 결정의 시간이 도래한다. 이에 망상하지 말고, 정심을 갖기를 바란다.
평정심 곧 평상심에서 나온 결정문이라야 만인이 승복할 것이다. 세간의 식자층은 여야의 승복을 요구한다. 그러나 나는 팔태공의 평상심을 기대한다. 평상심이 바로 도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팔태공한테 한가한 낚시터에서 가서 조어를 권한다.
국부와 희단보
같은 글자이지만 다르게 읽는다.
남아이름미칭보라 새긴다.
금강경오가해 중 야보송冶父頌이 있는데,
식자 중에도 야부송이라 오독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