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리더]
[59] 알프레드 노벨
다이너마이트 발명…
인류 위해 애쓴 사람에게 상 주라는 유언 남겨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명예로운 상인 ‘노벨상’을 만든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이에요. 그는 발명품인 다이너마이트 판매로 벌어들인 막대한 재산을 노벨상 만드는 데 기부했죠. 그는 생전에 다이너마이트가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해요. |
'노벨상'은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명예로운 상이에요. '노벨상'을 만든 사람은 다이너마이트로 유명한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이죠.
노벨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8남매 가운데 셋째 아들로 태어났어요. 노벨의 아버지는 발명가였어요. 아버지의 영향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노벨은 학창 시절 과학 공부에 매진했어요. 그리고 17세가 되자 유럽과 미국을 차례로 여행하며 최신 과학 지식을 습득했죠. 외국 유학 당시 노벨이 크게 관심을 가진 것은 '나이트로글리세린'이라는 물질이었어요. 이 물질은 고작 한 방울만으로도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어요.
이전에 이용하던 흑색 화약보다 훨씬 강력한 폭발력에 매력을 느낀 많은 이가 나이트로글리세린을 연구했죠. 하지만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터지는 이 화약을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을 발견한 사람은 없었죠. 노벨은 고향인 스웨덴에 공장을 세우고 나이트로글리세린을 안전하게 다루는 연구에 매진했어요. 그리고 '액체 폭약'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답니다.
새롭게 만든 액체 폭약은 예전보다 나아진 안전성과 강력한 폭발력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어요. 하지만 이 폭약이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었어요. 액체인 나이트로글리세린은 운반 도중 종종 새거나 흔들렸는데, 그 과정에서 여전히 사고가 났죠. 심지어 노벨의 공장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나 동생과 네 직원을 잃게 됐어요. 이 사건으로 노벨은 거센 비판을 받아요.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연구에 몰두했어요.
액체 상태인 나이트로글리세린을 고체 상태로 만들어야 안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노벨은 나이트로글리세린과 고체 물질을 혼합하는 실험을 계속했고, 결국 규조토에 나이트로글리세린을 흡수시켜 고체 상태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어요.
노벨은 규조토를 섞어 만든 이 폭약 이름을 다이너마이트라고 지었어요. 이것은 힘을 뜻하는 그리스어 '다이나미스'에서 따 온 새로운 단어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폭약이란 것을 널리 알리고자 붙인 이름이에요. 다이너마이트 판매로 재벌이 된 노벨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에 몰두해 더욱 안전하면서도 큰 위력을 가진 화약들을 개발했어요.
알프레드 노벨이 만든 다이너마이트예요. |
하지만 노벨의 새 폭약은 공사 현장이나 광산 같은 산업 현장에서만 사용되지는 않았죠. 군대에서 이것을 폭탄과 수류탄으로 만들어 전쟁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888년 루드비그 노벨이 사망하자 프랑스의 한 신문이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했다고 착각하고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어요. 기사를 보고 노벨은 큰 충격을 받았죠. 화약을 안전하게 다루고 싶은 마음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사람을 더 많이 죽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그 때문에 자신도 비난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고민 끝에 노벨은 그동안 쌓은 막대한 재산을 인류를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 상 주는 데 쓰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는 유언을 남겼고, 그가 죽은 다음 재단이 만들어졌어요. 그가 기부한 천문학적인 돈은 매년 화학과 물리학, 문학, 생리 의학 등에서 가장 선구적인 발견이나 발명을 한 사람, 그리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데 쓰도록 했죠. 그것이 바로 '노벨상'이에요. 노벨의 바람대로 노벨상은 지금까지 인류의 문명과 평화 발전에 엄청나게 이바지하고 있답니다.
[1분 상식] '나이트로글리세린' 은 무엇인가요?
다이너마이트의 핵심 성분으로 움직임에 민감하고 강력한 폭발력이 있어요. 반면 협심증이라는 심장 질환 치료제로 쓰기도 해요. 이 병에 걸리면 조금만 운동을 해도 심장이 조여드는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아주 적은 나이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으면 통증이 사라진다고 해요. 그것이 좁아진 혈관을 넓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을 늘려 주기 때문이죠.
박영진·후(who) 시리즈 위인전 편집인
헨델 음악 연속듣기,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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