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7 금정산 - 산행거리 10.19km 산행고도 680m
금정산은 나름대로는 재선님을 배려한다고 해서 선정. 마지막 날이라 힘들 것 같아서 비교적 쉬운 코스로 범어사 300고지까지 차로 이동, 여기서 500m 정도 오르면 가능. 그리고 마지막 만찬을 산성마을에서 금정산성막걸리에 오리고기로 마무리하려고.
8시 안 되어 숙소에서 나와 김밥으로 요기하고 한 줄은 혹시 몰라서 간식 겸 챙김.(김밥 한줄이 2200원, 아마 카드 결제에 부가세를 포함시킨 것이 아닐까?) 서면역에서 1호선 탑승, 범어사역에서 하차 후 골목으로 들어가 90번 범어사행 마을버스로 환승하여 범어사 매표소에서 하차, 10시 못 미쳐 등산 시작.
등산로는 탄탄대로이고 경사도 급하지 않아서 어려움이 없었음. 금정산 휴식년제로 곳곳에 줄을 쳐 막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금샘으로 가기 위해 금줄을 통과. 금샘에서 고당봉을 바라보는 재선님 다소 힘겨운 표정. 사실 거리가 500m, 고도는 100m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꽤 멀고 높게 보이는 듯.
그러나 산은 멀어보여도 가깝고 바다는 가까워 보여도 멀다는 말이 있듯이 금방 고당봉에 도착. 계단을 올라 정상에 서니 매운바람에 차가운 날씨가 반기고? 미세먼지 또한 반김. 고당봉을 내려 북문에서 커피에 간식 겸 싸온 김밥으로 배를 채운 후 느긋하게 출발. 재선님에게는 이제 다 왔다고 얘기했지만 북문에서 보는 원효봉길이 꽤 높아 보여 은근히 걱정. 원효봉을 오르자 다시 내려와 의상봉을 올라야 하는데 재선님은 그냥 낮은 길로만 앞서 가는 통에 의상봉에서 멋진 전경을 놓침. 미세먼지가 금정산성의 바위 절경을 가리지는 못함.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 바위틈에 삼각대를 세워 찍느라고 사진도 영 아니올씨다로.
나비바위 지나고 지름길로 산성마을 가는 길도 있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너무 많아서 계획대로 동문까지 진행하여, 산성마을 정류장에 2시 5분경 도착. 산성막걸리에 오리고기가 땡겼는데 재선님 아직 배가 부르다고. 간단히 도토리묵에 산성막걸리, 멸치국수 및 공기밥으로 마지막 만찬을.
금성1 마을버스 탑승, 화명역에서 지하철 2호선 환승, 사상역에서 경전철로 환승하여 4시 20분경 공항 도착. 티켓팅 후 의자에서 느긋하게 한숨 자고 쉬면서 지나온 여정도 메모. 제주행 비행기는 19시 20분 출발해서 보기 드물게 예정대로 20시 25분경 대기실까지 도착. 4박5일 부산 경남 산행을 마무리.
겨울 산행은 꼭 설경 때문에 갈 필요는 없을 듯. 여름에 볼 수 없었던 주변 경치도 나무 틈새로 볼 수 있고, 땀도 덜 배고. 단 날이 짧다는 단점, 짐이 많을 수 있다는 점 등도 있음. 설경을 일부러 보러 갈 것이 아니면 눈이 적은 경남 부산 부근 산행도 겨울철 산행으로 괜찮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