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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캐츠완 문학회 창립 2주년 기념 및 창간호 동인지 '밀밭' 출판기념회, 시낭송, 시화전 후기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 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 우리 사스캐츠완 한인 문학회는 많은 내외귀빈 여러분을 시월의 왕으로 모시고 역사적인 장을 만들었다 작년 12월 송년모임에서 동인지를 만들자는 의견을 피력하여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우리 운영진들은 카페에 올라온 시를 선별하고, 이민사의 고단한 삶이 문학이라는 것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어 새로운 작품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2년 전 카페를 만든 후, 뜨겁게 달궈진 문학의 열정으로 끝말잇기 방이 하루에도 몇 편의 꼬리 글이 올라온 것을 보석을 다듬듯이 다듬어 보석창고에 고이 간직해 둔 글을 읽으며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그 귀한 글들을 엮어 구슬을 꿰듯이 꿰어 창간호 동인지 『밀밭』을 만들어 오늘 세상에 선을 보였다. 행사장을 창립회를 했던 장소를 사용하기로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Community Centre의 일방적인 취소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급하게 리자이나 시내 Community Centre를 다 전화를 해서 겨우 한군데서 10월 27일 딱 3시간 반 비어 있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뒷날 한걸음에 달려가서 계약을 하고 초대장을 만들 수 있었다. 아직 초보햇병아리 시인들이라 미흡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하지만 회원들은 혼신을 다하여 준비를 해왔다. 전날 9시간의 드라이브로 에드몬톤에서 김숙경 시인님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필자의 집에 도착했다. 김시인님은 에드몬톤 얼음꽃 문학회 5대 회장을 역임하신 분이다. 드디어 역사의 그 날이 왔다. 나는 눈을 뜨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했다. 며칠 전부터 눈발이 오락가락해서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른다. 다행히 눈은 오지 않는데 바깥 날씨는 수온주가 영하로 내려가고 심하게 바람까지 불었다. '그래도 눈이 안 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야.' 하면서 위로로 삼았다. 행사 날 아침 우리는 커피와 토스트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달려갔다. 캘거리에서 민초 이유식 시인님께서 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비행기로 오시기 때문이다. 민초 시인님은 필자와 깊은 인연이 있으신 분이다. 캘거리문인협회 회장님으로 계실 때 필자가 신춘문예공모에 수필로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시화도 부치고, 행사준비를 위해 일반회원보다 일찍 2시 40분에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우리 행사 앞 팀들이 아직 행사하고 있지 않은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준비해야 할 일은 많은데 4시에 행사가 끝난다고 했다. 그럼 우리는 겨우 준비시간 30분! 행사장을 구하지 못해 겨우 잡은 홀이라 앞뒤 따지지 않고 계약한 건 우리 실수지만, 그래도 너무 빠듯한 시간이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린 로빈 도넛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행사장으로 가니 이미 삼삼오오 회원들이 오고 있었다. 마음이 더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회원들이 맡은 일을 착착 잘 진행해 주었다. 30분 만에 시화 20여 점을 걸고 의자를 놓고, 기쁨이종민님이 예쁘게 만들어 온 꽃사지를 귀빈님께 달아주고, 다과를 차리고, 꽃다발을 묶고, 화분에 리본을 달고, 일사천리로 진행하여, 초대손님이 홀을 가득 메워 엑스트라의자까지 동원했다. 4시 40분! 행사 시작시간 10분이 지나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후유! 한숨이 다 나왔다. 창립회 때 이어 이번에도 사회를 맡아준 라뽀르 박재웅님의 매끄러운 진행 솜씨로 장내는 조용해졌다. 멀리서 오신 분들을 소개하면서 채치있는 말솜씨로 장내를 웃음으로 이끌어 내기도 해 차츰 긴장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멀리서 오신 분은 민초 이유식 시인님, 에드몬톤 얼음꽃 5대 회장을 역임하신 김숙경 시인님, 그리고 우리 문학회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멀리 캘거리에서 서부캐나다 한인언론을 대표하는 CN Dreams의 김민식 대표 내외분이 8시간의 드라이브로 왔다. 그리고 종교대표 리자이나 한인교회 최정식 목사님, 리자이나 전 한인회 김요섭 회장님, 한배움터 한글학교 신장수 교장선생님, 리자이나 한글학교 조규만 교장선생님, 리자이나에 가장 오래 사시면서 한인이민자들의 귀감이 되시는 박왕서사장님, 그리고 KBS보도국차장을 역임하고 청운대학 방송학 교수를 역임하신 박재홍님, 『밀밭』이 탄생하기까지 제일 많이 애를 써준 문예비전 김주안 대표님 아드님 박진실님, 멀리서 가까이서 많은 분이 행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하신 분들을 사회자가 멋지게 소개를 했다. 이어 회장을 맡은 필자가 축사에서 '시와 지독한 사랑에 빠져 『밀밭』을 낳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사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주밴쿠버 최연호 총영사님의 축사를 리자이나 한글학교 조규만 교장선생님이 대독을 하고 김요섭 한인회장님의 축사에 이어, 김숙경 시인님은 황무지에서 캐낸 반짝이는 보석 같은 사스캐츠완의 한인 문학회가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담쟁이'라는 시인님의 시를 낭송하며 담쟁이같이 위를 보고 오르고 가지조차도 사다리가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초보시인들의 가슴에 깊이 새길 말씀이었다. 캘거리에서 오신 민초 이유식 시인님은 10월에 맞게 '10월의 강가에서' 를 낭송했고, 디아콘김창섭님은 선교 사역지로 떠나기 전 행사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김창섭님은 이동렬 박사 작품 수필 '인간관계 심리학' 에서 발췌하여 대독했다, 1부에서 하수지양의 바이올린 독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피아노 반주까지 듀엣으로 멋진 연주로 막을 내리고 2부 순서로 이어졌다. 2부는 회원들의 시 낭송순서로서 우리 총무 임애숙님은 어릴 적 고향의 그리움을 '가을이 오면' 그 고향언덕이 그립다고 해 장내의 모든 관객을 고향으로 데리고 갔다. '값진 열매' 를 낭송한 디아콘김창섭님은 베품의 삶을 짧은 시안에 담아냈다. 기쁨이종민은 스토리문학 신인상 수상과 문학회가 생겨 문학회 회원이 된 소감을 "나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으며, 그리고 복권당첨보다 더 큰 기쁨을 얻었고 그래서 문학회가 생겨 제일 수지맞은 여자" 라고 말해 오늘의 스타가 되었다. 낭송 시로는 신인상에 당선된 시' 미루나무 가족'을 잔잔한 미소와 함께 낭송했다. '미루나무 가족'은 골프를 치면서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요즈음 핵가족과 가족관의 이해관계를 힐난하게 꼬집었다. 소나무 강덕아님, 시낭송 '희망의 메세지'는 자칫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속에 희망이라는 불씨를 심어주었으며, 시를 쓰게 된 동기는 "내 재주 중에서 제일 못하는 재주로 글을 써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됐다"는 멘트로 모두가 공감 가는 말이라 박수로 화답했다. 다음은 시냇물 홍신애님 '금강에 살으리랏다'를 열창하여 앙코르송으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노래를 잘 못하는 필자로서는 당연히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홍신애님의 남편이자 부부회원 석산 이석중님은 '저도 몰랐습니다' 라는 시로 우리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창립회 때 첫사랑 시를 내놓아 최고의 인기를 받았다. 그다음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이희영님, 아내가 쓴 시 "아버지'를 대신 낭송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남편 이강모님! 앞으로 아내 대신 우리 회원으로 활동하시길 권해 본다. 그리고 멋진 노래로 장내를 가을 소년소녀들이 사랑에 빠지게 한 시냇물 홍신애님 '바다가 보고 싶은 날'도 시냇물이 졸졸 흐르듯, 때로는 노래를 부르듯 낭송해 역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시낭송도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끝으로 사회자님의 순서로 '삼색 등에 얽힌 옛 추억' 수필에서 발췌한 내용을 함축한 시 '싹'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가슴 속에 불만의 싹을 키워 온 것을 새해를 맞으며 이발을 하면서 머리를 짜르듯이 불만의 싹이 자란 것을 '싹둑 짝둑 자르는 가위소리 경쾌하다' 로 표현하며 사회를 보는 솜씨로 멋지게 낭송했다. 행사 내내 시 낭송할 때마나 멋진 반주를 해 주어 더욱더 돋보인 행사! Louis Mathieson(한국이름 중섭)은 또 특별 연주로 곡명 Deux Polonaises (F.Chopin) ,Dr.Gradus ad Parnassum (Debussy)를 연주해 아직 어린 학생인데 전자 오르간이 손가락의 힘에 흔들릴 정도로 열정적으로 정말 대단한 반주를 선보였다. 큰 사람이 될 것이라 본다. 우리의 꿈나무 윤재식 김재원군 동시 낭송을 씩씩하게 잘했다. 큰 나무로 자라길 바란다. 문학을 한다는 것은 이 타국에 우리글을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취지이기 때문에 우리 꿈나무 아이들이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른들의 잔치로 끝나지 않고 아이들의 참여가 더 큰 의미를 부여했고, 참신한 생각이었다고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 즉 문학회 회장으로서 문학회를 창립하게 된 동기는 우리글이 이 나라에 정착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기에 아이들의 참여는 그 뜻이 더 깊다고 생각한다. 또 동화를 쓰는 사람으로서 꿈나무들에게 역활을 부여하는 그 참뜻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본다. 3부에서는 우리 문학회에 쾌거를 안겨 준 기쁨이종민님의 시상식으로 이어져 우리 리자이나에 제3호 정식시인이 탄생한 샘이다. 제2호 시인은 총무를 맡은 주향임애숙님이다. 창립한 지 2년밖에 안 된 문학회가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제4부에서는 조촐하게 준비한 다과를 들며 시화를 감상하는 순서로 이어지면서 문학에 관심을 둔 일반인도 참여해 캘거리에서 오신 민초 이유식 시인님의 '삶과 문학'이라는 제목으로 멋진 강연이 있었다. 어쨋든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한다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말씀을 해주셔서 햇병아리 문학인들이 가슴에 글을 써야 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겨 주었다. 밖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회원 두 사람이 사정으로 인하여 참여치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들뜬 마음을 시월의 바람에 날려 보내고 또 생의 현장에서 열심히 창작 활동을 하면서 다음 회를 기약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마음은 큰 부자가 되어 집으로 항했다. 몇몇 분이 남아 추운 날씨에 뜨끈한 국수로 국수가락만큼이나 긴 여운을 남기며 2년 동안 준비해온 행사는 대 성황리에 끝맺음을 하고 시월의 마지막 밤 하늘 속으로 접어 넣었다. 모든 분의 성원에 감사한다. 특별히 행사를 위해 협조해 주신 귀한 분들이다 주 밴쿠버 총영사관 금일봉 캘거리 맑은 물 문학회 금일봉 및 화분 얼음꽃 5대회장 김숙경님 금일봉 수필가 탁재덕님 금일봉 박재홍님 금일봉 문예비전 대표김주안 현수막, 순서지, 초대장, 우송료 그리고 많은 분이 크게 작게 협조를 해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스캐츠완 한인문학회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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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반가운 소식이네요.
이정순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종민 선생님
등단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김숙경 선생님 멀리 원정을 가셔서 축하해주셨군요.
너무나 반갑습니다.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교수님!
이 모든것이 스토리문학의 기가 캐나다 사스캐츠완까지 뻗어서 일어난 것이랍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현석선생님^*^
우렁찬 박수와 함께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답글을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