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무실운영, 사전선거운동, 공식사회단체 사조직운영 등 의혹
현직 시장과 도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거액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종득 목포시장과 모 도의원(목포)이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백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 등으로 사법당국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진정인이 검찰에 진정한 내용에는 정종득 시장측에서 불법사무실 운영, 사전 선거운동, 공식사회단체 사조직 운영 등 혐의에 대해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시 금품살포 상황을 정확히 녹음해 검찰에 진정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따라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은 지난달 22일 선거법 위반 혐의를 진정한 N모씨를 불러 진정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진정인을 다시 불러 깊이 있는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진정인 측의 제보에 따르면 당시 정종득 후보와 모 도의원 후보 측이 불법 선거사무실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정종득 시장의 불법 사전 선거운동 명목으로 조직원들에게 수십만원이든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을 사고 있다.
진정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신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진정인은 지난 5월 13일 목포시 상동의 h모 건물 ‘목포신안 발전 연구소’ 사무실에서 녹음됐다는 내용을 검찰에 진정하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정인 측에 따르면 6.2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을 치른 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한 논공의 대가로 수십만원이 든 돈봉투를 S모씨 등 수십명에게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진정인 측에서 제보한 녹음에서 금품살포를 주관했다고 추정되는 인물인 K모씨가 “시장님 공천을 받기 위해서(여러분이 노력한)전화비·교통비이고...... 본선에 들어가면 전부 사무원으로 등록해서 선거운동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라는 발언 내용이 명확히 녹음됐다.
특히 “오늘은 운영비 중에.....사무실운영비 대고 남은 돈으로.....시장님 몫은 사무실 운영비 중 10만원씩 드리고, 권욱 몫은 4일 일한 분들은 20만원씩.....”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공식사회단체가 정종득 후보의 사조직으로 운영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목포 신안 발전 연구소는 목포시에 확인한 결과 정종득 시장의 친구로 알려진 J모씨가 대표로 운영되고 있는 공식단체이며, 지난해 목포시로부터 500만원의 지원금도 수령하기도 했다.
불법사무실운영과 불법선거운동 혐의에 더해, 공식 사회단체가 사조직으로 둔갑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 녹음내용 중 “선거가 박빙(초접전 양상)일 때는 풀로(가득히) 푸는데, (아직은 상황파악이 안되니까)하부조직은 상황을 보고 운영하기로 하고.....” 등 이후 선거운동기간동안 펼쳐질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내가 사무국장이니까, 여러분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에 사무원으로 넣어(채용해)주겠다.”며 “○○씨, 봉투에 써진데로 나눠주세요. 우선 30만원짜리 부터......”라고 녹음돼 있다.
특히 녹음의 끝부분에는 “우리사무실도 경찰들이 와서 두 번이나 압수수색하고 사진 찍어가고.....돈을 주는 권욱후보나 시장님한테 누가(피해)되지 않도록 거듭 부탁드립니다”라는 목포신안발전연구소가 수사당국으로부터 압수수색 당했다는 대목도 녹음됐다.
또 녹음에는 K모씨, N모씨, J모씨 등의 돈봉투를 건네받은 사람들의 실명이 그대로 언급되고 있어, 수사기관의 조사에 따른 후폭풍이 엄청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진정인 측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사조직 사무실로 추정되는 목포신안 발전 연구소 사무실 전화인 285-93**를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제보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즉 사법기관의 수사와 증거물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금품을 제공받은 사람들도 수사결과에 따라 선거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 명백해 여파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이에 대해 8월 말경 정종득 시장은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예기이다. 녹음내용에 대해 관심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다”고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SBC-tv서남방송신문 ( http://s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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