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노안 / 피플맨66
젊어서 인생을 사느라
먹고 입고 기본적인 삶을 누리느라
세월이 어찌 흘러 갔는지도 모르셨을
아버지의 노안을 열어 주는
돋보기 안경을 주워서 가지고 왓다
아버지의 돋보기 안경을 껴 보니
오히려 아무것도 안보인다
이런걸 끼고서야 세상을 볼 수있는 눈은
또 얼마나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이런 돋보기로 볼 수 있는 세상인 것일까
지금 발등에 떨어진 세상도 돋보기 없이는
아마도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안경을 가져와 버렸기 때문이다
한참을 더듬 거려도 세상이 보이지 않을테지
누군가 손잡아 주면 그 손을 잡고
따라가는 심학규가 그랬을 것이다
연세 높으신 아버지
개안해서 잘 보고 사세요 라고
권해 드리고 싶지 않다
차라리 모르면 약이라고 몸건강히
안경 없이 대충 살면서
길에서 걷다 넘어 지지 않으면
감사한 것이지요
많이 보려고 하면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픈 것이 이치인데
굳이 꼭 돋보기 바꿔가며
보고 살 필요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세상보다 눈 멀어지느니
건강 관리 하며 눈 밝아지고
맛있는 것 잘 드시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서
눈 밝아지는 걱정 근심 없이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첫댓글 요즘은 근시 난시 원시 근난시 안경이 있지만 옛날에는 돋보기 어지러워서 볼수가 없더군요
좋은시 추천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