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목의 목조주택]
오랜 기간(?) 건축일지 거르니, 사진만 찍어 놓고 생각이 많아 진다. 너무 놀았나?
이곳, 저곳 할일이 많아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고, 집 가꾸기에 푹~ 빠져 있다.
시공팀 철수후 건축주가 해야 할 일들이 이렇게 많은지 이전에는 몰랐던 것 같다.
휀스와 조경석 사이의 잡나무와 잡초들을 정리하고 개나리를 식재할 계획이다.
싸고 좋은집을 짓고자 하는 것은 욕심이다. 그 욕심을 버려야 집 짓기가 쉬워진다.
직접 지어도 본인의 인건비 외에는 동일한 조건이 되겠다. 더 싸게, 더 좋은 자재를 판매하는 곳은 없었다.
자재에 대한 지식이 일반인들 보다 깊어, 건축비 오히려 더욱 추가가 되었다.
준비된 예산은 한계가 있고, 품질 좋은 집을 짓고 싶은 마음이 하늘에 닿아 있다면,
시공의 품질이 하늘에 닿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설계와 시공이 중요한 많큼 예산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예산과 건축에 대한 기대치가 평행하여야 행복한 집짓기를 마무리 할 수 있다.
싸고 좋은 집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 삼실현장 역시 7~8천 정도의 예산으로 시작하여
1억 천(토목,기초,데크비용 제외)이라는 건축비가 소요된 것을 보면,
좋은 집에 대한 기대가 시작보다 과정에서 커졌기 때문이라 본다.
조경석 사이 흙의 공간에는 메지목을 대신하여 꽃잔디를 식재할 계획이다.
울타리 목으로는 개나리와 황금사철 나무로 계획하였다.
건축물의 정면은 황금사철 나무로, 나머지 부분의 휀스쪽에는 개나리 식재하고 있다.
준비한 개나리 묘목 150주 모자라 30~40주 정도 추가 할 계획이다.
야간에는 아직도 영하권이라, 어린 묘목들 보일러실에 보관하였더니 개화한 넘들도 있다.
수 많은 가지들이 높이 자라다, 제 힘에 부쳐 축대 밑으로 늘어져 노오란 꽃망울 화들짝 필때를
생각하면 행복한 마음이, 편안한 마음이 가슴속 저만치 자리를 잡는다.
화장실 창을 전창으로 할때, 우려하는 사람에게 화장실 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겠다고 하였다.
이거이, 이거이 쉬운일이 아닌데 . . . .
전창쪽으로 통하는 통로는 차단하고, 정화조 처리시설 공간만 남기기로 한다.
전날 삼실로 찾아온 예비 건축주의 주변에서 시공사로 부터 불이익을 당한 사례들과 경험들을 들을 수 있었다.
계약서의 수많은 조항들, 조건들이 있지만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특히 연락 두절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듣는 내내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답답한 마음만 한 가득이다.
카페에 A/S 신청 접수만 되어도 가슴 떨리는 우리내 새가슴형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인듯 하다.
4x4 방부목과 비방부목 데크 상판재로 구성한 휀스.
현관 앞에는 랜딩만을 제작하고 대문 계단에서 부터 랜딩까지는 디딤석으로 계획한다.
대문은 음영을 많이 주어 다소 복잡한 느낌이 들어 단순하게 한가지 색, 오일스테인으로 도색하였다.
벌들이 너무 일찍 봄맞이 나왔는지 힘들이 없다.(그래도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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