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심리를 파헤치다 1탄.-허태균. 어쩌다 어른]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님의
"한국인의 심리를 파헤치다" 강연입니다.
강연은 시작부터 강렬한 주제로 시작합니다.
그렇게 죽도록 했는데?
정말 너나 할 것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OECD 국가 중 얼마 전 멕시코를 제치고 근로시간이 가장 긴 국가가 되었고, 술자리 등 유흥을 가장 오래 즐기는 나라이기도 한,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잠이 없는 나라 대한민국!
도대체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허태균 교수님의 강연은, 이렇게 6가지 키워드로 이뤄져서 진행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조직문화, 그리고 더 넓게는 국가적인 시스템도 가족확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족확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회사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회사의 일을 나의 일, 가족의 일처럼 여기는 것 자체가 한국인만이 가지는 특수성이라는 것이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모습과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가 가족확장성에 기반 한 한국인의 "열심"이 만들어낸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라고 하네요.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일처럼 일한 우리가 1인당 국민소득 28,000달러의 부유한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내 일도 아닌데 내 일처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조직문화가 헬조선, 불반도, 7포세대라는 암담한 현실을 만들었다.
행동 그 자체보다는 상대방의 마음, 진심에 더 주목하는 것이 "심정중심주의"라고 합니다.
교수님께서 "욕쟁이 할머니"를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해주시는데요, "욕"이라는 부정적이고 기분나쁜 행동일지라도, 원래 "욕쟁이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면 기분이 별로 안 나쁘다는 것다.
심정중심주의가 가진 문제는, 상대방이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강요하게 되며, 자신 또한 불합리한 행동을 정당화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수많은 어머님들이 자녀가 시험을 보러 가면, 안절부절 못하며 집에서 노심초사 하는 것을 대표적인 착각적 통제감이라고 허태균 교수는 말합니다.
부모님이 그 시간을 즐기느냐, 걱정하느냐가 자녀의 시험 성적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은 "인고의 착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죠.
인고의 착각
노력해도 가난이 대물림되는 근원
대한민국의 대학 진학률은 약 70%
실제로 학위가 필요한 직업은 약 40%
때문에, 대학 졸업생 상당수는 당연히 자신의 학력과 전공에 부합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이 존재합니다.
목적과 방향이 설정되지 않았는데, 모두가 하니 똑같이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인식 그 자체, 그리고 자녀교육을 위해서 엄청난 돈을 교육비로 쏟아내는 것 자체가 바로 인고의 착각입니다.
힘들지만 이렇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죠.
한 명의 자녀를 기르는데 들어가는 평균적인 교육비가 2억이라고 합니다. 양육비나 기타 생활비까지 하면 더 많겠지요.
그런데 대학을 나오고 유학을 다녀오고 모든 것을 쏟아 부었는데 취업조차 힘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 어떻겠습니까.
부모도, 자녀도, 모두 낙담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다.
부모가 자녀에게 "내가 널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라고 말하고
자녀가 부모에게 "그러게 누가 언제 그렇게 돈 들여서 공부 시켜달라고 그랬어?!?"라고 대꾸할 때
부모와 자식 간의 세대갈등은 깊어만 집니다.
허태균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국가와 사회가 국민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모두가 한 가지만 옳다고, 그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불구덩이를 향해서 일제히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린다면 순위는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어쩌다 어른] 허태균 : 한국인의 심리를 파헤치다 1탄
-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E71.170218|작성자 싸이티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