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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들의 모임’이 있다고 하는데… | ||||||||||||
이단들에 의해 오용되는 성경구절 (22) - 시 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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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문맥’을 살펴보는 것과 당시 ‘정황’을 들춰보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단지 한글성경 하나만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려고 하면 오해하기 쉽다. 시공간, 문화, 특히 언어의 한계에 그대로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번역서(가능하면 원전)와 선배들의 연구서 등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성경에 ‘하나님의 모임’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시편 82:1의 ‘하나님의 회’라는 용어가 바로 그것이다. 시 82:1 전체를 보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회 가운데 서시며 재판장들 중에서 판단하시되”(개역성경)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여러 분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하나님들끼리의 모임이 형성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럼 ‘하나님의 회’라는 용어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뜻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하나님의 존재가 있다는 말일까? “(1) 하나님이 많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회 가운데 서시며’(시 82:1) 이상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회‘라는 단어를 쓰면서 많은 하나님들의 모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주종철, P.39). 주 씨는 ‘하나님의 회’라는 용어를 ‘많은 하나님들의 모임’이라고 설명을 했다. 그런 다음 그 모임이 무엇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말을 이었다. 결론은 ‘사람이 하나님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생명을 받으면 하나님이 된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그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들어보자. “이상에서 정의한 것 같이 하나님의 정의는 아버지 속에 있는 생명을 하나님이라고 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형체(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생명을 받으면 하나님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쓸 때 히브리 원어에도 복수의 뜻으로 사용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된 자들도 하나님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아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주종철, PP. 40-4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된 자, 즉 그리스도인들이 결국 하나님이 된다는 식의 주장은 주 씨의 핵심 사상 중의 하나다. 주 씨는 자신의 사상을 입증한다며 시편 82:1과 82:6 등을 사용했다. 과연 위 성경구절들이 주 씨의 사상을 말해주는 것일까? 다시 말해 ‘하나님의 회’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그 때의 하나님의 존재는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시 82:1의 다른 번역본 성경을 살펴보자. 먼저 개역개정판 성경이다.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시 82:1, 개역개정). ‘하나님의 회’로 표현된 개역성경의 용어가 ‘신들의 모임’으로 바뀌었다. 하나님과 ‘신들’을 구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른 번역본인 영어성경을 살펴보자. “God presides in the great assembly: he gives judgment among the 'gods'”(시 82:1, NIV). “God has taken his place in the diving council: in the midst of the gods he holds judgment”(시 82:1, NRSV). 위의 두 영어 성경은 앞부분의 ‘God’와 뒷부분의 ‘gods’를 구분해 놓았다. 전혀 다른 존재로 설명을 해 놓은 것이다. ‘God’은 창조주 하나님을 의미하지만, ‘gods’는 그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잡신들’ 등의 개념을 가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 ‘gods’는 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소위 영적인 ‘귀신들’을 뜻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 또 다른 번역서인 쉬운성경을 들춰보자. “하나님께서 하늘의 모임에서 회의를 진행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재판관들에게 말씀하십니다”(시 82:1, 쉬운성경). ‘gods’에 해당되는 이들을 ‘재판관들’이라고 표현했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한 것이다. 이는 현대인의 성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계속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하나님이 하늘의 법정을 베풀고 재판관들을 심판하신다”(시 82:1, 현대인의 성경). 동일하게 ‘재판관들’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gods’가 어떻게 재판관들이라는 의미로 볼 수가 있을까? 그 다음 구절인 시편 82편 2절을 계속해서 살펴보자. “너희가 언제까지 악한 자를 변호해 주고, 못된 자들의 편을 들려느냐”(시 82:2, 쉬운성경). 약한 자와 고아를 보살펴주지 않고 오히려 악한 자를 변호해 주려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꾸짖음이다. 이로 보아 ‘gods’를 재판관들로 보는 것에 힘을 실어준다. 이는 시편 82:6의 ‘신들’이라는 단어와 동일하게 연결된다.
시편 82편이 쓰일 당시 ‘재판관들’과 고위직 관계자들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늘의 새도 떨어뜨릴 수 있을 정도의 절대적인 ‘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흔히 ‘신과 같은 존재들’ 또는 ‘신들’이라고 표현하곤 했다. 그 엄청난 권한으로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에게 공평한 재판을 열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고 사리사욕에 눈이 먼 것에 대해 책망하고 있는 게 시편 82편이다(김정우, <시편강해 Ⅲ>, 도서출판 엠마오, 1998, pp.424-425). 시 82편은 ‘신들’(gods)로 불린 당시의 재판장들도 결국은 보통 인간과 같이 죽고 말았음을 고발하고 있다. 신과 같은 일을 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도 더 못했음을 지적하기도 한 것이다. 이는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한 두로왕의 운명에서도 잘 나타난다.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중심에 앉았다 하도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 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라)”(에스겔 28:2). 요한이 물로 세례를 베풀자 그것을 본 많은 이들이 깜짝 놀라게 된다(요 1:19-28). 그의 사역이 예사로운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질문을 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그리스도인가? 엘리야인가? 아니면 ‘그 선지자’인가?” 요한을 메시야와 견주어 볼만큼 그의 사역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만약 이러한 질문 앞에 요한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누구인지 너희들 마음대로 생각해라’라는 의미로 말이다. 그러면 일부 사람들은 ‘요한이 바로 그리스도인가보다’며 그를 극진히 대접했을지 모른다. 요한은 ‘에헴’으로 헛기침 소리를 내며 칭송을 받으면 된다. ‘내가 언제 나를 그리스도라고 했느냐’는 핑계거리를 한 쪽 주머니에 넣어둔 채 말이다. 그러나 요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질문에 ‘아니다’며 명확히 대답을 했다. 굴러온 복(?)을 발로 차 버린 것이다. 더욱이 “나는 그(예수님)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며 자신을 낮춘다.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밝힌 것이다. 사도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사역을 할 때 병든 자들이 고침 받는 일들이 발생했다(행 14:8-15). 치유사역을 본 사람들이 크게 놀랬다. 병든 자를 고친 것에 극도의 경외감까지 더해졌다. ‘저들은 인간이 아니다’며 소리쳤다.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고 했다(행14:11). 그리고 곧바로 바나바를 제우스신으로, 바울을 헤르메스신으로 불렀다. 바울과 바나바를 신격화시킨 것이다. 이때 바울과 바나바는 어떻게 반응했는가? 역시 침묵했다면 어떠했을까?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입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15). 제발 신격화시키지 말아달라는 말이다. 적극적이다. 옷까지 찢어가며 한 말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역의 목적은 오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시편 82편은 막강한 권력과 신분을 가지고 ‘신’처럼 행동하는 자들에 대한 책망이 주된 내용이다. 때때로 사람들로부터 높임을 받을 경우가 있다. 그러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모른 척하고 그 ‘높임’을 누릴까? 아니면 위 성경의 예처럼 나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높여야 할까? 정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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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말로,
성경 말씀을 잘못 풀었을 때 그 잘못의 결과가 얼마나 자기 스스로에게 큰 불행을 가져오며, 또한 선량한 성도들에게 이단적 쑥물을 먹여 영(靈)을 죽게 만드는가를 잘 보여주는 성경적 반증의 글입니다. 인간은 에덴동산에서부터 '눈이 밝아져 하나님같이 된다'는(창 3:5) 사탄(옛뱀)의 미혹에 잘도 넘어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뉴에이지'(인간이 하나님이 된다)나 '주00' 같은 자들의 망언들이 때로는 아편같이 침을 삼키게 만드는 것입니다. 인간은 제아무리 연구하고 발버둥쳐도 결단코 하나님이 될 수 없는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이럴 땐 소크라테스의 말이 적격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