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전쟁
• 역사 덕후
• 펄펄 끓는 사랑
• 나르시스의 표본
• 불멸의 사랑
사랑과 전쟁의 진정한 프로가 있다면 그는 바로 <나폴레옹>이다. 사랑도 전쟁도 뜨겁게 했다. 수학에 뛰어났고 명문 파리 육군 사관학교를 나왔다.
어린 시절, 나폴레옹 열광팬이셨던 아버지께서 키 작은 나를 달래시려, 나폴레옹은 키가 160센티미터가 안되는데 세계를 호령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아! 평생을 속았다. ( 믿었던 아버지와 수많은 위인전과 학교 선생님들께..)
나폴레옹의 키는 프랑스 단위로 158피트였다. 한국식으로 계산하면 170.7이고 그 당시 프랑스 남자 평균신장 160센티미터 보다 훨씬 더 큰 키였다. 그의 집안은 몰락했지만 명문이었다. 한 명의 황제와 세 명의 왕,한 명의 왕비와 두 명의 여왕을 낳은 여인.그녀의 이름은 레티치아 라몰레르, 나폴레옹의 어머니다. 그녀는 절세미인이었고 품격과 절제를 아는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예쁜 아내나 애인은 선택이 가능 하지만 예쁜 어머니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다. 결국 나폴레옹은 좋은 두뇌와 신념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였고 신이 내린 것에 자신의 노력도 더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화를 만들어낸 자였다.
불멸로 간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자기애가 강했던 자이다. 자신을 상품화하는데도 이 천재형 인간은 능했다. 수많은 초상화를 남겼다. 자신을 신격화하는데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다. 요즘사람으로 치면 셀카 열심히 찍고 수정하는데 달인이었다.
그의 사랑조차 특별했다. 그가 죽기 전까지 사랑했던 여인 조세핀! 그의 연인은 닳고 닳은 6살 연상녀 조세핀이었다. 수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흔든 세기의 요부였다.
나이 오십이 넘으니 인생의 반은 저승에 걸려있는 느낌이다. 내 나이에 모든 걸 이루고도 아쉬움을 남기며 떠난 그의 빈자리를 들여다본다.
Conquer or you will be conquered! 정복하라 그렇지 않음 정복당할 것이다. 학창 시절 수많은 학생들이 공부했던 <완전 정복> 참고서에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그림이 있었다.
성형외과 비포 애프터 사진처럼 탈바꿈했다. 황금빛 망토를 두르고 백마를 타고 알프스를 넘는 그의 모습은 어린 내 숨을 멎게 했다.
권력형의 남자가 얼마나 근사한지를 보여 주었다. 그는 <자끄루이 다비드>라는 위대한 화가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신격화시켰던 것이다. 인간이 예술을 이용해서 불멸로 가는 방법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알고 있었다.
명품시계를 찬 잘생긴 젊은 치과의사 선생님께 느낀 그런 감정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권력형 남자에 대한 뜨거운 감정이었다. 창에 비친 이웃집 수재오빠의 공부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정과도 확연히 달랐다.
알렉산더 대왕과 카이사르를 존경했고 본받고자 애썼던 엄청난 노력형 인간이었다. 그는 플라크 영웅전을 읽고 또 읽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나폴레옹자신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위대한 자를 닮고 싶어 했고 그들을 뛰어넘었다.
삶과 죽음이 오가는 전장에서 뜨거운 연서를 써 내려가는 남자는 얼마나 로맨틱할까? 평생 이렇게 뜨거운 편지를 받아본 여자는 몇이나 될까?
조제핀 드 보아르네
Joséphine de Beauharnais
아침에 눈을 뜬 순간 내 생각은 당신으로 가득하오! 나를 사랑에 취하도록 만든 당신과의 어제저녁은 나의 모든 감각을 혼란스럽게 하오. 그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사랑스러운 조세핀, 어쩌면 당신은 이렇게 내 마음을 움직이오! 화가 났소? 당신 얼굴에 비치는 것이 그늘이오? 걱정하고 있소?... 이제 12시면 당신은 떠날 거고 3시간 후에 당신을 보게 될 거요; 그때까지 my sweet love, 당신에게 수천 번의 키스를 보내오. 하지만 내게는 키스를 보내지 마오. 당신의 키스는 나를 불살라 버리니까."
나폴레옹 덕후였던 아버지께서 그의 집념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내게 수차례 말씀하셨지만 난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었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내 관심은 오로지 그의 연서에 있었다. 권력의 최정점에 선 남자가 쓴 펄펄 끓는 사랑의 편지! 그런 편지를 받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그 순간, 내게도 첫사랑이 왔다.
그의 삶은 스타성을 만들기에 충분히 좋았고 영화나 소설에도 자주 등장한다. 전쟁사의 수많은 타이틀들은 그가 가져갔다. 역사상 최고의 전략가였고 특별한 사랑을 아낌없이 하고 갔다. 한마디로 죽기 전까지 절대로 포기를 모르는 그런 남자였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았나 보다!
" 프랑스, 육군, 선봉, 조세핀..." 세계최고의 영웅 나폴레옹 보나파트르의 마지막 말이다. 난 무엇을 말할 것인가? " Korea, 여자, 환생, SJ...."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난 오늘도 공부를 한다.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첫댓글 온아, 나는 네 건강이 염려될 뿐이다.
네가 이렇게 밤을 새워 글을 쓰게 만든 죄책감에 우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너와 윤이는 건강부터 챙기도록 해라.
나는 널 대한민국 최고의 문장가로 만들 것이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유명해지기도 누가 알아주기도 아닌 이끔찍한 시간이 제발 빨리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