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엠버터플라이
이석준 김다현 정수영 손진환 유성주 이소희 빈혜경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일련의 사건으로 유명인사가 되어 있는 르네 갈리마르는
세상사람들의 조롱에 무대배우 같은 인사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해요.
중국주재 프랑스 영사관 직원인 르네는
우연한 기회에 마담버터플라이를 연기하는 송 릴링을 보게 되고
그에게 빠져들게 되요.
송의 말 한마디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 하나는
르네에게 오페라 마담버터플라이 속의 나쁜 남자 핑커튼처럼
완벽한 여인 송에게 완벽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는
여성과 남성이 가지는 서로 다른 시선과
동양과 서양사이에 존재하는 힘의 논리에
무심코 익숙해져버린 생각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 주네요.
그리고,
포스터 속의 문구인 '나를 속인 건 나의 욕망'
르네가
스스로의 간절한 바람으로 환상 속에 머물렀다는 해석은
오늘도 진실보다 안락한 환상에 속으려 하는
우리를의 모습을 투영해 주는 것 같아서
'변신하지마~~'하는 대사에
저도 르네와 함께 울었어요.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환상을 만들어낸 송, 김다현배우와
우스광스러운 찌질함 속에 잔인한 현실을 보여준 르네, 이석준배우는
놓치지 말고 보아야할 연극 엠버터플라이를 만들어 주었어요.
첫댓글 와우 후기글을 보니 더 보고싶고 궁금해지네요 ^^
막공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꼭 보실 수 있기를...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었어요~
네~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김다현씨의 송릴링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미모가...ㅋ 거기에 손짓 하나까지 여성스러워서 르네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저도 보러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