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WOODZ : NOT JUST A CONCERT – W BOX 후기>
시작 전부터 떨려 죽을 것 같았어요.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살려고 먹긴 먹었는데 긴장돼서 소화도 안되고 이건 뭐...
드디어 콘서트 시작! 오프닝부터 기절할 뻔 했어요. 안에서부터 걸어나오는데 반깐흑발에 딱붙은 검은티에 목걸이? 아 팬들 숨넘어가라고 작정하고 나왔구나 싶었음. 다행히 남은 공연 마저 봐야되니까 간신히 정신 붙잡고 첫곡을 감상했는데요. 근데 첫곡이 아무의미네. 곡이름 쓰여진 테이프 넣고 트는 연출 너무 좋았고 스탠딩마이크 잡을 때 소리질렀어요. 절 많이 위로해준 곡이고 그래서 또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 시작부터 눈물 나올 뻔 했어요. vcr에 수트입고 등장하는건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전무님...
두번째 곡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리프트업!ㅜㅜ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 빨간색으로 바뀐 스탠딩마이크 쥐고 가죽숏자켓 걸치고 밴드반주로 부르는데 나 또 기절하네... 라이브가 진짜 최고였어요. 곡에서 느껴지는 처절한 분위기랑 긁는듯한 창법 너무 좋아해요. 목에 부담이 많이 가겠지만 락 장르 곡도 자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어서 자켓벗고 엑시던트! 역시 안무없이 스탠딩마이크로 부르는데 오롯이 노래에 집중된 무대라 좋았어요. 말할 것도 없이 라이브 최고.....왜이렇게 잘하는거임.......... 다음 vcr 1인다역으로 공연준비하는거 너무 웃기고 귀여웠음. 곡도 작업하고 무대장치도 뚝딱뚝딱 만들고 연출도 하고. 전 승연님이 역할에 과몰입할 때가 너무 좋아요ㅋㅋㅋ 연필 귀에 꽂은거 귀여워. 세트장 바뀌고 토크시간! D-1 영상에 올라왔던 그.. 단추가 많이 예...풀린 그..셔츠를 예 입고... 나옴. 시리 아니고 더블유박스 너무 귀여운데 굿즈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단가가 쎄겠죠. 오늘 말 많이 하려고 라방 꾹 참았다는 말 사랑스럽고 귀여움... 얼레벌레 손카드쓰다가 갑자기 영통한대서 누군가했더니 아니나다를까 김삭스씨 반가워요. 다음에도 멋진 곡 작업 부탁합니다...
다음 콘서트에서 손꼽을 정도로 좋았던 풀-디프런트 무대! 뒤에 세트장 연출이 진짜 멋졌어요. 정말 풀장 안에서 무대하는 느낌. 청량하고 맑고 분홍빛으로 바뀔 땐 몽환적이었어요. 풀에 이렇게 귀여운 안무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또 숨넘어갈뻔했죠. 네 너무 귀여워서.......... 있는것같아~ 여기 안무 너무해요. 디프런트로 넘어가면서 청량했던 풀장이 심해로 들어간듯 빨갛게 변하고 반주 흐르는데 소름돋았어요. 풀디아는 역시나... 다음 코멘터리필름! HOW 콘서트버전으로 찍은 느낌? 이런 준비과정 담긴 영상 좋아요. 잘 세팅된 완벽한 무대 위 모습도 좋지만 그걸 보여주기위한 과정들과 고민들도 이렇게 많이 공유해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스카프에 노란 꼬까옷입고 운전하면서 등장! 운전하는거 존버했는데 이걸 또 이렇게... 팬들이 뭘 보고싶어하는지 너무 잘알아요. 드라이브 불러주는 것도 너무 좋았고. 그러다 갑자기 손님을 모시러간대서 누굴까 했더니 디스맨 아악ㅋㅋㅋㅋ 미리 스포했던 좌우즈우우즈가 이거였어.. 아까도 썼지만 캐릭터에 충실하게 과몰입해서 연기해주는거 넘 좋음. 디스맨도 팬들이 많이 보고싶어하는거 알고 또 준비해준거같아서 또.. 이어서 디스맨 헤메코로 파랗게 밴드라이브 부르는데 아 이것도 손꼽을정도로 좋았던 무대였어요. 파랗게 활동무대 볼때도 느꼈지만 무대때마다 컨셉따라서 무대 제스쳐나 에티튜드가 바뀌는거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또 무대보는맛이 있고! 승연님은 무대천재세요........그렇게 울고있는데 다음 vcr에 웬 밥아저씨가 등장하셔서 눈물 뚝 그침. 아니ㅋㅋㅋㅋㅋ 이거 누가봐도 조승연님 아이디어같음요. 창성씨 더빙때문에 더 웃겨가지고 아ㅋㅋㅋ 밥아저씨...네 다음에 보자는데 오늘로 충분한것같아요. 그림 넘 잘그리세요!◠‿◠ 다시 토크시간! 그림으로 스포했던 게스트 그룹이름분들. 어필할때 센스있게 게스트분들 회사대표님 곡을 부르는 승연님ㅋㅋㅋ꼭 같이 작업..존버합니다. 이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행성도 부르고...비록 중간에 가사를 잠깐 잊은거같았지만? 그럴수있죠. 이게 또 생방송의 묘미니까ㅇㅇ 씨디삼킨거 티 안낼라고 일부러. 이어서 두번째 코멘터리필름 나오는데 영상미랑 연출이 대박이었어요. 아기시절 사진이랑 현재까지의 모습, 또 진솔한 속마음 들을 수 있어서 또 좋았고요. 이친구 사랑하길 잘했다. 이친구 좋아하길 잘했다... 이생각은 늘 하고있어요. 그렇게 만들어요 승연님이.
아홉번째 곡 와이키키! 곡이랑 어울리는 패턴 남방셔츠 걸치고 칵테일바에서 모히또 들이킬때 너무 잘생겼음... 와이키키는 라이브로 들어야 진짜 제맛인 것 같아요. 이어서 걸쳤던 셔츠 벗고 갑자기 페인트로 글씨쓰는데 노이드................하. 시작부터 너무 뻐렁쳤어요. 이퀄 수록곡중에 가장 사랑하는 곡인데 이 무대도 뒤에 세트장 연출이 좋았어요. 곡마다 어울리는 연출들이 너무 맘에 듦. 중간에 벽치는 부분 최고....다만 반대편 쪽에서 카메라 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ㅠ 노이드 후에 바로 벅으로 몰아치는데 아아아 전 오늘 콘서트 본무대중에 벅이 제일 좋았어요! 밴드반주소리가 큰데 그 소리를 성량으로 다 씹어먹고...저번에 엠카에서 보여줬던 무대랑은 또 다르게 불러준 것도, 피쳐링파트도 완벽하게 소화해낸것도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정말....... 벅 무대만이라도 다시 돌려보고싶어요ㅠㅠㅠ 벌써 막바지로 들어서고 하우 민소매티입고 나와서 드디어 신곡! 들려줌. 땡스투.....가사들이 눈물났어요. 팬분들에게 먼저 들려주고싶었다는 곡. 왜그랬는지 알 것 같아요. 나 대체 왜 집에 있지. 저기 현장가서 울고있어야되는데..(꒦ິ⌑꒦ີ) 얼른 다음앨범 전부다 듣고싶어요. 안들어도 벌써 좋다.
2시간 지난게 믿기지않는데 아직 이오이오도 안불렀는데 벌써 끝이라고? 하고 있었는데 이어지는 스페셜라이브! 오프닝 처음 시작했던 그 세트장으로 가서 노래 시작하는데 첫곡부터 눈물났어요... 럽어겐이라니. 이어서 유니크때 곡들 하나 둘 계속해서 부르는데 승연님도 안우는데 왜 내가 울고있는건지 나도 모르겠고. 그냥 2020년에 그때 그 노래들을 이렇게 콘서트 마지막 순서에 부르고 있다는 것도, 이렇게 솔로로 콘서트를 열 만큼 잘 성장한 것도 너무너무 벅차서 울었던 것 같아요. 어쿠스틱한 편곡도 좋았어요. (비록 존버했던 이오이오를 안무까진 볼 수 없었지만.) 스페셜라이브가 정말정말 최고였어요. 그리고 거짓말같이 2시간20분이 흐르고 마지막 사진으로 스포했던 그 신비한 숲에서 부르는 주마등! 정말 요정님이 아니신지....... 제가 그 숲속을 지나고 있었다면 그 목소리에 홀려서 길 잃었을 것 같아요. 승연님의 목소리는 보물입니다...(ᵕ̣̣̣̣̣̣﹏ᵕ̣̣̣̣̣̣)
사실 기대를 정말 많이 했어요. 조승연이 홀로 꾸며가는 첫 콘서트는 어떨까. 좋은 곡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또 너무 멋지게 잘 해낼 걸 아니까. 근데 그 높은 기대치를 뚫어버리고 더 더 멋있는 무대를 보여줘서 또 한번 더 반했고, 고마웠어요. 이사람은 정말 걱정이 안돼요. 늘 믿고싶게 만들고 또 믿을 수 있게 만들어줘요. 앞으로도 본인이 좋아하는 또 하고싶은 거 뭐든 다 보여주고 그걸 팬들이 좋아하게 만들어줘요. 언제나 그랬듯이! 2시간반동안 너무너무 즐겁고 황홀했어요. 아직 여운이 가시지않아서 횡설수설하지만 무대 하나하나마다 느꼈던 감정들을 다 써두고싶었어요. 조승연 사랑해 최고야. 늘 응원할게. 나의 0순위!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27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