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 국제 아트엑스포 뉴욕 2013(International Art Expo New York 2013) | Designdb

[LHKOREA]

올해로 35회를 맞이한 '국제 아트엑스포 뉴욕 2013(International Art Expo New York 2013)'이 2013년 3월 21일에서 24일까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피어92(Pier92)'에서 열렸다.
아트엑스포 뉴욕은 독창적이고 광대한 미술작품을 선보이며 미술품 수집가와 거래상, 아트 컨설턴트 등의 미술애호가와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접하고 상호 교류하는 뉴욕의 중요 이벤트 중 하나이다.
또 이 박람회는 1979년 이래로 앤디 워홀(Andy Warhol), 피터막스(Peter Max),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르로이 네이맨(LeRoy Neiman)과 같은 세계적인 거장과 함께 수많은 작가를 배출하였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박람회의 CEO인 에릭 스미스(Eric Smith) 씨는 아트엑스포 뉴욕은 그 규모나 권위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며 “중간 경력 예술가들의 도약판이 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힌다.
전 세계에서 온 1,000명이 넘는 재능있는 작가들이 순수회화, 도자기, 유리공예, 석판화, 조각, 혼합매체를 이용한 작품 등을 포함한 광대한 미술작품을 선보이고, 미술품 수집가나 중개인들은 투자할 가치가 있는 작가, 앞으로 지켜볼 만한 작가에 대해 의논한다. 아트엑스포 뉴욕은 100불~25만 불 사이 가격대의 작품을 선보이는 미들 마켓(Middle Market)의 예술박람회로 전 세계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한자리에 모아, 판매자는 작품을 판매하고 또 그들의 기반을 넓히게 된다. 또 구매자에게는 좋은 작품을 구입하고 미술 세계의 최신 경향을 읽을 기회가 된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회화, 조각, 그 외의 모든 예술형태는 디자인에 영감을 불어넣고, 디자인의 발전 역시 순수미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트엑스포 뉴욕은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예술 전 영역에 걸친 이벤트가 되는 것이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박람회 측은 다수 매체와 스타일의 작품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하였다.
박람회 동안 토픽&트렌드(Topic & Trends) 교육시리즈로 강연과 토의가 이어지고, 이를 통해 미술, 디자인, 마케팅과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올해 강연에서 눈여겨볼 것은 아트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법률요소, 미술 특허에 관한 모든 것, 프로처럼 예술작품을 수집하는 방법, 또 순수회화와 가구를 어떻게 매치시킬 것인가, 2013년 색채트랜드(color trend) 등에 관한 주제였다. 이는 미술 시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이밖에 아이들의 생생한 미술체험을 돕는 아트 워크숍, 패션쇼 등의 이벤트가 있었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한국인 조성모 작가도 설치작품인 <자연과 문명의 대화(Echo of Nature & Civilization)>으로 전시에 참가하였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컴퓨터와 TV, 라디오의 부품들을 분해하여 좁고 높은 빌딩의 형태를 만든 이 작품은 4개의 면에서 각기 다른 색상과 명암과 크기로 빛이 새어 나온다. 주로 유화 작업을 하던 서양화가 조성모 작가의 설치작품이었기 때문에 화제가 되었고 또, 컴퓨터 디스크와 TV 모니터에서 나오는 동영상이 정상 작동되고 라디오가 작동하여 내는 소리로 인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람회 측은 갤러리 소속 작가들 외에 독립적인 아티스트에게도 관심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솔로(SOLO)관'을 따로 마련하고 솔로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솔로관에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독립예술가가 다수 참여하여 전시하고 작품을 판매한다.
매년 솔로전시에 참여한 예술가 중에서 테크닉, 혁신성, 창조성, 영감에 따라 작품을 평가하여 솔로상을 수여한다. 예술가들의 작품은 '솔로 배심원단(SOLO Jury)'이라고 불리는 아트엑스포 뉴욕의 관람객과 출품자들 - 문화부문에서 유행을 퍼트리는 영향력 있는 예술전문가들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샘 터프넬(Sam Tufnell)은 난쟁이(Gnomes)라는 작품을 혼합매체로 표현하여 솔로상을 수상하였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티티 헴마링(Titti Hammarling)의 원래 직업은 심리학자였으나 지금은 예술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간단한 형태의 모티브이지만 현실감을 흐트러뜨린 유화를 그리는 그녀는 작품을 통해 평온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나타내고자 한다.

이미지 © Art Expo New York

소크라테스 마르케스(Socrates Marques)는 도미니카출생으로 현재 뉴욕 할렘에서 활동하고 있다. 색과 이미지를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며, 질감의 표현이 독특한 작가이다. 작가는 하나의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자연에서 경험한 것과 그 요소들에서 영감을 얻어, 정신과 무의식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연구한다.


마지막으로 전시회가 열렸던 컨벤션센터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하고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전시회가 열리는 피어92|94(Pier92|94)는 맨해튼의 미드타운에 있는 독특한 컨벤션 센터로 건축 관련 쇼, 아모리 아트전시(Armory Show), 뉴욕패션 위크 중 패션 쇼 등 디자인에 기반을 둔 이벤트들을 주로 개최한다.
그 이유는 맨해튼의 중심부라는 입지적인 조건과 135,000스퀘어 피트(Pier94, 약 1,254제곱미터)의 넓고 열린 공간, 높은 천장, 기둥이 없는 연속된 스페이스로 부스배치에 한계가 없고 융통성 있는 공간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수 해 동안 피어92|94(Pier92|94)는 고급 이벤트와 대규모 행사에 활용되는 뉴욕시의 눈에 띄는 전시공간으로 발전해왔다.

2014년 국제 아트 엑스포 뉴욕은 2014년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피어94(Pier 94)에서 기존보다 더 큰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아트엑스포 뉴욕 홈페이지: http://artexponewyork.com
피어92|94 (Pier92|94)
주소:711 12^th Avenue, New York, NY 1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