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은 영화 '4인용 식탁'(감독 이수연, 제작 영화사봄)의 소품 중 하나인 소파를 직접 디자인 했다. 박신양의 감각적 손길을 탄 소파는 상대역인 전지현이 맡은 여주인공의 집 안에 놓인 소품.
대로에서 갑자기 잠이 들어버리는 가면증에 시달리는 연(전지현)이 정원(박신양)의 부축을 받고 돌아온 뒤 소파에 쓰러져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에서 등장한다(사진). 박신양은 촬영에 지친 전지현을 위해 보통 소파에 비해 약 30cm쯤 폭을 넓게 제작해 안락함을 강조하는 등 세심한 배려로 촬영중 그녀의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자상한 오빠'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극중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등장하는 박신양은 실제로도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의 한 매장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를 전시하는 등 가구 디자이너로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뽐내고 있다.
다른 사람의 과거가 보이는 여자와 어느날 갑자기 귀신을 보게된 한 남자의 비밀 이야기를 담은 미스테리 '4인용 식탁'은 다음달 8일 개봉한다. <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