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시간 나면 점심 한끼하자고 전화할 때
경희대 병원에서 한방 치료약을 받으며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안 되니 시간 될 때
하남아파트에 한 번 들르라 했지
내가 8월 성당 행사와 해외 출장 마치면
9월 초 한 번 찾아 보려했는데
엊그제 자네의 부음을 듣고 아뿔싸!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았네
미안하네.약속을 못 지켜서
그 때 전화에서 "하느님을 열심히 믿었는데 이렇게
끝나게 하지는 않으시겠지" 하던 자네의 목소리
이제는 더 들을 수가 없게 되었구나.
찾아 가려해도 찾아 볼 수 없으니
정말 미안하네
인생은 나그네길
우리는 언제가 영원히 땅에 묻혀야할 숙명이지만
친구야
좀 더 오래 함께했으면 좋았을텐데
좀 빨리 헤어져 너무 너무 서운하다
그래도 선하게 살았으니
하늘 나라 좋은 곳에서
이제는 모든 무거움 짐 다 버리고
편하게 쉬게나
친구야
아침에 너를 보내고
너무 마음이 울적해
오후 양재동 꽃가게에 들러
난 몇 송이 사와 화분에 심고
너를 위해 기도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구나
26회 동기들아
대부분 올해가 환갑이 되었지
축하한다
그리고
정밀 건강 진단을 꼭 큰 병원에 가서
해 보게나.
일찍 헤어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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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아 편한이 잠 들게나
최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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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0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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