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五峰山, 513m), 국사봉(國士峰, 475m) 산행후기
-전북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용운리, 신덕면 삼길리,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일시 : 2012년 5월 13일 일요일
-날씨 : 안개 끼고 약간의 비 내린 날
-산행참가 : 37명
-상일에서 7시 38분경 출발
-전날 강원도 영월군의 응봉과 회봉산의 오지 능선을 돌아보고,
-오봉산과 국사봉이 있는 전북 임실군은 오수의 개로 유명한 충견의 고장이자 고추, 생강, 치즈로 유명한 곳이며, 춘천시 서면과 함께 전국에서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오봉산은 호남정맥이 지나는 길로 육산과 암산이 적절히 어우러진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오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국사봉은 국사봉 동쪽 작은 마을에 진사가 12명이나 배출되어 그것이 국사봉의 신령스러운 정기를 받아 그리된 결과라고 하여 국사봉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이다.
-무엇보다 오봉산과 국사봉은 아름다운 섬진강의 상류가 되는 옥정호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옥정호를 조망하는 멋진 포인트가 되는 곳으로 옥정호 순환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도 선정된 바 있는 곳이고, 옥정호 가운데에 떠 있는 붕어섬이 아름다우며 특히 봄, 가을에 큰 일교차로 인하여 발생하는 물안개로 인하여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한 오봉산과 국사봉은 맑은 날에는 전북의 명산 마이산과 모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5월 13일에 해발 513m의 오봉산을 가게 되어 묘한 숫자의 일치로 기분 좋은 느낌이 들고,
-서울외곽순환, 경부고속, 천안논산간, 호남 고속도로, 27번 국도, 749번 지방도 이용(중간 정안휴게소에서 20분 정도 휴식)
-버스가 전주IC를 진출하여 새로난 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나 한참을 가니 오른쪽으로는 통신탑이 선명한 전북의 명산 모악산이 부드럽고, 도로 왼쪽으로는 구이저수지가 갈수기라 저수지 주변엔 파란 풀들이 돋아났고,
-고등학교 3학년때 구이저수지 부근에 며칠 묵으면서 리어카에 땔감을 싣고 꽁꽁 얼은 구이저수지를 건너던 옛 추억이 생각나고,
-운암대교 부근에 이르러 버스는 왼쪽 구불구불한 지방도를 지나고 도로 오른쪽으로는 옥정호반이 운치있게 다가오는데 이곳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고,
-10시 40분경 국사봉 전망대 입구 주차장 도착.
-간단한 준비운동과 함께 산행을 정비한 후 10시 52분경 출발.
-처음길은 북쪽으로 난 시멘트 계단길따라 오르고,
-계단엔 물건을 운반하기 쉽게 색도 작업이 한창이고,
-10분 정도 오르니 데크가 설치된 옥정호 전망대인데, 등로 뒤쪽(남쪽)으로는 금붕어 모양을 한 붕어섬이 뚜렷하고, 붕어섬 오른쪽으로는 송사리 모양의 작은 섬이 이채롭고,
-이곳은 사진사들이 멋진 경치를 남기기 위해 숱하고 찾는 포인트이고,
-붕어섬엔 황토색의 밭들과 함께 민가가 두채 보이는데, 실제로 주민이 살고 있는 곳이라 하고,
-전망대에서 2분여 머무르다 서서히 출발하고,
-4분여 진행하니 암릉길이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왼쪽은 국사봉을 우회하여 오봉산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암릉길은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국사봉으로 가기 위해 오른쪽 암릉길따라 약간의 오르내림을 한 후 암봉으로 이루어진 국사봉에 도착하니 11시 14분경이고,
-국사봉에서 다시 계단을 따라 고도를 내리니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북동쪽)길은 임실군 신덕면 삼길리로 가는 길이고,
-능선 왼쪽은 임실군 운암면이고 오른쪽은 임실군 신덕면이고,
-국사봉에서 4봉 가기전까지는 작은 봉우리들이 3개나 나타나는데, 첫 번째 봉우리에 도착하여 약 15분 정도 머무르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주변엔 둥글레와 함께 애기나리가 앙증맞게 하얀 꽃을 피우고 있고,
-작은 봉우리를 두 개 더 지나니 이내 4봉으로 직접 오르게 되는 암릉길과 함께 암릉 왼쪽 뚜렷한 길은 4봉을 우회하여 3봉과 4봉 갈림길인 안부로 직접 가게 되는 길인데, 4봉으로 가기 위해 뚜렷한 길을 버리고 암릉 날등으로 바로 오르고,
-약간의 오름을 극복하니 이내 4봉인데 11시 58분경이고,
-4봉은 호남정맥이 지나는 길로 오른쪽 3봉쪽과 왼쪽 오봉산 방향이 모두 호남정맥길이고,
-잠시 내려서니 안부4거리인데, 오른쪽길은 3봉과 소모마을로 떨어지는 길이고, 왼쪽길은 무량사 쪽으로 내리는 길이고,
-이 능선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완주군 구이면이고, 왼쪽은 임실군 운암면이고,
-안부에서 13분 정도 머무르며 막걸리를 몇잔 걸치고,
-서서히 오르니 주변엔 땅비싸리가 서둘러 보랏빛 꽃을 피웠고,
-5분 정도 오르니 넓은 공터(헬기장)이 나타나고, 2분 정도 진행하니 이내 오봉산 정상인데 12시 20분경이고,
-정상은 조망이 좋아 옥정호의 붕어섬이 뚜렷하고, 옥정호 건너 남쪽으로는 나래산이 우뚝하고 그 왼쪽으로는 백련산이고, 국사봉 왼쪽(동쪽) 방향 멀리 마이산은 흐릿하고,
-정상에서 5분여 머무르며 옥정호의 조망을 즐기고,
-다시 뒤돌아 안부에 도착하여 10분 정도 머무르고,
-12시 42분경 남쪽 무량사 쪽으로 내리고,
-무량사 내림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주변엔 개미취와 함께 찔레와 산딸기 나무도 보이면서 특이하게 광대수염이 곳곳에 하얀 꽃을 피워 군락을 이루고 있고,
-다시 내림길엔 바위지대와 함께 으름 나무가 많은데, 무량사 직전에는 메마른 대숲도 있고,
-12시 56분경 절이라기 보다는 민가처럼 보이는 무량사가 나타나고,
-무량사를 지나 버스가 기다리는 무량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1시 6분경이고 하산완료,
-나물을 채취하느라 뒤늦게 내려오신 후미를 기다려 1시 52분경 예약한 옥정호산장으로 향하고,
-2시 15분경 옥정호산장에 도착한 후 새우매운탕에 푸짐하게 하산주를 즐긴 후 3시 45분경 서울로 출발.
-상당한 정체를 겪은 후(중간 이인휴게소, 죽전휴게소에서 40분여 휴식하고, 휴게소에서 신만수 형님이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쏘시고) 상일, 길동, 강동을 거쳐 8시 15분경 천호 도착.
-산행거리 약 4km, 산행시간 약 2시간 14분(휴식시간 약 35분, 순산행시간 약 1시간 40분)
-초입 국사봉 전망대 입구 주차장 해발 약 280m, 하산지점 무량사 입구 주차장 해발 약 220m
-버스 이동거리 상일육교에서 국사봉 입구 주차장까지 약 235km.
-성치 않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행을 위해 고생하신 윤대식 회장님, 함영애 김옥자 총무님, 정재우 관리이사님, 부회장님, 운영위원님, 홍보이사님, 감사님 이하 모든 집행부님과 함께 하여주신 건주산우회, K산사랑 산악회 회원님들을 비롯한 모든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안전운행을 해주신 김영환님께도 감사드리고 시 두편을 보내드리면서,
2012년 5월 14일 월요일 한병곤 올림
오월의 시-이문희
토끼풀 꽃 하얗게 핀
저수지 둑에 앉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는 한 덩이 하얀 구름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속에 들어가
빛바랜 유년의 기억을 닦고 싶다
그리고 가끔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위에 드리워진
아카시아꽃 향기를 가져다가
닦아낸 유년의 기억에다
향기를 골고루 묻혀
손수건을 접듯 다시 내 품안에 넣어두고 싶다
5월의 나무들과
풀잎들과 물새들이 저수지 물위로
깝족깝족 제 모습을 자랑할 제
나는 두 눈을 감고
유년의 기억을 한 면씩 펴면서
구름처럼 바람처럼 거닐고 싶다
하루종일 저수지 둑길을 맴돌고 싶다
오월의 시-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생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첫댓글 산행 준비와 진행및 산행후기로 마무리까지 늘 한결같이 수고해주시는
한 부회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비록 출근 때문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눈에 선~ 하네요~~
옛날 소싯적 옥정호까지 낚시다니곤 해서 그것참 아쉬움만.. 쩝..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소장님이 빠진 산행 많이들 아쉬워하였답니다,,,담엔 더 멋진 산행 함께 할수 있기를 기대하며,,,
눈,귀.입,마음....心身이 즐겁고 행복한 멋진 하루엿습니다....한부회장님!......감사합니다
형님의 깊은 배려심에 감사드리고,,,모처럼 형님과 함께 옥정호를 둘러보는 산행 즐거웠습니다,,,
정우산돌 임원님들에게 감솨^^^
모처럼 장총장님과 옥정호를 조망하는 행복하고 편안한 오월의 산행이었습니다,,,
호수에 잠긴달처럼 눈에 펼쳐진 붕어섬의 아름다움과 옥정호의 수려함....멋진곳 잘녀 왔네요...행복한 날...부회장님 수고 하셨고 감사합니다.......
제임스 형과 옥정호 드라이브 겸 금붕어 모양을 한 옥정호반 조망 산행 편안하고 매우 즐거웠습니다,,,
산행후 늘상 산행후기에 다시금 취해 보지만 이번 산행은 오봉산에서 조망한 흐리한 마이산의 신비로움과 옥정호의 붕어섬이 더욱 선명 합니다 한부회장님의 고3시절의 추억이 묻어있는 구이저수지와 오월의 시 한편이 더욱 감회에 젖어 거닐고 맴돌고 싶어 지네요 한부회장님의 세세한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멋진 진행으로 수고해 주시지만 이번엔 특히 귀경길에 상당한 정체로 인하여 더욱 더 많은 시간 진행에 노심초사하여 주신 관리이사님의 수고에 감사드리고, 옥정호반과 그 주변 배경을 같이 바라보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붕어섬의 아름다움이 가시지 않네요 좋은산행 감사합니다
형님과 함께 여기저기 보랏빛 꽃을 피운 오동나무를 품고 있는 옥정호 드라이브와 산행 즐거웠습니다,,,,
아름다운 옥정호 눈에 선하내요...항상 수고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카페부장 누님도 멋진 사진 담으시면서 묵묵히 성원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