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전문 자회사 설립으로 비통신사업 강화, 기업가치 제고- 한국증권 양종인
12월 초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전문 자회사 설립 예정
KT는 12월 초까지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전문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미디어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KT미디어(가칭)에 800억원을 출자하고 부동산 전문 법인인 KT에스테이트에 2조원가량의 부동산을 현물 출자할 방침이다. 또한 KT는 위성사업을 분할해 자회사 KT샛(자본금 500억원, 자본총계 4,023억원)을 설립한다. KT미디어는 이러닝, 전자책 등의 콘텐츠, IPTV 광고, IPTV 방송영상 공급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KT에스테이트는 출자 부동산을 기반으로 임대, 개발, 운영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가치 재평가, 유휴 자산의 현금화 촉진, 유연한 경영 체제 구축으로 긍정적
전문 자회사 설립은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첫째, 이들 사업은 자회사 분할, 설립으로 해당 사업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다. KT 통신사업에 묻혀서 가치가 간과됐으나 전문회사 설립으로 높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금번 출자 및 분할 자산은 2.5조원으로 KT 자산의 9.4% 규모다. 둘째, KT 부동산(시가기준 9조원)의 22% 수준인 2조원의 부동산 출자로 유휴 부동산을 활용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휴 자산의 현금화가 가속화돼 배당 여력이 높아질 것이다. KT의 2015년 부동산 매출 목표는
8,500억원이다. 셋째, 급변하는 산업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8월에 기본 방향이 발표됐으나 이번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오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Valuation
KT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3,5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12개월 forward EPS에 목표 PER 9.6배(과거 4년 평균 PER을 6.2% 할인)를 적용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