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썰, 추악한 철면피들
“아니, 저놈들이!”
차창 밖의 풍경 하나로,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그랬다.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인 바로 오늘 오후 4시 44분 정각을 막 찍고 넘어가는 그 시각의 일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여주휴게소에서 내 마주친 풍경으로 내 그랬다.
같은 시각에 관광버스를 타고 그곳 휴게소를 들른 단체 관광객이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풍경이었다.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지난 8월 15일에, 그동안 반세기 가까이 살아온 서울에서의 삶을 접고 고향땅 문경으로 영구 귀향한 이후로, 아내와 함께 여섯 번째 서울 나들이를 하고 문경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그곳 여주휴게소를 들러서 어디 주차할 곳을 찾던 중에, 내 눈에 그 풍경이 잡혀든 것이다.
척 봐서 일흔을 넘어선 나만큼이나 나이가 든 사람들 같았는데, 무더기로 내린 그 손님들이 하나같이 쓰레기를 들고 와서는 쓰레기통 옆에 쌓아놓고는, 휴게소로 들어서고 있었다.
누구 눈치를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당연한 듯이 버리고들 있었다.
순식간에 수북이 쌓이는 쓰레기였다.
주차한 그 휴게소에서 산 것이 아니면, 다 마신 음료수병 하나 버리려고 해도, 주위 눈치를 보곤 했던 나였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그 짓을 하고 있었다.
소속과 이름이 적힌 가슴팍 명패까지 달고 있으면서도 그랬다.
어느 금융기관의 명패였다.
몰려가는 그 무리의 규모로 봐서 그들을 이끄는 그 금융기관의 리더가 있음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그렇게 마구 버리는 것이라면, 그것은 그 리더가 그렇게 하도록 안내를 한 것이겠다 싶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쓰레기를 버스에서 들고 내릴 때, 마구 버리지 않도록 말려야 했다.
수북이 쌓인 그 쓰레기더미를 보면서, 내 입에서 한마디 더 튀어나왔다.
곧 이 한마디였다.
“추악한 철면피들!”
첫댓글 저런 인간들이
많이 좋아 졌다고 알고 잇는데
이직이구만 . 쓰레기 같은
인간들,,,,
스스로는 잘난 인간들이라며
민폐나 끼치는 쓰레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