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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양호선생님이다. 양호선생님을 생각하면 무언가가 아름답고, 아이들을 잘 위로해 준다,
이런 개념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난, 다르다.
" 야리깠냐?(야리 = 담배) "
" ㅇ,아니요 "
" 어디서 거짓말이야 이 놈이, 너 담배가 얼마나 안 좋은지 알고있니? "
그렇다. 난 담배를 무지 싫어한다, 그 담배의 연기… 꼭 날 현혹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어느날 우리 집에선가 담배냄새가 찌릿하게 스며들어 온다.
우리 사랑 아파트는 배란다가 옆집과 1미터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엔 묘한 느낌이 들었지만
경치도 좋고 옆집은 여자였으니까 뭐 상관 없었다.
언제부터 한 야리꾸리한 남자가 이사 오더니만은, 담배냄새가 집 안에서 진동을 한다.
여름이라 배란다를 열어놓아서 그런지 그 남자가 피는(추청중) 담배연기가 들어오는 것 같다.
그걸로 에어콘을 사기도 좀 그렇고, 지금은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 선생님, 선생님 혹시.. 담배피세요? "
" 무슨소리야? "
" 선생님 몸에서 담배냄새 나요 "
문제아 중에 한 학생이 나에게 말한 얘기였다. 충격 중의 충격이었다.
내가 담배를 핀다고? 정말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었다.
" 다 그 남자때문이야 "
" 무슨소리예요? 서선생님 "
난 미술선생님인 윤지희 선생님께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 그럼 솔직하게 말하세요 담배 피지 말라고 "
미술선생님은 나보다 8살이나 많다 그러니까… 내가 26살이니까 34살이다. 선생님은
고등학교 때 노는 학생과 사고를 쳐 결혼을 했는데 그 학생도 지독한 골초였다.
윤선생님은 나와 같이, 아니 나보다는 심하지 않지만 담배연기를 싫어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이혼하려거든 담배연기 계속 뿌리고 다녀라 '
그이후로 절대 절대적으로 윤선생님 남편은 담배를 혐오했다. 그렇게 사랑했다 보지뭐,
" 얼굴도 잘 모르는 걸요 "
" 그래도 옆집이 싫다고 하는데 조심은 하겠죠 "
그래 조심은 하겠지? 그런생각으로 학교를 나섰다.
집앞에 와서 그 남자의 초인종을 누르고 싶었지만, 무언가가 날 잡아끄는 느낌이었다
' 조금있으면 다른집에서도 항의가 오겠지 '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들어가 버렸다.
집에 오자마자 담배냄새가 코를 찔렀다.
역시 얘기해야 하는 것일까? 흠, 어떡하지? 일단 배란다로 나가보기로 했다.
바로 오른쪽을 돌아보자 그 남자로 추정되는 분이 담배를 폈다
' 역시 이 남자였어,' 바로 나는 관찰에 들어갔다, 그런데..그런데...
잘생겼다. 옆선이 장난이 아니었다.
왜 왜 왜 눈이 마주친거지..?
" 안녕하세요 하하하 "
" 네? 아,안녕하세요 "
" 아 맞아 죄송합니다아 "
" 뭐가요? "
" 담배연기요 혐호하던것 같던데.. "
" 싫어하긴 싫어하죠, "
난 그 남자에게 내가 아는 담배의 지식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 담배의 주요 성분은요, 연탄가스 주요 원인, 페인트 , 농약 , 쥐약 , 방부제 , 로켓연료 ,발암물질…"
그다음이 뭐였더라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 살충제 제초제 마약 석탄산 소독제 ‥ 이런거 말하는 거예요? "
" ㄴ,네 "
나보다 더 잘 안다 .
" 뭐 괜찮아요 "
" 담배가 장점이 있나요? "
" 그럼요~ 세금많이 내서 애국하죠, 일찍 죽어서 국가 재정을 줄이는데 이바지하죠
담배인삼공사가 성장하여서 고용효과 창출하죠, 그리고 의사들 수입증가도 도울 수 있어요
아아 또 간접 흡연을 통해 물귀신 작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담배에서는요 딸기맛이 나요 "
" ... "
" 담배연기는 그럴지 몰라도 담배의 맛은 딸기맛이예요 "
이사람 이상하다,
내가 계속 어이없이 있길래ㅡ, 그 사람을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우리 매일 밤 12시에 만날래요? 내가 재미있는 얘기 해 줄께요 "
그러면서 웃는 저 사람 정말 정말로..멋있다.
그렇게 나는 잠을 못 이뤘다.
어느새 아침 7시가 되었고 나는 또 학교 갈 준비를 했다.
하는 수 없다. 에어콘을 장만하고 아니지 공기청정기를 장만할까? 적금을 깨야 할 텐데..
전에 차를 구입하느라 적급을 해지하고 또 들었다 이제 거의 다 부어가는데..
" 몰라 몰라 오늘도 힘차게에 ~ "
그러면서 나의 애창곡을 틀며 갔다.
" 박선생님!! 어떻게 됬어요? "
미술선생님이었다.
" 너무너무 의외로 반전입니다. "
" 왜요왜요? "
" 너무 잘생겼어요.. "
" 에구구, 그렇게 잘 생겼어요? "
" 네,.. 정말로 잘 생겼어요..좀 야시시하긴 해도 "
" 그럼 확 꼬리쳐보는건 어때요? "
" 네..? "
" 제 남편 아시죠? 제 남편은 제가 우연히 만난줄 알고 청순하고 미소가 예쁘다고 했거든요? "
" 네 "
" 그거 다 쇼한거예요 "
허걱- 충격이었다. 인터넷소설에만 보던 일이 실제로 있어서 재미있어 했는데..
다 쇼였다니..
" 킹카가 있다길래 왈가닥하는 성질 죽이고 확 물었거든요~ "
" 아..그래요..? "
" 지금도 저는 슬픈 책 한권만 보면 운답니다. 하지만 담배얘기 할 때는 욕도 하는 무시무시한 아줌마죠 호호호호호 "
" .... "
충격.- 이건 소문내야지 ~
그러나, 윤선생님말도 일리가 있긴 있다. 좀 그렇긴 해도.
" 그냥 확 물어버릴까? "
" ㅁ,무슨소리예요 선생님 "
" 어..어!? 아,아니야 미안 하하 반성문 썼니? "
" 네 여기요 오늘은 웬일이예요 맨날 담배물고 쇼하게 했잖아요 "
" 혹시말이야 딸기맛나는 담배가 있으까? "
" 있어요 "
" 뭐어!! 있어어?!! "
있었다니..있었다니..
" 나는 레몬맛 피는데? "
" 봐봐 안뺏을께 "
" DJ mix . 어때요? "
담배냄새를 맡에보았다.
" 레몬냄새다. "
" 딸기도 좋아요 "
" 거짓말이 아니구나아.. "
" 누가 그래요? "
" 아냐..아무것도.. 아 그리고 담배 놓고갈래? 아니면 반성문20장? "
학생님은 바로 담배를 놓고 가셨다.
아이고, 내 평생말이야.. 이런일은 처음인데..
집에가야겠다 .
" 저 먼저가볼께요. "
" 잘가요오~ "
집에오는데 힘이 다 빠졌다. 어떻게 딸기맛 담배가 있을 줄 이야. 다른 맛도 많고..
그럼 좋은거..아니지 그럼 향료까지 해서 더 안좋을꺼야 그렇고 말고!!
나는 눈을 부릅뜨며, 12시가 되자 배란다로 나갔다
" 30초 늦었어요, 벌금이야 "
" 네..? "
언제부터 벌금이 있었다고..
" 아, 이름도 안물었네? 이름이 뭐예요? "
" 저요? 저는.. 박윤혜요,.. "
" 저는 한한한 입니다~~ "
" 아예, 한..한한이요?! "
너무 안어울렸다. 섹시하게 생겼는데 잘생겼는데.. 연예인 뺨을 치고도 두들겨 맞을텐데..
한한한이라니..
" 어때요? 저는 제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한한이~~ 얼마나 멋있어요 그쵸? "
" 아,..예... "
" 담배펴도 되요? "
" 네..? 아! 딸기맛 담배가 진짜 있더라구요.. "
" 있어요? 있을줄은 몰랐는데.. "
" 예?! "
얘 뭐니? 정말 이상하다. 자기가 먼저 있다고 했으면서..
" 한한한씨가 먼저 있다고 했잖아요.. "
" 네 저한테는 이 쓴 담배가 딸기맛으로 느껴지니까.."
" 그래요? 그럼 딸기를 먹어보는게 어때요? 담배말고 군것질로.. "
" 저 딸기 알레르기인데요? "
" 네..네? 그럼 딸기는 안먹었을꺼 아니예요..? "
" 딸기.. 담배맛이 딸기맛이죠 뭐 ,하하하 "
" 아-,. 그래요 그래..하하하 "
그렇게 기나긴 얘기가 오고갔다.
30cm의 간격을 두고 한한한씨와 나는 술도 마시면서 반말까지 하게 됬다.
" 야!! 너 민증까봐!! "
" 한한한 맞다고 봐봐!! "
" 이름 한한한 주민번호가 800101에.. 뭐야? 1월1일이 생일이야? "
" 응, 너는? "
" 난 12월31일. "
" 우와아- 그럼 우리 너생일하고 내생일 하면 되겠다 우린 운명이야 운명 딸꾹 - "
운명타령 하지마 나중에 망해..
" 헥, 죄송합니다. "
늦어버렸다. 학교에 늦어버렸다 어제 한삼이와 놀다가,.. (한한한 한3이 )
" 뭐예요~ 물어버린거예요? "
" 아,아니 뭐 그런게 아니라 ,... "
그렇게 선생님과 얘기하고 있는데 문이 쾅 하고 열렸다
" 야,양호선생님!! "
" 나? "
" 잠시만 나와보세요!! "
저건..또 무엇인가..
" 뭐,뭔데? "
갑자기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더니만은, 내 앞에서 피어대는 녀석,
" 후~ 켁켁켁 "
" 무,뭐야? "
그렇게 담배를 들이마시더니 기절하는 녀석.
" 넌 뭐니 ..? "
아무튼간에 나는 양호선생님이니까, 데리고 가는 수 밖에..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한 30분이 지난것일까? 일어났다.
" 일어났니? 왜.. 담배핀거야? "
" ㅈ...ㅇㅎㅅ "
" 뭐? 좀 크게 말해봐 "
" 조,좋아합니다!! 고등학교1학년때 부터 좋아했습니다. "
" 무,뭐? 풋, 푸하하하하하!! "
웃어버렸다 아니,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어디있는가?
" 제..사랑이..웃깁니까..? "
" 뭐? 아니 그런게 아니라 "
웃음을 멈추며 생각했다.
" 니 사랑 하나도 안웃기다 생각하니까.. "
" ..그럼 받아주시는 겁니까? "
" 너.. 우리 학교에서 알아주지? "
" 네.. 그것때문입니까? "
" 아니, 뭐 .. 너 맥주 좋아해 소주좋아해? "
" 맥주요.. "
" 그럼 오토바이가 좋아 차가좋아? "
" 오토바이요.. "
" 그럼..나이트가 좋아 카페가 좋아? "
" 나,..이트.. "
" 거봐, 달라 나는 1000원짜리 소주가 좋고, 소리시끄러운 오토바이보다 자동차가 더 편하고
시끄럽고 야시시한 나이트보다 따뜻한 커피한모금 먹으면서 얘기하는 카페가 좋거든..
넌 공부도 해야하고말이야, 나는 결혼준비할 나이고.. "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귀여운 남학생
" 이름이 뭐야? "
" 서진이요..서진이... "
" 그래 서진아.. 너도 날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담배피면 안돼 술도!! 오토바이도
면허있어야 하고.. "
" 네.. "
그렇게 집으로 갔다..
오늘은.. 12월 31일이다. 나의 생일.. 생일에 남학생한테 프러포즈도 받구..너무좋다
" 짜안- 생일축하해~~ "
" 피식, 고맙네요.. 선물은? "
" 에어콘!! "
" ...에어콘? "
" 응 너 내 담배냄새 싫어했잖어,. "
" 너 직업이 뭐야? 백수 아니었어? "
" 나 검산데? "
검사아?! 한삼이가 검사였다니!! 놀라 자빠지겠다.
" 우리 니생일날 이 배란다에서 놀자~ "
" 그래 그래!! "
그렇게 왁자지껄 떠드니까 시간은 벌써 11시 50분
" 야, 윤혜야 "
" 왜 한삼아? "
" 나 너 좋아한다. "
" 그래그래..뭐..? "
" 나 너 좋아해 좋아해..사랑..한다고 "
" 그래? "
마음이 뜨거워졌다..마음이..
" 나도 너 사랑해 "
1월1일 새해다 새해 ,.
그렇게 우리는 마음이 뜨거운 키스를 했다 30cm도 안되는 배란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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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니다아. 원래 3편으로 만든건데 장편으로 하기는 좀 묘해서 ,.
그냥 올려버렸습니다. 헤헤, 어떠세요?
첫댓글 꺄아~ 잘봤어요^^ 앞으로도 화이팅♡♡
감사합니다아 -
재미있게 보구가요 ~ 우연의만남인가요 ? ㅎㅎ
그렇죠, 헤헤 너무 뻔한가요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솨합니다, 인상적이었다니이!! 감동입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