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퇴역 군견 무상으로 새 가족에게 양도.
안녕하세요, 청춘예찬 기자단 곰신 기자, 김윤아입니다.
올해 초, 국방부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3월부터 은퇴한 군견이나 군마를 무상으로 반려동물로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사진제공: 육군>
이 내용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보도자료로도 내보낼 만큼 국가적으로도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고 여러 매체에서 기획 취재 기사로도 다룰 정도로 큰 소식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감각기능이 약화되면서 더는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군견과 군마를 부대나 군인이 아닌 민간의 일반인 가족이 무상으로 입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제공: 육군>
보통 군견은 8살에 은퇴를 하게 됩니다.
군견 나이로 8살은 사람으로 치면 4~50대의 나이로, 후각, 청각 등 감각 기관의 능력이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현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2013년 동물보호법 개정 이전에는 퇴역 군견을 의학 실습용으로 기증하거나 안락사를 시켰었는데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 동물복지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군견이 은퇴를 해도 다른 현역 군견과 똑같이 보살핌을 제공해왔고, 민간에서 분양을 요청 시 유상으로 양도해왔습니다.
하지만 1,300여 마리의 군견 중 200여 마리가량 되는 퇴역 군견들이 지금도 새로운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지만 여태까지 유상으로 입양하겠다는 신청자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훈련이 쉽고 좀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길 선호하기 때문에 이 같은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제공: 육군>
이 때문에 국방부는 퇴역 군견이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관련 시행 규칙을개정해 유상이 아닌 무상으로 제도를 바꾸었습니다.
이제는 퇴역 군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길 희망하는 예비 반려인들에게 건강하고 잘 훈련된 좋은 혈통의 군견을 입양비 없이 양도하기로 하여 그동안 나라를 위해 봉사해준 아이들이 새 가족을 만나는 것이 한결 쉬워졌답니다.
<사진제공: 육군>
가능하다면 군견병을 갈 수 있길 희망하는 남자친구 임군에게 이에 관해 이야기하니 그의 표정도 밝아집니다.
"임군, 퇴역 군견들을 민간에서 무상으로 가족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퇴역 군견들은 나이가 많긴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왔고 훈련도 잘 되어있어서 민간의 가족을 만나도 훌륭한 반려동물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은퇴하는 군견들의 남은 생이 행복할 수 있도록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입양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입양 신청과 절차가 탄탄하고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곰곰이 생각하고 답하는 임 군이 진지하게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퇴역 군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고자 하는 신청이나 문의 사항은 육군이나 공군의 해당 부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편, 군견병은 자리가 나야 보직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고 또한 입대 직후 훈련 성적이 충분해야 하니 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꼭 공군 군견병을 하고 싶다는 그 이기에 이번엔 질문을 바꾸어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군견병이 되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었고, 또 반려동물을 공부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해왔기 때문에 입대하고 나서도 적성에도 잘 맞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서 국가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전과는 달리 망설임이나 고민 없이 바로 나온 그의 답변 속에는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고 생각한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본인이 군견병으로 가게 된다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일했던 경력으로 누구보다 개의 특성을 잘 이해하여 효과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개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와 애정이 있기 때문에 더욱 성실하게 군견들을 보살펴줄 수 있습니다."
이토록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임군은 이번 규정 개정을 통해 현역에서 은퇴한 군견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고, 또 살아온 시간 이상으로 더 살아가야 하는 짧지 않은 나머지 삶이 행복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여 관련 직업을 갖게 되었고 여전히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도 이번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방부의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나라의 수호를 위해 봉사해준 견공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취재: 청춘예찬 김윤아 곰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