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내내 폭설이 내리고 각 방송사들마다 대한이 소한네 집에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둥하여
예약취소가 계속 들어온다.다행히 오후에는 눈이 그쳐서 12월 17일 폭설로인하여 연기됐던 민주지산
14구간을 가기로 결정했고 몇분 회원님이 저녁늦게 참가의사를 밝혀 22명을 모시고 애마 화이트는
스르르 물한계곡에 오전 10시 10분에 착지했다.특전사 요원들의 동계훈련시 너무나 혹독한 추위에
동사했다는 그 유명한 산 민주지산안내도가 크게 잘그려져있다.같이 동행한 흰구름(송내 승차하시는백세주 회원:여름철에는 아폴로 마호병에 시원한 백세주를 3병이나 부어서 가져오는 괴력남)과 프린세스
(작전이마트 승차하는 겁없는 초보로서 겨울산행하려고 거금 백삼십만원어치 장비를 산여인)를 번갈아 훓어보며 두분이 오늘 저녁안에 내려오면 성공한거야를 맘속으로 되내이며 흰눈이 덮힌 임도를 따라서 진행한다.
이코스는 물한계곡이 영동지역 유원지라서 여름철에는 인수인해(계곡내에 사람이 많음)를 이루는
곳인데 오늘은 산악회 사람들만이 계곡길을 따라서 그리많지않은 눈길을 따라서 즐겁게 산행한다.
산길은 5분정도가면 양쪽으로 나누어 지는데 우측은 민주지산이고 우리는 좌측 삼도봉으로 가야하는데
평상시 산악회 도보거리가 늘 적다고 생각하는 와이즈김이 우측 민주지산으로 타산악회 사람행렬따라서 즐겨하는 알바를 하고있는게 아닌가? 황급히 소리질러 이쪽으로 오게한다.계류옆길로 30여분을 지나면 상수도보호구역 길은 끝나고 계류을 건너서 편안한 등로를 따르고 이정표는 중간중간 삼도봉
몇킬로라고 돼있고 나무계단이 나오면 드디어 오르막이 진행되는구나 생각하면 된다.
능선에 도달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한시간 십분만에 쉼터에 도착한다.여기서 후미 세분을 정열시킨뒤
5분간 휴식을 하며 능선에 오르면 오늘 산행은 거의 거져먹는다고 구라를 쳐보니 셋사람 다
"그럴것 같네요"하며 이내 안심한다.BUT 아직 대간마름금도 안밟았는데 ㅎㅎㅎ
여기서 가파른 오르막을 15분 정도치면 큰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이 삼막골재이고 다른 산악회는
여기서 우측삼도봉으로 향했다.시계는 11시 45분을 가르컸으니 한시간 반정도 오른셈이다.
무전기에서 중간 정대장이 연신 인원파악 해보라고 한다.몇명이 아무생각없이 다른 산악회사람따라서
우측으로 진행한다는 믿지못하는 내용이 흘러나와서 잠간 서있었더니 아! 우리의 와이즈김
(사진상 눈밭에서 눈만 내놓고 찍은 남성)이 알바의 대가답게 우측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허겁지겁
내려오는게 아닌가?또 한여성은 원석모친 친구인 토끼였다.나의 독백 "서구는 문제야!"
아무도 가지않는 눈밭길을 경인선두회원분들이 무릎까지 빠져가며 러셀을 진행시컸으니 아마
많이 힘들었으리라 생각하고 지면을 빌어 감사함을 표시하고 2월 말까지 부탁드립니다.
겨울산행이 처음인 프린세스는 무척이나 즐거워한다.그것도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걷고있으니
말이다.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30여분 능선길을 걸으면 어느듯 나무이정표가 반기는데
매직으로 1,123봉이라고 써있다.눈꽃사이로 증명사진을 찍어보며 다시끔 진행해본다.
이고지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커브를 튼다.즐거운 눈꽃길을 50여분 힘안들이고 진행하니 어느듯
밀목재이고 중간팀들이 빈수성찬을 들고있다.알바의대가 와이즈킴이 한결같은 맘으로
뜨끈뜨끈한 라면을 주길래 넙죽먹었는데 무쟈게 먹있었고 정대장이 건너준 국적불명의 독주는
산행시 그리도움이 되질않는다.사랑하는 회원여러분 다시한번 부탁드림니다.가시오가피나 복분자
등이 몸에 좋타하니 그걸 소지하고 다니세요.
든든하게 배를 채운길 다시끔 가야할 길이 멀기에 등로를 밟아본다.이때시계는 1시 30분이였다.
본디 사람은 등따습고 배부르면 눕고싶은법,후미 2인방이 아직도 타령을 부른다.즉 "대장님 아직
멀었나요?"30여분 간격으로 노래를 부르지만 좌측 뽀족한 봉이 보이길래 거기가 정상이니
거의 다 온거다고 다시 한번 구라(서울에서는 후라이,뻥,이빨,쌩까네)를 쳐보는데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그렇타고 안먹고 다닐수도 없는법아닌가? 40여분을 진행하니 어느듯 지도상의
1,109봉에 도달한것같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좌측 뽀족한 봉은 1,172봉이고 우측 대간능선이
석교산이였다.무명봉을 몇개 넘고야 비로소멀리서 봤던 뽀족한 1,172봉에 도달했고 여기까지
시간은 한시간 반이상이나 소요됐다.후미는 거의 힘이 빠져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배낭에 남은
과일을 먹으며 이실직고를 했다."여기가 정상이 아니라 저 건너편 봉우리 보이지" 프린세스
"으-악" 외마디 비명을 질려본다.거기에다가 하산길은 가파란 로프비탈길이라서 그걸 보더니
더욱이 기가 질려본다.하기야 향일암 갔다 두번째 산에서 로프를 만나니 얼마나 두렵겠나?
기갑부대(군사 2급 비밀인데 2기갑여단 16전차에서 취사보조병으로 33개월 근무했음,그러나 갑종임)
유격시 배운데로 시범을 보이고 밑에서 쳐다보니 답답하지만 어찌합니까? 초보땐 나두 그랬어
짜릿한 하산길을 10여분 내려와서 다시끔 석교산으로 쳐본다.20여분 걸리는 이석교산 가는길이
힘들어하는 회원과 같이 50여분을 걸어본다.드디어 4시 10분에 석교산 정상에 섰고 또한
힘든 한구간을 어렵게 지나왔구나 생각에 건너편 삼도봉 능선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본다.
후미 두회원에게 이제는 하산길만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재차 선거(선의의 거짓말)를 하고는 다시끔
길을 떠나본다. 조그만 봉이 나오면 오히려 내가 미안스러워서 괜시리 앞서가본다.삼십여분
지나면 눈덮힌 헬기장이 나온다.이곳을 통과하면 우두령이 가까웠던 증거이나 어디
후미생각은 그런가? 또한 겨울 산행에 대비해서 새신발 새아이젠을 차고 처음나왔으나
힘든것은 당연지사아닌가? 우두령을 향하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미끄러져 내려가고 개인 철망펜스를
지나니 경북과 충북의 경계선인 우두령에 도착했고 그 칼날발람에 우뚝 서있는 화이트 버스가
반가울수없다. 러셀한 선두회원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후미 7시간의 산행을 마칩니다.
첫댓글 ㅎㅎ 여전히 후기는 최대장님 몫이네요.. 리얼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 프린세스가 후기 남기면 작품이 될텐데..
산행기 잘읽었읍니다....고생하셨어요...
신속하고 따끈한 산행후기 잘 맛보고 갑니다.
산행은 참가해 보지도 못한채 어느님(?) 때문에 덩달아 문제아가 된것은 아닌지...^^ 무중님의 산행 후기는 뚝배기에서 끓어 오르는 된장찌게의 깊은 맛이어요. 산행에 참가하신 회원님들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요 ~
2007년의 첫 산행을 경인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할수 있었다는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산행후기를 읽으면서 또한번 마음속의 산행을 느꺼봅니다,
코수술 치료는 잘되고 있는지요.
염려덕분에 오늘 실밥 뽑았읍니다
갈수록 일취월장 해가는 우리 최대장님의 산행기.. 풍부한 산행 경력에 울어나오는 된장국 같은 고향냄새...최대장님한테 이번 주 간다고 약속 어겨서 미안하구요 .,.정말 준빈 다했었는데 일어나보니 8시... 산우님들의 눈 덮인 대간 길의 설경과 무중님의 산행기로 답답한 맘을 달래고 갑니다.
(하산길은 가파란 로프 비탈길이라서 ....???) 에그, 한숨만 나오네..
7시간...!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최대장님의 리얼리티한 산행후기를 보구나면... 함께 하고픈 맘이 굴뚝 같습니다.!
대장님!!!진심으로 감사드려요..제겐 힘든 산행이였지만 그래두 언니들이랑 선배님들 격려 덕분에 조금은 자신감 충만^^!!!하지만 전 매번 대장님의 선의의 거짓말을 진심으로 믿는걸까요?^^ㅎ~~그래두 그 덕분에 완주했지만~~ "조기 보이는 산봉우리야!!5분이면 간다!!어~~다왔어!!"웃음이 나와요!!진심으로 감사드려욤!!
글구 저를 위해 보조를 맞쳐주신 흰구름님~~진심 감사드려요...가시는 거 보지도 못했네용!!!담에 백세주 한병 준비하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