깟사빠 삼형제
부처님께서는 서른 명의 밧다왁기 왕자들을 제도한 후 우루웰라에 도착하셨습니다. 그곳
에는 머리카락을 묶고 고행을 하는 결발수행자인 깟사빠 삼형제와 그들의 제자 1,000명이
불을 섬기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제일 큰 형인 우루웰라 깟사빠Uruvela Kassapa의 제자는
500명, 둘째인 나디 깟사빠Nadī Kassapa의 제자는 300명, 막내인 가야 깟사빠 Kayā
Kassapa의 제자는 200명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루웰라 깟사빠에게 하룻밤을 잠을 자게 해 달라고 청하자 그는 잘 곳이 없
다며 거절했습니다. 몇 번이나 부탁을 해도 거절하자 부처님께서는 주위를 살펴보셨습니
다. 부처님께서는 가까이에 불을 모시는 사당이 있는 것을 보고 그 사당에서라도 자게 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는 사당에 매우 치명적인 독을 가진 독룡이 살고 있어 안 된다
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두 번, 세 번 간청을 해도 그는 계속 거절하였습니다. 네 번째 요
청 끝에 허락을 받은 부처님께서 사당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사당 안으로 들어간 부처님
께서 가부좌를 틀고 앉으시자 독룡이 나타나 화염을 내뿜었습니다. 부처님게서는 불 까시
나Kasina1)를 대상으로 선정에 드신 후 더 강력한 화염을 내뿜어 독룡을 제압하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부처님께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당 밖으로 나와 우루웰라 깟사빠에
게 발우에 담아 온 독룡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루웰라 깟사빠는 부처님께서 신통으로 독룡
을 굴복시키신 것을 보고 ‘아,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지만 아라한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처님의 신통에 감회를 받아 계속해서 공양을 올리겠다며 근처에
머물도록 권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가까운 숲에 머물면서 그들에게 크고 작은 열여섯 가지의 신통을 보여주셨
습니다. 우루웰라 깟사빠는 부처님께서 신통을 보여주실 때마다 대단한 사람이라고 감탄은
하면서도 여전히 아라한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근기가 무르익기를 계속 기다리셨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흐른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마침내 그들의 근기가 성숙되었음을 아시고 “그대는 모든 번뇌가 다한
아라한이 아니다. 아라한 고에 이른 것도 아니고, 아라한 도와 과에 이르게 하는 실천을 하
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설명하셨습니다. 그제서야 우루웰라 깟사빠에게 경각
심이 생겨났습니다. 우루웰라 깟사빠는 부처님께 출가하고자 청을 했고 부처님께서는 제자
들의 동의를 받도록 권했습니다. 우루웰라 깟사빠가 자신의 제자들에게 출가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밝히자 제자들도 같이 출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우루웰라 깟사바와 그의 제자 500명은 불을 모시는 데 쓰던 도구들을 모두 강에 떠
내려 보내고 부처님께 출가를 청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오라, 비구들이여[에타 비카오]”라
고 하시자 그들의 머리가 저절로 삭발이 되고 의발이 갖춰지면서 모두 비구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둘째인 나디 깟사빠와 그 제자들, 막내인 가야 깟사빠와 그의 제자들도 모두 차
례대로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그들의 근기가 성숙해지자 가야시사 산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1,000명의 비구
가 산 정상에 있는 코끼리 머리를 닮은 돌판 위에 자리를 잡고 앉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
게 어떠한 법을 설할 것인지 숙고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저들은 과거에 불을 숭배했기
때문에 불과 관련하여 법을 설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불타오름 경 Āditta-
sutta>을 설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일체가 불타오르고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일체가 불타고 있는가? 눈
이 불타오르고 있다. 형색이 불타오르고 있다. 눈 의식이 불타오르고 있다. 눈 접촉이 불타
오르고 있다. 눈 접촉이 불타오르고 있다. 눈 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
롭거나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불타오르고 있다. 그러면 무엇에 의해서 불타오르고 있는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태어남, 늙음 · 죽음, 슬픔 · 비탄 · 고통 · 근
심 · 절망으로 불타오르고 있다’고 나는 말한다 ···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색에 대해서도 염
오하고, 눈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 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 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여 탐욕이 빛바랜다. 탐욕이 빛바래어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
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한다.”
1,000여 명의 비구들은 이 설법을 듣고 차례대로 네 가지 도의 지혜를 얻어 모두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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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까시나Kasina란 사마타 수행주제 중의 하나, 혹은 그 수행주제의 대상을 말한다. 등불
등의 자연적인 불 표상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고 모닥불을 피운 뒤 둥근 구멍을 낸 천을
통해 그것을 바라보며 수행할 수도 있다. 자세한 것은 《청정도론》 제1권, pp.425~426 참조.
첫댓글 우리는 우리들이 만든 문명속에서 스스로 속박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실이 중요하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오직 나 자신의 일과 유불리에 따라 본능적으로 선택적 진실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직 문명이 가르켜준 것만이 진실이라는 불편한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우리는 개인주의를 떠나서 이미 이기주의라는 시대적 흐름속으로 매몰되어 버렸습니다
어느 누구한명 진실로 남을 위해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고민하고 사는지 되돌아 보세요 하루 24시간 1440분의 시간속에서 단 1분이라도
내 이웃 친구 동료들의 안녕을 위해 고민하시는지?
모두가 행복하길를....
모두가 편안하기를.......
모두가 건강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 ()
사두 사두 사두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