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과 희롱을 이기는 믿음
(막 15:16~20절)
16.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지기 전에 로마 군인들에게 온갖 치욕적 희롱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희롱을 잠잠히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도 언제든지 희롱을 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 때문에 당하는 치욕과 희롱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체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정체성이란 내가 누구이며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정체성에 분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죄로 죽은 사람을 구원하려고 사람의 몸을 입고 온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셨습니다. 사탄 마귀에 의하여 죄로 죽은 사람을 살리는 길은 십자가의 죽음밖에 없음에 대한 것도 확실하셨습니다.
진짜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는, 예수 따르다 당하는 조롱과 희롱을 이깁니다. 이런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하셨습니다(마5:10절). 진짜 성도는 아무리 “너 가짜지” 유혹과 희롱을 하여도 흔들려 진짜임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정체성(아이덴티티: identity)으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억울한 일 하는 사람을 불쌍히 여겨야합니다. 자신을 욕하는 사람, 자신에게 험담하고 모함하는 사람이 참 불쌍합니다. 저 사람 자신의 모습을 알까, 저 사람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악한 일인지 알기는 할까! 하며 불쌍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왕이신 예수님이 그러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조롱하고 희롱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 희롱하느라고 고생 많이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못된 짓 하느라 고생했고 말도 안되는 연기하느라 얼마나 영혼과 몸이 고단할까? 하셨습니다.
영광의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 온갖 조롱과 희롱을 견디어 승리하신 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셨기 때문입니다. 죄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된 일입니다. 로마서 3장 23절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하였습니다. 아담이 죄를 범하자 하나님의 영광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하므로 영광을 회복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독일 본회퍼는 히틀러의 독재와 맞서 싸웠습니다. 히틀러는 유대인 600백만을 가스실에서 죽였습니다. 본회퍼는 신실한 성도요 신학자요 목회자로 히틀러와 그리스도의 선한 능력으로 싸웠습니다. 히틀러는 그를 온갖 고난을 당하게 하고 죽였습니다. 본회퍼가 온갖 조롱과 희롱과 박해를 믿음으로 받아낸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기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