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즐거움
박 택 균
오늘도 걷기 동호회 회원들과 어울러 시원한 바람이 얼굴의 땀을 씻어주듯 시원스럽게 불고 있다.
수원 황구지천 벚나무 길은 늘 그렇지만 마사토로 다져진 흙길로 우리들이 걷기에 안성마춤이다.
벌써 오래전부터 시작된 이 길을 우리는 습관처럼 걷는다.
인간은 태어나자 마자 처음에는 네발로 기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드디어 걷기를 시작한다. 이때 가족들은 모두 신기하다며 이웃에 자랑도 하고 요즘 같으면 각종 SNS 에다 올리며 호들갑을 친다.
그러다
어느날 부터는 뛰기도 하고 한발로 걷기도 한다.
나도 공부 보다는 놀기를 좋아 하는 성격으로 어린 시절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논둑길 뛰기,
나무타고 이나무 저나무 옮겨 다니기 등을 하고 놀았는데 고
등학교 때는 실습시간에는 늘 외발로하는 닭싸움 같은 놀이를 하였다.
한참 때는 산의 묘 에도 뛰어 올라 가고 여러 사람과 같이 하는 단체 닭싸움도 하면서 지냈는데
군대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고 자대에 배치된 곳이 강원도 최전방 지역이 였다.
중대 배치를 받고 소속된 부대가 마침 훈련 중으로 체력 단련 시간이 였다.
각 소대별로 한사람씩 닭싸움을 하는 경기였는데
이제 금방 부대 배치 받고 갇 들어간 이등병 애송이는 뒤에서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있는데 누군가 그랬다.
" 어이 새로 들어온 저 이등병을 먼저 내보내서 지게하자" 그랬다.
내가 속한 화기 소대 장병들이 이미 몇사람 지고 있는 가운데 내가 출전했는데
나는 닭싸움은 몇해전 학교 다닐때 해본 경험이 있어 금방은 안지리라 생각하고 출전했다.
나는 나의 큰 키를 이용하여 나비처럼 뛰어 가서 벌처럼 쏘는 전법을 구사하며
몇사람을 넘어지게 했다
그리고 상대방 소대는 이제 우리 중대에서 제일 힘이 쎄고 역도 선수 출신 혼자만 남아 있다
그는 우람한 체격에 잘생긴 외모하며 모두가 선망하며 어느 누구라도 호감을 갖는 고참 미남이다.
나는 우리 소대의 우례와 같은 응원의 박수를 받으며
공격하는 척하면서 빠지고 정면 대결보다 힘빼기 작전과 순간 포착을 하여
어느 순간에 공격하려는 마음으로 임했드니 그
그 고참 선수도 몇번을 공격하드니 자기 힘에 지처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때다 하고 날아가서 넘어 드렸드니
와 하는 함성과 함께 그 선임병을 쓸어 뜨렀다.
이때 부터 부대의 닭싸움 영웅이 되었으며
그 기회로 배속 받은 화기 소대에서 중대 본부로 차출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후 세월이 한참 흘러 직장 생활을 하며
40대 초반시절 동해안 해수욕장 환경정화에 동원되어 닭싸움을 하는 날이 있었는데
나보다 젊은 직원들과 한번 해보니 이게 말이 아니다.
한발로 깡충깡충 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본 것 이다.
20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나의 몸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고
그 옛날의 아련한 추억만을 되새기며 있었으니
그때부터 테니스를 배운다, 헬스 크럽에 등록하여 몸 만들이에 열중했다
이제는 젊은 시절 10번도 더했든 턱걸이도 한번 하지 못하는 노인네로 나이 들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걷기 만큼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없다.
어느날 발목에 통증이 생겨서 실내에 있는 화장실도 가지 못하여
병원에 가니 통풍이라는 병이란다.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그 수치가 높아 생기는 병으로 재발이 자주 되며
일년에 한두번 발생되면 몇일씩 걸을 수 없도록 아팠다.
또 자주 재발해서 지팽이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보관하고 있으며
나의 통풍은 오랫동안 나를 귀찮게 하다가 약물요법으로 처방받고
현재는 그 증상이 생기지 않고 있다. 그
러던중 10년전 부터는 당뇨가 왔다.
입이 마르고 물을 마셔도 자꾸 먹고 싶어 병원에 가보았드니
당뇨로 진단받았다.
이후 병원약도 복용하지만 식이요법과 함께 의사 선생님이 많이 걸으라고 해서
그날 부터 몇 개월후 너무 무리하게 걸은 탓인지 발바닥이 아픈 족저 근막염이 발생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발뒤꿈치가 아프다가 아프지만 좀 걸으면 지낼만할 정도의 통증이 있었으며
저녁때 가만히 있으면 또 아프길 반복한다.
정형외과에 가도 마땅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성남의 어느 병원이 잘한다고 하여 찻아가서
체외 충격파 치료와 주사도 맞으며
집안 실내에서는 맨발로 다니든 것을 부드러운 실내화를 신고
밖에 나갈때는 아주 폭신한 신발을 새로 사서 걸었드니
어느날 부터 없어 졌다.
걷기도 일종의 습관성이며 중독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한시간도 걷기가 지루하여 걸으러 나갈때는 라디오도 가지고 다니고
겨울철 어느날 밤에 걸을 때는 숫자를 100까지 세고 또 세고 하면서 걸었는데
습관은 처음 3개월만 하면 생긴다고
이제는 걷지 않으면 몸살이 날지경 이다.
마침 지난해 우리 동사무소 건강 관리센타 에서 올바른 걷기 교육이 3개월간 무료로 실시되었다.
이때다 하고 30여명의 동료들과
대한걷기연맹 회장으로 부터 강의와 실습을 받으면서 많이 교정되고 있다.
우선 한사람씩 강당에서 걸어보라고 하며 어떤 습관이 있는 지 바로 잡아 준다.
목은 바로 세우고 눈의 시야는 좀 멀리 바라 보고
발은 11자로 걸으며 뒷축이 먼저 땅에 닿고 나중에 앞축이 닿으라며
호흡은 가능하면 코로 들어 마시고 입으로 내보내며
속도는 처음에는 약간 천천히 그리고 중간에는
다른 사람과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인 시속 5km정도를 걷다가
마지막 거의 돌아오는 마지막 길은 최선으로 다하여 빨리 걸으라고 한다.
신발은 등산화 보다 위킹화로 나의 신발크기보다 조금큰 것으로 택하여
운동화 끈을 조이고 걸으라고 한다.
우리 보다 걷기에 먼저 시작한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걷기에 동참하여
오래 살고 무병 하며 장수한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들은 당뇨환자들은 하루에 3번 식사 후 40분 정도 걸으라고 한다.
그러나 하루에 3번 걷기가 수월치 않다.
비가 와서 안되고 친구와 약속해서 안되고 귀찮아서 안하고 그러다
일주일만 지나면 안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은 전에 걷기를 같이 배웠든 회원들과 매일같이 오후 2시에 만나 3시간씩 걷고 있다.
처음에는 다소 뛰뚱 거리며 잘 걷지 못하든 분들도 몇달이 지나면
아랫 뱃살이 물렁해지면서 기분이 좋다며 매일 걸으니 체중도 빠지고 피곤도 모른다고 한다.
대한걷기 연맹에서는 건강을 위하여 1년에도 여러번 걷기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원주에서도 제주에서도 일본과 중국에서도 보통 100km를 먹지도 자지도 않고 걷는 단다.
처음하는 분은 하루 종일 걸리지만 숙달이 되면 19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며 1시간을 걸으면
식사했든 영양분이 소모 되지만 그 이상 걸으면 피하에 저장해 놓은 지방을 태워서
그 열량으로 걷으니 체중이 빠지고 근력이 생긴다고 한다.
100km는 초보자는 벅차기 때문에 50km를 10시간에 완주하는 경기도 자주한다.
보통 10시간 정도 걸리며 낮시간 보다 여럿이 모여 헤드라인을 준비하여 야간에 걸으면 좋다고 한다. 우리 회원들은 주로 하루 15km를 3시간에 걷고 있으며
일주일 한번 정도 30km에 도전해 본다
어제도 3시간을 걸으며 물 두병을 다 비운다.
간단한 식수와 약간의 먹거리 비상용 사탕 같은 것을 준비하며
보통 1시간 걷다가 2~3분 쉬면서 물을 마시고 또 출발한다.
태초에 인간에게 주어진 걷기는 이를 하지 못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살맛이 없다.
나는 간간히 시내에 나갈때도 버스나 승용차 보다 걸어서 간다.
몇일 전에는 서울 병원에 다녀오면서 분당선 전철을 타고 오다
모란역에서 네려 오리역까지 4시간 정도 걸었으며 구성역에서 이매역까지
전에 걸었든 경험을 살려 탄천의 건강함을 몸소 느끼고 있다.
잘 정리된 둔치 와 적당한 거리에 설치해 놓은 화장실 그리고
운동기구등 맑은 물에는 고기들이 유영하고 있으며 도시로 들어 갈수록 걷는 분들이 많다.
걷기교육 수료후 보건소에서 주든 만보기도 안차고
올해는 스마트폰에 만보기 앱을 깔아놓고 걷고 있다.
1일평균 1만 5천보를 걸으며 1시간에 평균 6,000보 정도 걷는다.
걸으면 어지간한 병도 다 낳는다고 한다
얼마전 대한걷기 연맹에서 우리부락에 와서 특강을 할 때
같이온 분 중에 올해 75세인 서울 사는 분은 위암으로 고생 하든 몸을 걷기에 동참하여
전국대회에 6번 참여하여 모두 완주하였다고 한다.
우리 경기도 상이군경 보훈 문화대학에서도 교육기간중 동호회를 만들어 등산을 하고 있지만
사실 등산보다는 걷기를 하는 편이다.
광교 저수지에 몇 번 간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수료후에도 관심있는 회원들과 늘 걷고 싶다. 걸으면서
서로 정보도 나누며 우의도 다지면서 우리의 심신을 우리 스스로 개발하고 싶은게
나의 작은 소망이다.
그렇다 심혈관 질환이나 관절 같은 노인성 병은 걷기만 잘해도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한다.
내일도 서울 가는 길에 1호선 전철로 가다 관악역에서 네려 안양천을 3시간 정도 걸어 보려한다.
우리 주변에는 걷기 좋게 조성해 놓은 곳이 수없이 많다.
서울에는 한강 둔치를 비롯하여 불광천 과 중계천이 좋고
경기도는 광교산 밑의 수원천과 광교,원천 저수지의 둘레길
용인과 성남으로 이어지는 탄천과 안양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안양천,
과천의 양재천등 모두가 걷기에 좋은 코스다.
그러나 내가 사는 가까운 곳의 걷기 코스를 선정하여
하루에 최소한 3시간 정도 걷는 즐거움으로 건강도 챙기고
나를 지키는 나의 모습으로 나가련다. 끝
첫댓글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잘안되는게 건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