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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란의 알리 카리미(26·바이에른 뮌헨), 일본의 나카무라 순스케(27·셀틱)가 '2005 AFC 올해의 선수'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7일 '2005 AFC 올해의 선수’ 후보 10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이들 세명 외에도 '초롱이' 이영표(한국·토튼햄), '셰브첸코의 후계자'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디나모 키예프), '사막의 여우' 알자르(사우디·알 힐랄), '일본 간판' 나카타 히데토시(일본·볼튼) 등 내로라하는 아시아의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러나 유럽 무대서 활약중인 아시아 선수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지성, 카리미, 순스케 중 '올해의 아시아 선수'가 가려질 것이라는 게 AFP통신 등 외신들이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2006독일월드컵 공식홈페이지 '피파월드컵닷컴(fifaworldcup.yahoo.com)'이 지난 9월 박지성, 카리미, 순스케를 집중 조명하며 아시아 스타 3인방이라고 소개할 만큼 이들의 최근 인지도나 영향력은 다른 아시아 선수들에 비해 한발 앞서 있다는 평이다.
이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단연 박지성. AFC가 운영하는 풋볼아시아닷컴(www.asian-football.com)은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 소속이던 지난 5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준결승전에서 맹활약한 박지성이 강력한 AFC 올해의 선수 후보로 나섰다. 박지성은 유럽에서 뛰는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또한 박지성은 지난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구단 맨체스터에 입성한 뒤 현재까지 9경기(교체 4번 포함)에 출장하며 '연착륙'에 성공해 더욱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일 풀햄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나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아 전세계 언론의 눈길을 모은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서 활약중인 카리미를 얕잡아 볼 수 없을 듯 하다. 그는 현재 유럽무대서 박지성에 견줄만한 성과를 얻고 있는 거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된다.
'테헤란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카리미가 지난 여름 UAE의 알 알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그의 분데스리가 안착 가능성에 반신반의 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 지난 6월 독일의 저명한 축구잡지 '키커'의 편집장은 카리미를 '겨울 휴가 기간 때 바이에른을 떠나 이란으로 돌아갈 선수'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마치 자신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금까지 8회 출장(교체 1번 포함)에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독일 무대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중동 지역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카리미의 위세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미 한차례 AFC '올해의 아시아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카리미는 지난 8월 잉글랜드 축구전문사이트 '골닷컴'이 실시한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는 누구냐'는 설문 결과에서 차범근,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가 중동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었다. 적어도 중동 지역 축구팬들은 박지성에 비해 카리미의 네임 벨류나 기량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다.
만약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 이번 투표에서 중동세의 '힘 실어주기'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박지성이 카리미를 누르고 '아시아 최고 선수'의 영광을 차지한다는 것은 낙관할 수 없다. 특히 AFC 내에서 중동 지역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박지성은 카리미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과 카리미에 비해 수상 가능성은 다소 적게 평가되지만 순스케의 최근 성장세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7월 레지나(이탈리아)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 나카무라는 현재 소속팀서 9경기를 선발 출장하며 1골을 기록할 만큼 스코틀랜드 무대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일본 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한 순스케는 지난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도 예의 패싱 능력과 크로스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역대 AFC '올해의 선수'의 출신국가를 살펴보면 이번 수상 가능성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88년부터의 기록을 살펴보면 일본(5회), 이란(4회), 한국(3회)순으로 '아시아 최고 선수'를 배출했었다. 물론 이는 지난 94년 AFC가 공식 선정을 시작하기 이전인 88년부터 포함한 기록이다.
한국은 김주성 현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회 연속 기자단(IFFHS) 투표로 아시아 올해의 선수에 뽑힌 적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공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94년 이후에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AFC 올해의 아시아 선수는 45개 가맹국의 대표팀 감독과 20명의 AFC 집행위원회의 투표로 선정되며, AFC의 공식 파트너인 월드스포츠그룹도 한 표를 행사한다. 단 감독과 집행위원들은 자국 출신 선수에게 투표할 수 없다. AFC는 11월 14일 10명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11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지석 기자 jslee@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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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 박지성 아님 카리미일듯.,
영표선수는 수비수라....그런가요?ㅠ아쉽..
왜 영표형은 이름은 제대로 거론도 안하냐??ㅡㅡ;; 영표형이 카리미,슌스케보다 뒤진다고 생각하는건지..ㅡㅡ 솔직히 이번시즌 아시아 센세이션은 박지성,이영표가 당연 독보적인데..
그러게 -_- 솔직히 나카무라 포스보다 이영표가 훨씬 센데 거기다 카리미 별활약도.. ㅋㅋ
셀틱이 뭐냐셀틱이 맨유랑 뭰헨에 비교도 안된다
제생각엔 박지성보다도 이영표의 활약디 더 두드러졌다고 보지만 수비수라는 헨디캡이 있죠 슌스케 보다는 차라리 샤츠키흐가 던 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