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이야기
잔설이 채 녹지않은 이른 봄에 언땅을 비집고 올라와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꽃중에 하나가 바람꽃 종류이다. 바람꽃은 북방계 식물로서 북반구에 약 90종의 원종이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엔 10여종 이상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중북부 이상의 지방에 자라며 한라산에만 자라는 '세바람꽃' 같은 종류도 있다.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이나 계곡 주변에 주로 자라는 바람꽃들은 너도바람꽃,꿩의바람꽃,만주바람꽃,변산바람꽃 등은
아주 자그마한 키에 약한 바람만 불어도 하늘거리는 연약한 모습으로 이른봄에 꽃을 피우지만 설악산과 고산지대에 피는
바람꽃은 한여름의 양지쪽에서 튼실하고 굵은 줄기에 꽃을 피우기도 한다.
또한 바람꽃 종류는 대부분이 흰색의 꽃을 피우지만 회리바람꽃 같은 종류는 연노랑색의 꽃을 피우며 만주바람꽃은
미색의 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른봄꽃이나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들처럼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일찍 꽃을 피우고 사라지기 때문에 다른 봄꽃들이 한창 필때쯤이면 아쉽게도 이미 꽃이 지고 열매를 맺으며 주로
고산지에 숲속에 자라기 때문에 좀처럼 보기가 쉽지가 않다.
가장 늦게 알려진 변산바람꽃은 변산지방에서 처음 발견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한때 일본으로 밀반입되어 그쪽에서는 커다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고 한다.
바람꽃에 관한 전설
옛날 그리스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APHRODITE(VENUS)는 소아시아 키프로스에서 어린 소년 아도니스의 모습을 본뒤
그만 한눈에 반해 이 아이를 몰래 지하의 여왕 페르세포네에게 맡겨두었다.
그러나 페르세포네 역시 아도니스를 사모하게
되어 이 아이를 아프로디테에게 돌려주지 않겠다고 우겼다. 두 여신 간의 실랑이는 제우스의 중재에 의해 아도니스가 1년
의 1/3은 페르세포네와, 1/3은 아프로디테와, 나머지 1/3은 자기 좋은사람과 함께 있도록 결말이 났으나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를 더 좋아하여 1년의 2/3를 그녀와 함께 지냈다.
그러자 질투에 눈이 먼 페르세포네가 아프로디테의 정부인 아레스에게 이 사실을 일러바쳤고,이에 아레스는 멧돼지를 보내
청년 아도니스를 물어죽게 했다. 그 아도니스가 죽은 자리의 선혈 위에 꽃이피어 났는데 그이름이 '아네모네' 라고한다.
'아네모네'는 그리스말로 '바람'을 뜻하는 아네모스(anemos)에서 따온것이다.
바람이 불면 피어 올랐다가 다시 바람이 불면 지는 허무한 '바람꽃' 아네모네는 짧았던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의
사랑을 잘 표현해주는 것만같다.
*** 바람꽃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비밀의 사랑' '덧 없는 사랑' 이며 중동지방 '시리아'의 국화라고 한다.***
꿩의바람꽃은 중부지방에서는 너도바람꽃이 지고나서 피는 대표적인 바람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흰색의 꽃으로 꽃도 크고 화려해 보입니다.
특히 이꽃이 한창일 무렵 얼레지까지 꽃이 피게되어서 함께 무리지어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
첫댓글 친구 카페에 산수운이 올려놓은 것을 여기 답글에 달아둡니다.
소박하니 정숙해 보이는데 거 이름이 바람꽃이네 바람 ! 꽃도 속을 알 수 없는건가.ㅎㅎ
그러게말여유! 그런전설이 있었네요.꽃이름이 심상치않더니....사람도 이름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유.
그러게 '덧없는 사랑"이 꽃말일까. 중동 시리아 애들은 이런 깊은 뜻을 알고 국화로 삼았을까? ...ㅎㅎ. 이래저래 '좋은 뜻'인 것은 맞는 말인 것도 같은데...
이쁜 바람꽃 필때가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라 누가 그러던데...ㅎㅎㅎ
참 이쁘다...사랑의 꽃말은 더욱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바람꽃 바람의 나라를 언제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