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걷기
상림을 벗어나 찾아간 곳은 선비문화탐방로가 시작되는 봉천마을
화림동계곡을 걷는 선비문화탐방로
거연정에서 시작해 농월정까지 걷는 1구간 길을 걷는 일정
양반마을이라 하면 안동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함양과 산청에도 선비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여행지기님의 역사이야기까지 더해진 설명을 듣다보니 저절로 공부가....ㅋ
출발점 거연정
옛 선비들은 좋은 경치를 바라보는 곳에 정자를 세우거나 좋은 경치속에 정자를 세우거나 했다는데
대부분은 경치를 바라보는 정자이지만 거연정은 경치속으로 들어간 정자라고 한다.
경치속으로 들어가 한폭의 그림처럼 자리잡은 거연정을 돌아보았다.
이전에 보던 정자들과 달리 정자안에 작은 방처럼 만들어진 것이 특이했다.
거연정안에 썰어진 무가 말라가고 있었다.
거연정을 나와 본격적으로 선비길걷기 시작
굴곡이 거의 없는 평탄한 길로 그나마도 대부분 데크가 놓아져 아이들과 걷기에도 좋은 길이였다.
계곡가에 커다란 아름드리 소나무들에 눈길이 머물곤했다.
어찌나 크고 멋지던지...
얼핏 보아도 꽤 오랜 시간을 살아온 듯.
앞으로도 오래오래 잘 견디며 살아주길....!
휑한 들녁에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여 들여다보다
일하시는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인삼의 씨를 뿌리고 있다고...
시골에서 자랐지만 인삼밭을 만드는 것은 처음 본 시골여자.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수북한 낙엽길.
바스락 바스락....하루종일 낙엽 밟는 소리를 듣게 된 하루.
가을을 제대로 배웅하고 있었다.
너럭바위가 인상적인 동호정
조심조심 차례차례 징검다리를 건너 너럭바위에 올랐다.
그곳에 앉아 커피도 한 잔 나누고 준비한 간식도 먹으며 가을바람을 즐겼다.
마침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한때라 걷기엔 아주 좋았으나..
조금만 앉아 쉬면 금방 쌀쌀해져서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날씨였기에
앉아 노니는 시간은 오래가지못했다.
솔숲을 지나 작은 호성 마을을 지나 걷는 길.
하나 뽑아 들면 한아름이 될 것 같은 배추밭도 정겹고 ...
가을 걷이를 마친 휑한 들녁도 정겹기만 했다.
곶감 말리는 건조장(?)을 담으며....
일일이 손으로 깍아 실에 꿰어 말리던 할머니 생각이 나기도.
그 곶감은 마르기도 전에 모두 우리들 입속으로 들어가곤 했는데...
혼나면서도 그렇게 먹는 것이 더욱 맛이 좋았던 것 같다...^^
너럭바위를 지나 강을 건너 바라보는 람천정
람천정을 지나면 제방을 따라 걷는 길
강변의 억새와 갈대들이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었고
농촌의 풍경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길이였다.
농월정이라는 큰 정자가 보여야하는 끝지점.
농월정은 몇 년전 한 취객에 의한 방화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이 멋진 계곡에 있던 정자는 어떤 모습이였을까..
계곡과 정자가 어우러지던 풍경은 또 어땠을까...상상만!
반석위로 흐르는 옥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무릉도원.
그곳에 앉아 잠시 즐겨보던 시간
고생한 발을 잠시 풀어주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제법 차가워진 늦가을의 바람을 만끽하던 시간
화림계곡을 따라 걸으며 내내 들던 생각.
여기 여름에 오면 정말 좋겠다는 .....
여름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해질것 같지만...
늦가을의 선비길은 함께 버스를 타고 온 여행자분들만 있었을 만큼 조용한 길이였다.
감 말리는 풍경.
실에 꿰어 늘어진 풍경이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요런 신식 기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풍경을 들여다보니 곶감이 다 마르기전에 적당히 말랑말랑해진 그 감맛이 입안에 감도는 것 같았다.
그리고....역시 할머니 생각.어린시절의 대부분의 추억은 할머니와의 추억이였나보다.
앞으로 나는 몇 번의 가을을 더 만날 수 있을까...
그저 매일매일 지나는 일상이라 생각했고 때가 되면 바뀌는 계절이라 생각했는데...
백년 살기도 힘든 우리들에겐 겨우 몇 십번의 계절이란걸...
버스를 타고 함양까지 내려오며 읽던 책으로 인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깨달은 날이였다.
2011 . 11 . 13
◆해청산악회 11월 정기산행 경남 함양 선비길
◎ 산행일자: 2016년 10월 22 일(네섯번째 토요일 ) 07시30분 비엔
날레주차장 -역전 07:50경 은병원 08:00경
◎ 산행장소 : 경남 함양 선비길 경비:25.000원
◎ 준비물 :중식.배낭. 스틱.간식.음료수 .비옷. 바람막이 자켓.간단 비상약.쐬주 (먹을만큼)
★ 비영리 단체 이므로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
로, 안전장비 등 필요 장비를 반드시 지참 하시고. 산행에 동참해
주시기 부탁 드림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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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 김종필010-3602-4544 이점희010-9835-5123 산행이사 최낙남 010-3602-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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