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병영의 ‘수인관’과 ‘설성식당’ 강진 병영의 수인관과 설성식당은 돼지불고기백반으로 소문난 맛집이다. 이 두 곳의 돼지불고기는 연탄불에 구워내 독특한 풍미가 살아있다. 병영 한정식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수인관은 병영재래시장 안쪽에 있다. 설성식당은 큰길가에 있으며 주차시설이 잘 되어있다.
이들 두 업소가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연탄불에 구워낸 독특한 맛의 돼지불고기다. 또한 철따라 바뀌는 2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찬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뿐인가. 한정식에 버금가는 밥상이면서도 값도 저렴하다.
지난 12일 수인관을 다시 찾았다. 밥상이 다 차려지기도 전에 바지락국을 한술 뜨자 “한 그릇 더 갖다드릴까요?”라며 바지락국 한 대접을 더 가져왔다.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입안에 닿기가 바쁘게 녹아드는 매생이국과 매생이탕도 입맛을 유혹한다. 시뻘건 양념에 버무려낸 숨이 덜 죽은 파김치, 잘 익은 토종갓김치, 강진 옴천의 특산품 토하젓, 즉시 무쳐낸 배추겉절이, 갈치조림, 오징어젓, 파래김치 등 찬 하나하나를 골고루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토종 붉은갓 동치미는 특유의 시원한 맛이 돋보인다. 붉은 양배추를 함께 넣어 빛깔도 곱다. 바다 향 가득한 파래김치와 흙내음이 담긴 토하젓의 조화도 이채롭다.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밥상에는 강진의 향토음식이 가득하다. 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천연조미료를 사용하여 입에 감기는 맛이 있다. 부족함 없는 넉넉한 밥상이 2~3인은 2만원, 4인이면 2만4천원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무난한 상차림이다.
강진은 예로부터 맛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읍내에는 청자골 종가집, 흥진식당, 보은식당, 해태식당 등 이름깨나 알려진 맛집들이 즐비하다. 버스터미널 근처의 보은식당은 아침식사도 한다고 하니 여행객들이 참고하면 좋겠다.
남도음식, 제대로 대접받고 싶다면 남도답사 1번지 강진으로 가라. 먹을거리 하면 강진이다. 강진에 가면 소박하고 정갈한 남도의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싱싱한 제철요리를 먹는 즐거움에 여행이 한층 즐거워질 것이다. |
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