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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 편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 중도자 위원회
. 서기 30년 3월 13일
. 장소 : 펠라 → 예리고
171:0.1 “하늘나라”에 대하여 잊지 못할 설교를 하신 다음 날, 예수는 사도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내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갈 것이며, 가는 길에 페레아 남부의 많은 도시를 찾아보리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모든 추종자들이 그가 유대인의 최고 왕국을 출범시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이라 생각하게 만들었다. 예수가 비물질 성질의 하늘나라에 대하여 아무리 말씀해도, 유대인들은 어떤 민족주의 정부를 메시아가 수립할 것이라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추종자 대다수는 예수의 말씀을 잘 깨우치지 못했고, 주요 선생들은 “사람 안에 있는 하늘나라”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을 얼마큼 이해했지만, 언젠가 다른 미래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한 것을 알았고, 이런 나라를 세우려고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간다고 믿었다. 예루살렘이 파괴되었을 때, 이들은 예수가 큰 권능을 입고 약속했던 나라를 세우려고 곧 돌아오리라 믿었다.
이 일요일 오후에 살로메는 아들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예수에게 찾아왔다. 예수: “무엇을 원하십니까?” 살로메: “주여, 예루살렘으로 나라를 세우러 가시니, 당신의 나라에서 내 아들 하나는 당신 오른편에 앉히고, 다른 하나는 왼편에 앉힐 것을 미리 청합니다.”
예수는 말했다: “여인이여, 당신은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두 사도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내가 오랫동안 너희를 알고 사랑했으며, 내가 너희의 어머니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비밀리에 이런 요청을 하도록 허락하였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들도 마실 수 있겠느냐?” 바로 야고보와 요한은 대답했다. “예,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예수가 말했다: “내 나라를 아직까지 모르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그대들은 나의 쓴 잔을 마시고 나의 치욕을 함께 할 것이지만, 내 바른편과 내 왼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가 지명하신 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것이다.”
171:0.6 사도들이 이 소식을 듣자 크게 분개하여 그들끼리 다툼에 빠졌다. 예수: “하늘나라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일, 그리고 내 형제들을 섬기기 위한 일에 내 목숨을 버리려고 이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이 말씀을 듣자 사도들은 자기들끼리 기도하러 물러났다. 야고보와 요한은 열 사도에게 적절히 사과했고, 형제들의 호의를 되찾았다.
세베대의 아들들은 한 달이 채 못 되어, 예수가 좌우에 두 범죄자와 더불어 로마인의 십자가에 달릴 것을 조금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의 어머니는 십자가 처형 때 자리에 있었고, 펠라에서 예수께 어리석은 부탁을 한 것을 잘 기억했다.
1. 펠라를 떠나다
171:1.1 3월 13일(월) 아침에, 예수와 열두 사도는 펠라 야영지를 떠났고, 페레아 남부의 도시들을 둘러보았다. 70인을 방문하면서 2주가 넘도록 보냈고, 다음에 예루살렘으로 갔다.
약 1천 명이 주를 따라갔는데, 이 무리의 절반이 예리고로 가는 길에 요단강 여울에서 그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나머지 반은 2주 동안 예수를 따라 페레아 남부를 방문했다.
추종자들의 대다수는 어떤 다른 하늘나라 개념도 결코 깨우칠 수 없었다. 예수가 무엇을 가르치든지 유대인 왕국 개념을 버리려 하지 않았다.
다윗 세베대는 3월 15일에 펠라에서 방문자 캠프를 해산했다. 이때 거의 4천 명의 방문자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다윗은 장비 전체를 팔고 그 자금을 가룟 유다에게 넘겨주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었고, 십자가 처형사건 이후, 베다니의 나사로가 박해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 흥분하였다. 나사로가 필라델피아로 달아났을 때 나사로의 방어자가 되려고 거의 마음먹었다. 부활이 있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마르다와 마리아가 부동산 처분하는 것을 돕고 나서, 다윗은 필라델피아로 옮겨 갔다. 거기서 아브너와 나사로와 관계를 가지면서, 필라델피아 근처의 거점들의 재정 감독자가 되었다.
171:1.6 예루살렘 파괴 후 얼마 뒤 안티옥은 바울파 기독교의 본부가 되었고, 한편 필라델피아는 아브너파 하늘나라의 중심이 되었다. 안티옥에서 바울 판 복음이 서양 세계로 퍼졌다. 필라델피아에서 아브너 판의 하늘나라 선교사들이 메소포타미아와 아라비아에 두루 퍼졌지만, 갑작스런 이슬람의 세력에 압도되었다.
2. 비용 계산에 대하여
171:2.1 예수와 거의 1천 명의 추종자 일행이, 요단강의 베다니 여울목에 다다랐을 때, 예수는 거대한 바위 위로 올라가서 강론하였고, 이것은 “비용 계산(Counting the Cost)”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주는 말씀했다:
“이 시간부터 계속하여 내 뒤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은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데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값을 기꺼이 치러야 한다. 내 제자가 되고자 하면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식들, 형제와 자매를 기꺼이 버려야 한다.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명을 마치기 위하여 목숨조차 기꺼이 버려야 한다.
“충분한 값을 기꺼이 치르지 않겠다면, 내 제자일 수 없다. 기초를 놓은 뒤에 비용을 계산하지 않으면, 시작한 것을 마칠 수 없을 수도 있다. 병사 1만을 가진 어떤 임금이 병사 2만을 거느리고 오는 다른 임금을 어떻게 대항할 수 있는지 먼저 의논하지 않겠느냐? 대항할 여유가 없으면, 그 임금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사절단을 보내어 평화 조건을 물어보게 된다.
“각자 내 제자가 되는 비용을 계산하라. 모진 박해에 부딪치고, 실망에 직면하여 이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 요구될 것이다. 가진 것을 모두 바칠 뜻이 없다면, 내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 마음속에서 자신을 이미 정복했거든, 사람의 아들이 주사제와 사두개인들에게 거절당하고, 비웃는 불신자들의 손에 넘겨질 때,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명예를 추구하고 세상에 생각이 있다면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 준비되고 있는 잔을 나와 함께 기꺼이 마시고 싶지 않거든, 집으로 평안히 돌아가라.”
171:2.6 이 말씀 뒤에 예수는 열두 사도를 이끌고 헤스본으로 길을 떠났고, 약 5백 명이 뒤를 따랐다. 군중의 나머지 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3. 페레아 여행
171:3.1 2주가 넘게 예수와 열두 사도는 제자인 군중과 더불어, 페레아 남부에서 70인이 수고하던 마을들을 모두 찾아보았다. 예루살렘의 유월절 축제에 올라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하늘나라 사자들은 가르치고 전도하는 일에 착수했다.
예수는 헤스본에서 아브너를 만났고, 70인의 수고가 유월절 축제로 중단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아브너에게 여인단 중에서 원하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라고 조언하였다. 예수는 아브너에게 작별의 말씀을 하였다: “아브너, 네가 하늘나라에 충실할 것을 내가 알고, 아버지께서 지혜 주시기를 기도한다.”
이 도시 저 도시로 다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버렸고, 예수가 유월절을 지내려고 떠날 때가 되자, 사람들의 수는 2백 명이 채 되지 않았다.
예수가 사형 선고를 받았고,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산헤드린에게 통지해야 한다는 말을 산헤드린이 온 이스라엘에 퍼뜨린 것을 사도들은 들었다. 사도들은 예수가 예루살렘에 가는 것을 알았지만, 나사로가 부활한 기억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비상시에, 예수가 신의 권능을 주장하고 적들에게 창피를 줄지 모른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도들의 대다수와 핵심 제자들은 예수가 죽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들은 예수가 이미 죽음을 이겼다고 보았다.
4. 리비아에서 가르침
171:4.1 3월 29일(수) 저녁에, 예수와 추종자들은 리비아에서 야영했다. 열심당원 시몬과 베드로는 1백 자루가 넘는 검을 이날 밤, 리비아에서 받았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목요일 아침에 예수는 안드레를 불러 형제들을 모으라고 말했다. 동료들끼리만 모였을 때, 예수는 말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시련에 허약한 방비를 의지하지 말라. 사람의 아들이 주사제와 종교 지도자들의 손에 넘겨지고 저희가 나를 정죄하고 이방인들의 손에 넘길 것이다. 저희가 사람의 아들을 조롱하고, 침 뱉고 때리기까지 하겠고, 죽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절망하지 말라. 사흘째에 내가 살아날 것이다. 서로 조심하고 내가 미리 경고한 것을 기억하라..”
그러나 그들은 예루살렘에 본부를 둔, 땅에 있는 현세의 나라를 믿는 집요한 믿음에 너무 눈이 멀어서, 예수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여기 리비아에서, 아침 식사 바로 뒤에, 어떤 친절한 바리새인들이 예수에게 와서 말했다: “이 지역에서 빨리 피하십시요, 헤롯이 당신을 죽이려 합니다.”
산헤드린이 예수를 정죄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헤롯은 예수를 죽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 영토 바깥으로 몰아내기로 작정하였다.
171:4.6 예수는 말했다: “헤롯이 제 손에 요한의 피로 더럽혔으므로, 사람의 아들의 죽음을 책임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페레아에서 오늘 전도하고, 내일은 유대로 가고, 며칠 뒤에 아버지께로 올라갈 준비가 되었다.”고 그 여우에게 전하라.
예수는 사도들에게 말했다: “옛적부터 선지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이슬로 사라졌고, 사람의 아들도 종교적 편견과 영적 무분별의 결과로 희생될 것이다. 아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선지자들을 죽이고 진리의 선생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밑에 모으는 것 같이, 얼마나 자주 내가 네 자손을 모으고 싶어 하였느냐! 보라 네 집은 황폐한 채로 너에게 맡겨지려 하는구나! 너는 나를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할 것이다! 나를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할 것이다!”
예수를 따라간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다가오는 좌절에 관한 경고를 파악하는 경지까지 도저히 이르지 못했다. 예수가 “사흘째에 일어난다”고 말했을 때, 하늘나라가 분명히 승리함을 의미한다고 받아들였다.
사도들은 어리둥절하였다. 이 신자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였지만, 유대인들은 고통받는 메시아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사로의 부활 때문에 사도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갈 용기를 얻었지만, 이 시련의 시간에 주를 버티게 한 것은 변모의 기억(모세와 엘리야, 실제는 가브리엘과 멜기세덱) 이었다.
5. 예리고에 있던 소경
171:5.1 3월 30일(목)에 약 2백 명의 추종자 일행보다 앞서서 예수와 사도들은 예리고의 성벽으로 다가갔고, 한 무리의 거지들을 만났다. 그 중에 어릴 때부터 눈이 먼 늙은 바티메우스는 예수의 소문을 많이 들었고, 예루살렘에서 예수가 눈먼 요시아를 고친 것을 알았다.
예수가 다가온다는 소식이 예리고에 두루 알려졌고, 군중이 시끄럽게 다니는 소리를 듣고서 바티메우스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한 거지가 "나사렛 예수가 지나간다네!" 하고 대답하는 말을 듣고 바티메우스는 목청을 높여서 크게 외치기 시작했다: “예수여, 예수여,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 소경이 소리치는 것을 듣고서 예수는 멈추어 말했다, “그 사람을 내게로 데려오라.” 주가 오라는 말씀을 전해 듣고 바티메우스는 외투를 옆에 던져 버리고 뛰쳐나갔고,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그를 예수에게 안내하였다. 예수: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느냐?” 바티메우스: “내 눈이 보기를 원합니다.” 예수: “너의 눈이 보게 될 것이다. 길을 가라. 너의 믿음이 너의 눈을 고쳤다.” 즉시 그는 보게 되었고, 이튿날 주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떠날 때까지, 가까이 남아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대중 앞으로 나아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를 분명히 말했다.
6. 삭개오를 찾아보다
171:6.1 해질 무렵에 주의 행렬이 예리고에 들어갔다. 세관을 지나갔을 때, 세리 삭개오가 자리에 있었는데 예수를 몹시 보고 싶어 했다. 삭개오는 부자였고, 예수를 전부터 꼭 보려고 결심했다. 삭개오는 군중 속을 밀고 나가려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키가 작아서 군중의 머리 위로도 볼 수 없었다. 삭개오는 앞으로 달려가서 어느 무화과나무 위로 기어 올라갔고, 주가 지나갈 때 그를 잘 볼 수 있음을 알았다. 예수: “삭개오, 내려오라. 오늘 밤 너의 집에서 지낼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삭개오는 너무 기뻐하였다.
주와 사도들이 삭개오와 함께 집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동안에, 예리고의 한 바리새인이 말했다: “이 사람이 아브라함의 아들의 배반자인 자기 민족의 강도와 함께 죄인의 집에 묵으러 가는 것을 너희가 보고 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예수는 삭개오를 내려다보고 빙긋 웃었다. 그러자 삭개오는 말했다: “예리고의 여러분, 내가 세리요 죄인일지 모르나, 위대한 선생이 내 집에 머무르려고 오셨습니다. 내가 온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주겠고, 내일부터 누구에게나 내가 나쁘게 빼앗는다면 4배로 갚을 것이오. 나는 마음을 다하여 구원을 찾고 하나님을 보면서 의를 배울 것입니다.”
삭개오가 말을 마치자 예수가 말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임했고, 너는 참으로 아브라함의 아들이 되었다.” 군중을 향하여 예수는 말했다: “내가 한 말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불쾌해하지도 말라. 나는 지금까지 사람의 아들이 잃어버린 자를 찾고 구하러 왔다고 줄곧 선언하였기 때문이다.”
그날 밤 예수와 사도들은 삭개오 집에 머물렀다. 다음날 예루살렘 유월절에 가는 도중 베다니까지 가서 ‘강도의 길’(*)로 올라갔다.
* 강도의 길 (road of robbers) - 예리고에서 예루살렘까지 가는 길에 강도들이 자주 나타난 데서 유래한 이름 (누가 10:30).
7. “예수가 지나가는 동안”
171:7.1 예수가 어디를 가든지 환호성이 퍼졌다. 그는 은혜와 진리로 충만했다. 그의 은혜로운 말에 동료들은 경탄하였다. 사람은 품위를 기르지만 인자함은 사랑에 흠뻑 젖은 혼에서 솟아나오는 향기이다.
선은 언제나 존경심을 강요하지만, 인자함이 결여된 선은 사랑을 쫓아버린다. 선은 인자할 때 마음을 끄는 효과가 있다.
예수는 비탄에 빠진 사람들이 불쌍히 여기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면서 섬길 수 있었다.
예수가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도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사람들을 아주 진지하게 사랑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필요를 이해하는 데 통달한 사람이었고, 인간의 소망을 예민하게 탐지하였다.
예수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지나는 동안”에 동료 인간을 위로할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매력 있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고백한다기보다 의논한다고 느꼈다. 그가 그들을 아주 깊이 신임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한없이 신뢰했다.
171:7.6 그는 결코 사람들을 지시하거나 관리하거나 추적하려는 욕구를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깊은 자신감과 확고한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그가 사람에게 빙그레 웃을 때, 그 필사자는 자신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켰다.
예수는 사람들을 무척 지혜롭게 사랑했기 때문에, 단련을 요구하는 경우가 생길 때 그는 그들에게 엄격해지는 것을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자주 돕기를 원하면서 사람들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런 방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인간 본성의 더 좋은 것들에 호소했다.
그의 옷자락을 만져서 치유받기를 구한 여인의 천한 미신 속에서 그녀의 구원하는 믿음을 식별할 수 있었다. 그는 심지어 한 어린아이, 단 한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군중들을 멈추게 하거나, 설교를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를 믿었을 뿐 아니라, 또한 예수가 그들을 아주 많이 믿었기 때문에 큰 일들이 일어났다.
예수가 말씀하거나 실행한 일 중의 중요한 대부분은 생각지 않게 “그가 지나가는 동안에(as he passed by)” 일어나는 듯했다. 계획하거나 미리 생각해 놓은 것이 거의 없었다. “그는 좋은 일을 하며 다녔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참말이다.
어떤 시대에도, “지나가는 동안에(as pass by)” 섬기려는 것을 배우는 것이 마땅하다.
8. 파운드의 비유
171:8.1 전날 밤에 예수가 삭개오와 그 가족에게 하늘나라 복음을 가르치느라고 늦게까지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거의 한낮까지 예리고를 떠나지 못했다.
모든 제자에게 주려고 뜻한 달란트 비유와 달리, 파운드의 비유는 각별히 사도들에게 말씀한 것이고, 대체로 아켈라우스가 유대 왕국의 통치권을 얻으려고 그가 헛되이 시도한 데에 근거를 둔다. 이것은 실제로 역사적 인물에 근거를 둔, 몇 안 되는 주의 비유 가운데 하나이다. 삭개오의 집이 아켈라우스의 화려한 궁전에서 아주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아켈라우스를 염두에 두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예수는 말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왕국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실망할 운명을 가졌도다. 사람의 아들의 영적 통치는 거절당할 것이다. 내가 거절당할지라도 영의 나라를 받으러 다시 돌아올 것이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거절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자손이 지금 거부하는 것을 다른 시대 사람들은 받아들이고 높일 것이다.
“이제 이 비유에서, 거절당한 귀족으로 나는 열두 명의 종, 특별 관리인 각자에게 1 파운드의 금액을 주면서,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이 신탁기금으로 부지런히 일하며, 나의 지시를 잘 지키도록 충고하겠다. 내가 돌아와 계산을 요구할 것이니, 청지기로서 당당히 주장할 수 있도록 맡긴 자금으로 부지런히 일하라.
“거절당한 이 아들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또 다른 아들이 파송될 것이니, 이 아들이 너희의 관리 보고를 받고 너희가 남긴 이익을 기뻐하려고 너희 모두를 부르러 사람을 보낼 것이다.
171:8.6 “첫째 청지기가 나와, '주여, 당신이 준 파운드로 열 파운드를 벌었습니다.' 주인이 말하되, '잘 하였다. 너의 충실함이 입증되었으니 열 도시를 다스릴 권한을 주겠다', 둘째 사람이 와서 '주인이여, 내게 주신 파운드로 다섯 파운드를 벌었습니다'. 주인은 '너를 다섯 도시의 통치자로 만들겠다'. 마지막 청지기가 부름받자 ‘여기 당신의 파운드가 있습니다. 이 수건에 싸서 안전히 두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두려웠습니다. 당신은 놓아두지 않은 데서 가져가고, 씨 뿌리지 않은 데서 거두려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이치에 맞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 '게으르고 불충한 종아, 겉보기에 내가 씨 뿌리지 않은 데서 거두는 것을 네가 알았다면, 내가 돌아올 때 본전과 적당한 이자를 받도록 내 돈을 은행에 두었어야 했다.'
“이 통치자가 대기하던 자들에게 말하되, '이 게으른 종에게서 돈을 가져다가 열 파운드 가진 자에게 주라.' 그 사람이 이미 열 파운드를 가졌다고 주에게 상기시키자, 그가 말하되 '가진 자마다 더 받겠거니와 가지지 못한 자는 가진 것조차 빼앗길 것이다.'”
사도들은 이 비유와 달란트 비유의 차이를 알려고 했으나, 예수는 여러 질문에 대답했다: “너희 각자가 그 참 뜻을 찾아내면서, 마음 속에서 이 말씀을 잘 생각해 보아라.”
171:8.9 후일에 이 두 비유의 뜻을 아주 잘 가르친 사람은 나다니엘이었고, 다음 결론에서 주의 가르침을 간추렸다:
1. 능력은 인생의 기회의 실질적인 척도이다. 능력 바깥에 있는 것을 성취하라는 책임을 결코 지게 되지 않을 것이다.
2. 충실함은 인간의 신뢰도에 대한 확실한 척도다. 작은 일에 충실한 자는 자신의 자질에 맞는 모든 일에 충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3. 주인은 기회가 같은 경우에 덜 충실한 것에 대해 적은 보상을 준다.
4. 주인은 기회가 적은 경우, 충실한 만큼 보상을 내린다.
점심을 마치고 나서, 예수는 말했다: “형제들아, 계속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자. 우리를 기다리는 것을 받아들이자. 그리하여 우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
예수와 사도들은, 필사 인간 육체의 모습을 입은 주의 이 마지막 예루살렘 여행에 걸음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