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항산화 작용을 들 수 있다. 항산화 작용이란 인체 내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기능을 말하며, 셀레늄의 항산화 작용은 또다른 항산화제로 알려진 천연비타민 E 보다는 1,970배, 합성비타민 E 보다는 2,940배 정도 강력한 효과를 낸다. 1975년에는 셀레늄이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중화할 수 있는 중요한 항산화효소인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의 중요한 활성성분임이 밝혀졌으며, 이외에도 인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가지 단백질의 중요한 활성성분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또한 셀레늄은 피부노화를 억제하고,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염증, 습진, 건선, 기미, 비듬 등의 피부질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이라, 셀레늄은 피부의 보습 효과 및 자외선과 방사선으로부터의 피부보호 효과 또한 가지고 있어 피부의 보약으로 통한다. 셀레늄의 또다른 기능으로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셀레늄은 어떤 특정 조직에 대한 항암효과 보다는 여러 가지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막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여 돌연변이가 된 암세포가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1996년 미국 의학회지의 보고에 의하면 매일 200㎍의 셀레늄을 복용할 경우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63%, 대장암의 발생률은 58%, 폐암의 발생률은 46%씩 낮아진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이들 암 외에 다른 암의 발생률도 37% 가까이 감소되었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알려진 셀레늄의 효능으로는 면역기능 및 성기능 향상, 간세포 괴사의 방지에 의한 간경화증 예방, 알콜성 간경변 예방, 폐, 심장, 간장, 신장의 기능 향상, 관절염,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근디스트로피 등의 다양한 성인병 예방, 악성빈혈 및 용혈성빈혈의 예방, 간염, 독감, 에이즈 등의 바이러스성 질병의 억제, 백내장 예방, 심혈관 질환 예방, 영아 사망증후군 예방, 다양한 중금속 중독의 해독작용 등이 있다. 셀레늄은 생체 필수 미량 원소로서 다양한 생명체에 널리 존재하고 있다. 셀레늄에 대한 연구는 동물과 인간의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950년대 이후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이런 과정 중에 신빙성 있는 연구 결과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1996년 래리 클라 크 박사가 셀레늄 투여가 암 발생률을 현저히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이 연구는 셀레늄에 대한 종전의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천문학으로 따지면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버금 가는 것이다.
▲ 장기복용 땐 암 발생 평균 37% 감소 셀레늄은 무엇보다도 암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한다. 1996년에 클라크 박 사가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매일 200μg의 셀레늄 보충제를 4년 6개월간 복용한 사람의 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37%나 감소했다. 특히 전립선암은 63%, 대장암 은 58%, 폐암 발생 가능성은 46%나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립선암의 발생과 셀레늄의 섭취에 대한 관계를 밝히는 실험을 3만4천 명에 대해 실시한 결과가 1998년에 발표됐는데, 셀레늄의 섭취가 더 낮은 사람은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크 박사의 연구 결과와 같은 맥락에 있다. 간암과 B형간염이 성인 중 15% 이상 발생하는(다른 지역보다 200배 높음) 중국 퀴동 지역 사람 약 200명에게 매일 200μg의 셀레늄을 4년간 섭취시켰더니 간암과 B형간염 발생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셀레늄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간암과 B형간염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도 1997년에 보고됐다. 노화 방지와 셀레늄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셀레늄은 21번째 아미노 산인 셀레노시스테인과 셀레늄 단백질인 글루타티온 페록시다아제의 구성 성분이다. 이 글루타티온 페록시다아제는 항산화 효소로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이라고 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수·지질과산 화물·인지질 과산화물 등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정안식(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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