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시 새롭게!
통일선교와 ‘70년’
2023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중국을 주께로>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을 맞이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게 되는 기도가 있습니다.
“2023년이 중국사역이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하는 것입니다.
지금 통일선교 사역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퍼져 나가고 있는 기도가 있습니다.
“2023년이 한국교회 통일선교 사역의 새로운 원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하는 것입니다.
통일선교 사역자들이 이같은 기도를 드리는 이유, 또는 근거는 ‘70’이라는 숫자에 있습니다..
올해로부터 70년 전인 1953년에 두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전협정이 조인된 것입니다.
1950년 6월 25일에 일어난 6⋅25 전쟁이 3년간, 시산혈해(屍山血海)의 처절한 싸움을 하고 1953년 7월 27일에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조인되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일이지만 남한은 이 협정 조인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정전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정전협정에는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 미국 육군 대장 마크 W. 클라크(Mark Wayne Clark)와 김일성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라는 직책으로, 그리고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팽더화이(彭德懷)가 서명을 했습니다.
정전협정문도 영어와 한글, 그리고 중국어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정정협정 조인은 중국과도 관계가 있는 일입니다.
1953년에 일어난, 아니 시작된 또 하나의 일은 북녘의 교회가 진공상태에 들어간 것입니다..
1945년의 분단과 함께 북녘의 교회들은 박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예배를 드리고 어렵게나마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쟁 이전부터 교회의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박해를 이기지 못하고 월남하기 시작하다가 전쟁 중에는 '출북한' 현상이 일어났고, 교회당은 거의 파괴되고 반기독교정서가 확산되고, 정부의 반종교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교회 조직은 자연스럽게 와해되어 버려 진공기라도도 부르고, 암흑기라고도 부르고, 말살기라고도 부르는 시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올해는 이 두 일로부터 70년이 되는 해인데, 70이라고 하면 분단상태에 있는 남한의 기독교인들은 ‘아, 그렇지!’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70년만에 귀환을 하기 시작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렘 29:10)고 말씀하셨고, 이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져 이스라엘은 포로시대에서 귀환시대라는 새 역사를 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정전과 교회의 진공기의 시작으로부터 70년이 되는 해인데 이스라엘이 포로생활 70년만에 새로운 역사가 열린 것처럼 북한교회 역사에서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게 됩니다.
통일선교 사역자들은 올해가 그런 의미가 있는 해이니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통일선교 사역에 임해서 올해가 새로운 원년이 되게하자며 많은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정전 70년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3월에는 정전 70년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하는 통일워크숍이 열리고, 4월에는 그 내용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고, 6월에는 DMZ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열두 개 전망대에서 같은 시간에 <기도 큰 모임>을 열고 7월에는 복음통일 기도 콘퍼런스와 평화콘서트, 기도회를 열 것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2023년이 한국교회 통일선교 사역의 새로운 원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에 앞장서고 있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2000년대에 통일선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는데 이때 연합과 협력 등 필요한 일들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강력한 폐쇄정책으로 통일선교 사역이 큰 부진상태에 빠져버렸는데 올해를 계기로 이를 박차고 일어나 도약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욱 열심히 그런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110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중국사역도 지금 시진핑 정권의 기독교 억제정책으로 맥박이 약해진 상태가 되었는데 올해가 활력을 되칮는 해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나도 모르게 드리게 됩니다.
올해는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1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111년 전인 1912년 9월 1일 오전 10시 30분, 평양 경창문 안 여성경학원에서 221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장로교 제1회 총회가 열렸습니다.
총회 넷째 날인 9월 4일에 다음과 같은 청원석 제출되었습니다.
로회를 시작할 때에 제주에 선교사를 보냄으로 신령한 교회를 세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으로 우리에게 기쁨이
충만한바이온즉 지금 총회를 시작할 때에도 외국전도를 시작하되 지나등지(支那等地)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를
청원하오며
여기에서 ‘지나’는 바로 중국을 말합니다.
한국장로교는 총회조직과 동시에 중국 선교를 결의했던 것입니다.
이 청원이 받아들여져 김영훈(金永勳)⋅박태로(朴泰魯)⋅시병순(史炳淳) 세 명의 선교사가 선발되었고, 중국교회와 사전 협의, 현지 답사 등 여러 절차와 준비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 세 선교사는 1913년 10얼 상순, 임지인 산둥성 라이양(萊陽)에 도착합니다.
이들의 중국 선교에 대해서는 <국민일보>가 2011년 9월에 “한국교회 선교백주년”이라는 제목으로 현지에서 취재한 특집을 연재해서 자세하게, 그리고 현장감 넘치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 특집에 푹빠져 탐독을 하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완결을 하지 못하고 중단되어서 크게 아쉬워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2023년, 올해는 그로부터 1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올해가 중국사역의 새로운 원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일, 이해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2023년 올해를 중국사역이 다시 새롭게 일어서는 해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중주> 가족 여러분, 두 손을 모으고, 힘을 모읍시다!
신년호의 기획은 “2023년, 중국선교”라는 주제 밑에 두 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무게감이 넘치는 글을 집필해 주신 두 분께 감사 드립니다.
참, 이 “발행인 통신”도 기획의 연장선상에서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문선교회는 매년 연초에 금식기도회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2일부터 4일까지를 금식기도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중주> 가족들께서도 이 기간에 어문선교회를 위해, <중주>를 위해, 한국교회의 중국사역이 다시 새롭게 일어설 수 있도록 마음을 같이하여 힘써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릭 십니다.
주여, 올해 저희의 중국사역에 힘을 넘치게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