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시즌 꼴찌 후보군에 놓여 있는 한화의 분전이 예사롭지 않다. 한화는 24일 롯데와의 마산 시범경기에서 11-6으로 승리,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LG는 타석에서 안상준,마운드에서 해리거의 활약에 힘입어 해태의 상승세를 꺾었다. SK와 현대의 수원 경기는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삼성 이승엽은 두산을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몰아쳐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 두산 6-2 삼성
초반 삼성 선발 임창용의 구위에 눌렸던 두산의 방망이가 4회 들어 폭발했다. 0-2로 뒤지던 두산은 4회 무사 1·3루에서 니일의 우익선상 2루타로 동점을 이룬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삼성 2루수 정경배의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임창용은 4회에만 5실점(3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이승엽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 LG 6-4 해태
LG 안상준의 방망이가 해태의 상승세를 꺾었다. 톱타자로 나선 안상준은 5회 중월 3점홈런을 터트리며 4-2로 역전시켰다. 결승타점.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해리거가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해태는 2-6으로 뒤진 9회 2사 이후 볼넷과 안타 2개(2루타 포함)를 묶어 2점을 추격하는 등 달라진 뒷심을 보여줬다. 해태 장성호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
■ 한화 11-6 롯데
연습생으로 다시 시작하는 지연규의 분전이 돋보였다. 지연규는 마무리로 나와 2이닝 동안 2탈삼진과 몸에 맞는 공 1개로 노히트 구원을 펼쳤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5㎞를 기록하는 등 지난 22일 삼성전 등판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 한화 에이스 송진우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4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했다. 한화 타선은 16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녹다운시켰다.
■ 현대 5-5 SK
필립스·심정수의 클린업트리오가 8회 불을 뿜었다. 현대는 2-5로 뒤진 8회말 필립스와 심정수가 연타석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3점을 만회하면서 결국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범경기 들어 부진했던 지난해 다승 공동1위 김수경(현대)은 삼진 4개를 뽑아내며 선발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컨디션 회복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