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선거구는 새벽 3시가 넘도록 개표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녁 10시쯤 부재자투표 개표 후에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다행이 부재자투표에서는 1등을 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개표결과를 기다리다가 새벽 2시쯤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끝까지 못봐서 아쉽지만 부재자투표 결과나 개표장에서 들려오는 희망적인 소식에 안도하며, 부천시장 승리 소식에 기뻐하며,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승리한 상황에 고무되어 돌아가셨습니다. 4시 현재 상황은 제가 '1-가'번 '2-가'번 후보를 누르고 1등을 달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3등까지 당선되는 선거구니까 당선은 낙관할 수 있겠습니다. 당선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분들이 '가'번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많은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경항이 나타날 것이고, 후보자를 일일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호하는 정당의 '가'번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후보자들은 당내경선에서 '가'번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결정됐던 순번이 중앙당에서 바뀌는 일도 있었습니다. 순번경쟁에 이번 선거의 사활을 걸다시피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경선결과가 나오자마자 각 당의 후보들은 이미 승부가 결정난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가'번 후보는 희희낙낙하고 '나'번이나 '다'번 후보는 거의 죽을 상이었던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나'번을 받았습니다. 경선이 끝난 후 '나'번을 받아서 어떡하냐고 많은 분들이 걱정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걱정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시민들을 믿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선거가 복잡해도 무턱대고 '가'번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경선이 끝나자마자 다시 거리로 나가서 시민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해 온 일과 공약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그 일들은 2월 19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부터 계속해 온 일이었습니다. 예비후보 기간에는 시민들과의 거리대화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공약을 10가지로 정리하여 명함 뒷면에 하나씩 소개해 왔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자전거 유세차로 선거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백화점 사거리에서는 유세차를 세우고 연설을 했고, 경로당에서는 진심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진심이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거 막바지에 중앙공원에서 운동하는 분들께 인사드릴 때는 확실하게 힘이 모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거를 하는 도중 다른 후보들을 통 만날 수 없었습니다. 유세를 하는 후보들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우리 선거구에는 10명의 후보가 나왔는데 저를 포함한 7명의 후보가 연설대담용 차량(유세차)들 만들었습니다. 물론 제 유세차는 자전거였구요. 놀라웠던 것은 많은 후보들의 유세차가 사방이 막혀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세차에 올라가서 연설을 할 장치를 전혀 만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기본적으로 시민과 소통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 아닙니까?
다들 선거를 일종의 게임 정도로 생각하고 어떡하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보였습니다.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생각보다는 그저 얼굴 알리려는 노력만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후보들과 함께 나섰는데 시민들이 '가'번 후보만 당선시킬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가졌습니다.
4시 30분 현재 확실히 1위를 굳힌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승리를 시민들과의 소통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론 '가'번들이 많이 당선도앴습니다. 우려했던 것이 일정 정도는 맞아 떨어지기도 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소통하면 통할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한 소득입니다. 우리 선거구 외에도 많은 '나'번, '다'번들이 당선됐습니다. 이 힘을 키워 주십시오.
시간이 많이 가서 그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뵙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또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교장샘께 아침 결재 맡으러 갔더니 내년부터는 무상급식 가능하겠구만 하시면서 교육은 어찌되었던 밥만 잘 먹으면 되지..... 하시더라구요. 4대강예산 줄여서 라고 했더니만 투자를 해야 발전이 된다 하시기에 더 이상 아무말 없이 나왔습니다. 부천시 잘~ 부탁드립니다.
참으로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아직은 진심이 통하는 시절이지 싶습니다. 윤집사님과 함께 고생하신 많은 분들-특히 지평교우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아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할 일이 많으시겠지만 ,,,)
나번이라 혹시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역시 사람들이 진정한 일꾼은 알아보는군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말을 보내고 나니 지방선거 결과의 감동이 조금씩 줄어들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군요.
성경 말씀 하나 올립니다."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고린도전서 10:12)
집사님 축하합니다. 집사님. 또 의정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