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클럽에서 여수 Bic-O 빛의 향연 관람 2012/05/18 00:16 | 추천 0 스크랩 0 | |||
http://blog.chosun.com/cheonhabubu/6399511 | ||||
5월 9일날에 서상항에서 문화해설사들과 여수행 미남 크루즈를 탔었습니다. 그때는 엑스포장은 보지 못했어요. 서울서 온 O 랑 함께 근 열흘이나 이탈리아에서 스위스까지 운전봉사를 해 준 요안나 자매님이 온 김에 여수 구경을 가고 싶다고..
할일이 태산이지만 억지 춘향이가 아니면 영영 엑스포 구경은 못갈 것 같아서 따라 나섰습니다. 12시 경에 도착했는데 방을 보여주고 과일이나 먹고 쉬다가 해안선이 아름답고 천연기념물 왕후박나무가 있는 대벽리 바닷가로 조금 둘러 갔더니 두시 배 타기가 빠듯했습니다. 그리고 2시를 놓치면 5시 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미국서 캐리비안 가는 크루즈를 탈 때 쓰던 수법을 썼습니다. 미남 크루즈 회사에 전화를 걸자 했지요. 똑바로 사는 0양은 전화를 슬그머니 내게 내밉니다. "우리 지금 서상항 근처이긴 한데 2시까지 빠듯할 것 같아요. 배좀 붙들어 주세요. 우리 5 명이나 서울서 왔거든요. 미국서 케리비안 가는 배도 기다려 주던데요."
그 말까지 해 가면서 다급하게 말했어요. 기다려 줄테니가 빨리 오시기나 하라고 합니다. 정말 미국서도 그랬거든요. 길을 몰라서 헤매느라고 시간에 댈 수가 없어서 전화로 기다려 달라고 애원을 했어요. 그때도 고맙게도 30분이나 기다려서 우리 일행 세 사람을 태우고 가 주더라구요.
중요한 정보는 놓치면 손해를 많이 보는 걸 알았어요. 아라클럽에서 여수 엑스포를 구경하시면 좋은 몇가지 팁.
첫째 시간이 많이 절약됩니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대전 통영도로 이용하시고 사천아이시로 나오시면 가장 빠른 시간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삼천포 창선대교를 만납니다. 서상항에서 여수까지 30분. 엑스포장 바로 앞에 배가 닿습니다. 다시 차를 타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엑스포장으로 관람가능합니다.
세째 경제적으로 20% 이익입니다. 엑스포 관람권을 남해 서상항에서 끊으면 20% 할인을 해 줍니다. 또 아라클럽에서 투숙하시는 손님에게는 미남크루즈에서 배삯을 할인해 줍니다. 이건 공공연히 소문내면 안되니까 아라클럽 블로그 보는 분만 아십시요. 사실 남해문화해설사인 저도 몰라서 일행들의 손해를 보게 했답니다. 너무 미안했어요. 마침 미남크루즈 사장님을 만나서 그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알려 드립니다.
둘째, 두 마리 토끼를 잡습니다. 아름다운 남해의 해안선을 보시면서 서상항으로 갑니다. 여수 엑스포도 보시고 남해관광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0양 일행은 여수보고 아라클럽에서 1박하고 한려해상의 일출을 아름다운 남해펜션아라클럽에서 보고 보리암 갔다가 최참판 댁, 화개장터 섬진강 다 보고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2시 40분에 배에서 내려 관람장 아쿠아 관람부터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약이 끝났다고 안된다는데 서울서 여기가지 왔는데 무슨 일이냐고 항의하니까 안내하는 분이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해 주었습니다. 저녁 7시 마지막 관람 이었지요.
세시부터 모든 관람관들을 다 돌아보았습니다. 퍼레이드가 볼만했습니다. 관람장을 보랴, 퍼레이드를 보랴 사진을 찍으랴 0양은 많이 분주했습니다. 이집트 관에서 투탕카멘의 왕관도 써 보았습니다.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앙고라, 놀웨이관에는 영상만 거창하고 보여줄 물건들은 없었어요. 스리랑카에서는 빛나는 보석들을 가져왔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카펫은 너무 유명하지요. 인상깊은 여행을 했던 추억때문에 거기서 가방 하나에 4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현장에가서 샀다면 비행기 삯 합하여 얼마가 들었을 겁니까? 생명이고 에너지 원천이고 국민의 자랑인 투르크메니스탄의 카펫문양의 가방은 끈까지 너무나 정교했습니다. 2천 5백만원짜리 가로 4 세로 3미터 실크카펫은 너무 화려하고 반짝였습니다.
공연을 하고 음료수를 파는 곳을 보니 배가 고팠습니다. 5월 12-8월 12일 까지 여수에서는 모든 시내버스가 공짜입니다. 중앙시장 유명한 7공주 집 장어구이를 먹고 공짜 버스를 타고 엑스포장까지 돌아왔습니다. 한번은 나깟다 들어가도 허용해 부더군요. 7공주 집에서 기적같이 함께 성지순례 다니던 아가다를 만났습니다.
밤은 화려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레이저 쇼를 보았을 때, 이집트의 피라밋에서, 손녀 예림이와 용인 자연농원에서 보았던 빛의 향연을 잊지 못합니다. 그래서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봅니다.
처음 기다리는데 시험으로 하는 분수쇼를 보면서 이음매가 서툴다고 불평을 했는데 그건 본격적인 공연이 아니었더랬어요. 성질이 급한 탓으로 보지도 않고 공연히 나무랐지요. 스토리가 있는 빛의 향연이었어요. 그 구경판에서도 넘어져 다치는 분이 있고 119 구급차가 와야했었고...
마지막 여수에서 떠나는 배는 10시 20분, 빛의 향연을 끝가지 다 보면 바쁠 것 같아서 걸어나오며 보면서 .. 배에서는 섹스폰 연주가 사람의 애를 녹이고 있더군요. 꿈꾸듯 흘러간 하루였어요. <소리울> | ||||
|
첫댓글 여수로 가는길이 이렇게 가면 더 운치가 있겠군요.
엑스포 끝나기전에 갈 수 있을런지....참 좋은 안내서가 되어 주는군요. 고맙습니다.
***한 가지도 버릴게 없는 소리울님의 유자속청으로 만든차가 참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만남이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