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나는 그의 안경에 관심이 갔다.
있는듯 없는듯 하는 그런 안경이다.자료를 찾아보니 이렇다.
린드버그스타일 피오비노 303안경테 무게 2g, 가격 60만 원대
재료 금속 티타늄즐겨 쓰는 유명인사 이건희, 빌게이츠 등
이만하면 그 안경은 명품에 속한다.
이 안경의 이미지는 옷으로 말하면 선녀옷이다.
나는 그 안경에서 문재인의 본질을 느낀다.
깔끔한 것이 특징인데그러면서 한 없이 가볍다는 것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라고 할까?
그는 요즘 사면초가이다.선거만 했다하면 진다.
그래도 그는 꿋꿋이 버틴다.
가벼운 안경과는 달리 그의 엉덩이는 곰처럼 무겁다.
그의 상표는 노무현이다.
그의 지지세력은 친노그룹이고 이들이 당을 장악했다.
그런데 그들의 성향은 비상식적이다.
그들은 폭력성이 있고 막말을 즐겨 쓴다.
주특기는 단결이다.그들은 앞을 보고 걸어가지만 실상은
뒷걸음질이다.그들의 목적은 정권탈환이 아니라 당 당권 사수이다.
그저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면 행복하다.
임기 말까지 대선 불복을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대선에 지고 하는 일은 이런 것이다.
국정원 댓글로 정치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세월호가 터지자 그들은 제 세상을 만났다.
그것의 약효가 떨어질만하니 메르스가 바톤을 이어 받는다.
다 대통령의 책임이란다.실상 겪어보니 메르스는 별 것 아니었다.
국ㅂ정은 마비되고 경제는 추락하는데
그들은 전혀 그것에 관심이 없다.
그것의 약발이 떨어질 즈음에 또 구세주가 나타났다.
교과서 국정화다.
문재인은 여론을 선점하기 위하여 거리로 나갔다.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했다.
그렇게 그의 처신은 안경만큼이나 가볍다.
세월호 때는 문상 차 망나니 유민아빠 김경오 단식 현장에 들렸다가
예정에도 없는 동조단식을 하여팔자에도 없이 며칠을 굶어야 했다.
그는 단식 다이어트로 또 가벼워졌다.
그는 요즘 사면초가이다.
선거만 했다하면 지고 몰표 텃밭인 호남이 등을 돌린다.
오죽하면 호남에서 김무성에게도 지지율이 처지겠는가?
친노의 발호(跋扈)에 지친 당원과 의원들이 당을 떠나고 있다.
호남향우회도 그가 싫단다.그런데도 문재인은
가벼운 몸으로 자리를 무겁게 지키고 있다.
그의 생각은 이렇다.
지난 대선에서 그의 지지율 48%는 통장의 잔액이다.
그것을 고이 간직하고 남은 2년을 잘 버티다가
달랑 2%만 추가하면 그는 다음 대통령인 것이다.
지난 날을 기억한다면이정희는 이쁘면서 밉고 미우면서 이쁘다.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그녀는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출마했다는 막말로 문재인의 표를 갉아 먹었다.
통진당 해산과 함께 입 큰 그녀는 날아갔지만 아쉬움이 많다.
왜냐하면 그의 세력이 받쳐주면 2%가 달성되기 때문이다.
그의 가벼운 생각이 어디 가겠는가?
문재인은 국정화 문제를 다음 총선과 대선까지 끌고 간단다.
그만큼 그는 그것을 밥그릇으로 생각한다.
그럴 이유가 있다.여론조사에 의하면 찬성이 36% 반대가 53%라고 한다.
국민도 그와 같이 가볍기는 마찬가지다.
이것을 놓칠 리 없는 그의 생각 또한 가볍다.
그러나 문재인은 이것을 모른다.
그 여론조사라는 것은 그에게 신기루이다.
선거 때마다 이것이 틀려 선거를 망친다.
여론조사 방식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그 기관도 역시 그들의 세력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이것을 모르고 오늘도 가벼운 안경에 가벼운
생각으로 희망에 들떠 있다.그와 함께 가벼운 사람이 또 있다.
최몽룡이란 역사학자이다.그는 이번에 국정화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임됐다.
이름부터 묘하지만 어쨌든 그는 서울대학 교수였다.
하바드대학 인류학, 철학박사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망신살이 뻗쳤다.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술을 먹은 것이 화근이다.
진실은 모르나 여기자에게 추근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알았다.변명은 전혀 통하지 않는 것 말이다.
윤창중의 망신과 문창극의 사퇴를 보면 안다.그래서 그는 변명
없이 즉각 사퇴를 선언했다.오늘도 문재인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다.
가벼운 안경을 쓰고 가벼운 생각으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