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에 글이 너무 없군요.
오늘 임곡 백우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룡마을에서 출발하여 임도와 산길을 두 시간 좀 넘게 걷다가 산봉우리 위 헬기장에서 점심,
이후 산길, 산책로를 따라 쉬엄쉬엄 걸어
월봉서원이 있는 <기돌>의 고향 <너브실>로 내려왔습니다.
아주 오래 전, 아마 박돌,유돌과 함께 1박 한 적 있는 기돌 큰어머님댁 집자리도 가보았습니다.
다시 2킬로미터 평지를 걸어 오룡마을 주차한 곳으로 가서 오룡정에서 음주하였습니다.
걸은 거리는 모두 합쳐 10킬로미터 정도입니다.
오룡정은 정자 이름이 아니라 오룡마을에 있는 식당 같지 않은 식당 이름입니다.
담벼락에 <오룡정 메기탕>이라 크게 써놓았는데 메기탕은 팔지 않습니다.
그 대신 식육 식당을 합니다.
주인 영감이 소를 치고, 아들은 도축한 소를 집 한 쪽 작업실에 걸어놓고 열심히 다듬습니다.
설 앞두고 택배 물량 소화하느라 분주하더군요.
그 집 안방에 열한 명, 거실에 일곱 명 앉아서 고기 굽고 소주 먹고 하였습니다.
차돌배기 100그램에 3천500원, 등심 100그램에 4천500원.
1인당 1만원 씩 추렴해서 값을 치렀습니다.
오전 아홉시 반에 집을 나섰는데 집에 돌아오니 네시 반.
몸은 좀 노곤하지만 기분은 날아갈 듯하였습니다.
돌님들 새해 건강 유쾌 하시기를...
2013. 2. 3. 한돌
첫댓글 내 뼈와 근육이 피곤한지라
차돌배기에 소주 몇잔 하면 좋아지려나?
설 쇠고 같이 한 번 댕겨옵시다.
노곤하지만 날아갈 듯 한 기분은 어떤 맛일까?..
옛고향 잘 있던가?
기억이 가물거리니 이 또한 세상 사는 맛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